• UPDATED. 2019-11-11 11:37 (월)
  • TODAY : 2,194 명
  • TOTAL : 7,812,492 명
자아가 주는 선물
자아가 주는 선물
  • 최한희 editor
  • 승인 2015.08.12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아라는 개념은 때론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자아에 대해 아는 것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열쇠일 수 있다.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만 안다면 말이다.

10년 동안 주로 초급반에서 요가를 수련한 그웬 메릴은 자신이 꽤 숙련된 요가 수련자라고 생각했다. “전 모든 자세를 취할 수 있었고, 제 능력에 꽤 자신감이 있었어요.”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경영 컨설턴트 로 활동하며, 자신을 회개한 완벽주의자라고 묘사하는 메릴이 말했다. 하지만 중급반 수업에 등록한 날, 강사가 학생들에게 물구나무서기를 하라고 지시했을 때, 메릴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겪었다. 균형을 잡지 못했고, 목에 통증을 느꼈으며, 자세를 전혀 취할 수 없었다. “자신감 넘치고 유능하던 저의 모습은 사라지고, 한순간에 무능력한 모습으로 바뀌어 버렸어요. 전 스스로를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고, 제가 그들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메릴은 물구나무서기 수련을 피하려고 수업을 일찍 빠져나오거나 아예 빼먹기 시작했다. 메릴의 경험은 내면의 성찰을 통해 자아를 다스리지 않으면, 성장에 얼마나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러분 역시 자만심의 유혹을 끊임없이 받으면서도 자만심이 행복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요가는 몸과 마음, 감정을 관찰하는 도구를 여러분에게 제공함 으로써 자만심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아를 있는 그대로 보자.
본질적으로 자아란, 여러분을 타인과 구별하는 무언가다. 건강한 자아는 육체적인 경계와 자아감을 제공한다. 하지만 자아의 균형이 깨지면 사람들은 외모나 집, 직장 같은 외적인 면이나 상황을 기준으로 스스로를 정의하게 된다. 자아는 여러분이 전사Ⅲ 자세를 취하는 데 성공했을 때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느낌을 느끼게 하고, 혹은 메릴처럼 특정한 자세를 취할 수 없다는 이유로 열등감을 느끼게 한다. 자아는 여러분이 완벽한 요가 수련자이거나 유명한 요가 강사라고 생각하도록 만들거나 혹은 여러분이 타인보다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부는 요가 열풍은 이러한 현상에 불을 지폈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취한 완벽한 까마귀 자세나 휴양지, 옷장의 사진을 보며 부러워한다. 요가 수련자 사이에서 자아는 수 세기 전부터 악당 취급을 받아 왔다.

17세기에 발표된 요가 경전인 게란다 상히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이 세상에 착각처럼 강한 구속은 없고, 요가보다 강한 힘은 없고, 앎보다 좋은 친구는 없으며, 자아보다 나쁜 적도 없다.” 파탄잘리의 요가 수트라는 고통을 유발하는 다섯 가지 클레샤(번뇌) 중 두 번째 번뇌가 자아라고 정의하는데, 이는 요가수트라의 두 번째 장에 설명되어있다. 60, 70년대에 미국에서 요가 열풍이 불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선 자아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물질계에서 살아가려면 자아가 필요하다. 또한, 자아는 버리려 한다고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는 ‘자아’라는 단어를 부정적인 자질과 연관 짓는다. 하지만 자아는 의식의 일부다. 자아를 버릴 순 없다. 자아의 유용한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구분 지을 필요가 있다.”라고 『좋아서 하는 명상』과 「요가 저널」 ‘위즈덤’ 코너의 기고자인,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 샐리 켐튼이 말했다. 

당신의 참모습을 발견하자. 
“산스크리트어에선 자아를 ‘아함 카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나를 만드는 것’ 혹은 ‘나라는 느낌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뜻이다.”라고 산스크리트어와 요가 철학 강사이자, 뉴멕시코 산타페이에 자리한 ‘산스크리트 사운즈’의 임원인 니콜라이 바크만이 말했다. 아함 카라는 여러분이 스스로를 타인과 구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따라서 자아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내면의 참모습을 무시하고 외적인 면에만 지나치게 집착하면 자아가 문제를 일으킨다. “자아에 관심을 쏟을수록 자아는 강해진다.”라고 바크만이 말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자아는 아스미타, 즉 고통을 유발하는 다섯 가지 클레샤 중 하나가 된다. “파탄잘리에 따르면, 아스미타는 말 그대로 ‘나의 참모습이 아닌 무언가’ 혹은 ‘거짓 자아’를 의미한다.”라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요가 강사이자 ‘힐링 요가’의 상임 이사인 케이트 홀콤이 말했다.

 

노라 아이삭스│삽화 레이 웰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