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D. 2021-09-28 10:33 (화)
  • TODAY : 128 명
  • TOTAL : 9,856,157 명
[Interview] 꽃은 져도 향기를 남긴다의 저자 향기명상협회 대표 김윤탁
[Interview] 꽃은 져도 향기를 남긴다의 저자 향기명상협회 대표 김윤탁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1.04.05 0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처가 많은 자신을 치유해 준 향기에 매료되어 향기와 명상을 접목시켜 향기 명상법을 개발했고 지금껏 그 신비를 널리 알리고 있다. 한국향기명상협회 회장, 2007년부터 현재까지 명상치유센터 ‘고도원의 아침편지 깊은산속 옹달샘’의 전임강사로 활동하며 향기 명상은 물론 차(茶) 명상, 자연 명상 등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 을 진행하고 있는 향지(香地) 김윤탁 박사에게 향기 명상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자.

 

아직은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2월, 서울에서 2시간 남짓이면 다다를 수 있는 충주의 어느 산아래, 고즈넉이 자리한 명상센터, ‘깊은산속옹달샘’이 있다. 한국 관광공사에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한 이곳은 국내 명상센터로는 최대 규모이자 가장 오래된 곳에 속한다. 이곳에서 명상 프로그램 전임강사인 한국향기명상협회 김윤탁 대표를 만났다.

그녀가 기거하는 숙소는 센터의 가장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는데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장소라고 한다. 내부 공간에 들어가면 마치 전혀 다른 세상의 문을 통과한 것처럼 환한 빛깔의 따뜻한 감각에 사로잡힌다. 빼곡한 책과 다실, 크리스털과 아로마 오일, 티베탄 싱잉볼과 크리스탈볼, 만다라까지 명상에 관한 모든 것이 총망라된 그곳엔 마치 그녀의 삶이 담겨있는 듯하다. 이런 호사를 눈에 담고자 앙상하게 마른 겨울 풍경을 헤치고 온 듯하다. 따스한 온기와 빛이 있는 비밀 정원을 만난 듯, 싱잉볼 소리와 아로마 오일향 때문일까, 몸과 마음이 차분해진다. 티베트 스님이 선물로 주셨다는 귀한 차 를 대접받았다. 귀한 손님을 만나서 귀한 차를 덩달아 마신다며 기뻐하는 모습이 어린 동자승처럼 순수하다.

 

저에게는 스승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치열하게 수행한 것도 아니에요. 모든 것이 그냥 선물처럼 주어졌어요. 치유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요.

“신기하게도 깨달음이 아니라 거꾸로 경험이 먼저 왔어요. 그러면서 ‘도대체 이게 뭐지’ 하면서 파헤치듯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을 반복하는 거지요. 예들 들면, 어느 날 수행을 하는데 자꾸 체하는 거예요. 소화제를 먹고 괜찮아질까 하면 다시 먹으면 또 체하고, 말하자면 갑자기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된 거죠. 이를 본래 곡식과 담을 쌓는다고 해서 ‘벽곡’이라고 하는데 전 곡식뿐 아니라 과일 등 아무것도 못 먹었게 됐어요. 미지근한 물만 입술에 적시곤 하며 열흘을 보내고 좋아지길 바랬는데 그 상태가 그렇게 한 달 가까이 갔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갑자기 단식을 하면 어지럽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힘도 없어서 늘어져야 하는데, 전 오히려 힘이 점점 생겨나고 스스로 빛이 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요. 되돌아보면 아마도 그때가 내가 태어나서 가장 아름다웠던 시기가 아닐까 해요. 운전도 하고 강의하러 다니고 할 일을 다 하고 다닐 수 있었어요. 하나도 지치지 않고 몸은 가벼웠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이 벽곡이 끝났다는 걸 알았고 보식도 없이 전 그냥 만두를 사다가 김치까지 얹혀 먹고는 다음날부터 바로 보통 식단을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완전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돌아간 것, 그게 신비 체험이었어요. 나중에 티베트 스님께 물어보니 제겐 그때 음식을 통하지 않고도 요가에서 말하는 ‘프라나 에너지’를 통해서도 수행이 가능한 상태라는 것을 몸이 알고 스스로 행한 거였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이런 경험을 하면서 깨닫게 된 게 있어요. 가끔 삶이 힘들어서 살아가라고 이런 선물을 받는구나. 그래서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거죠. 이젠 받은 선물을 되돌려주기 위해 제 체험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또 나누는 일을 하게 된 겁니다.”

 

향기명상은 전인적인 치유다.

그녀는 인도의 오르빌 마을에서 샌달우드 향으로 향기명상 도중 신비한 순간을 경험 한다. 그것은 아즈나 차크라(제3의 눈)에서 남보랏빛을 보면서 세상의 온갖 남보랏빛이 다가오는 체험을 한 것이다. 영적 엑스터시라 일컫는 그 경험 이후 그녀의 삶은 달라 졌다.

“향기도 하나의 방편이에요. 제가 엑스터시를 샌달우드향으로 체험했듯이 고대로부터 신께 기도할 때는 향을 피웠습니다. 향은 우리 뇌의 대뇌 변연계에 바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명상의 효과가 높습니다. 스님들이 면벽 수행할 때 향을 이용하면 쉽게 삼매 상태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빠가 백혈병에 걸려서 모르핀을 맞아도 진정이 안돼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그때 유향으로 등을 마사지해줬는데 편안하게 잠드는 걸 보고 아로마 오일로 호스피스 강의를 시작하게 된 거에요. 길을 걷다 문득 과거 연인의 향수 냄새를 맡으면 바로 그때의 기억과 함께 옛 추억 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듯, 우리가 향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향은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줍니다.”

 

요기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새로운 대체 요법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우리 뇌 속의 대뇌변연계는 우주의 근원과 연결된 것으로 기쁨, 슬픔과 같은 감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사상하부는 특히 호르몬, 면역, 자율 신경을 관장하며 뇌하수체는 호르몬을 생성하여 이를 송과샘에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한다. 송과샘은 특별한 상황에서 DMT(디메틸트립타 민)라는 물질을 생성한다. 이것은 영혼의 분자라고도 불리는 특이한 물질인데, 의학계에서는 이 물질이 환각제로 알려져 있으나 고대에서는 이 물질이 영적인 각성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들 부위를 활성화하는 데는 무엇보다 향기가 큰 몫을 한다. 향기는 비강 상피 점막에 있는 약 200만 개의 후각세포로부터 전기 신호와 같은 형태로 대뇌변연계에 직접 들어간다. 시각, 청각, 촉각과 같은 다른 감각들을 대뇌신피 질을 통하여 대뇌변연계로 들어가지만, 후각은 대뇌변연계로 바로 들어간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에 걸린다고 하지요. 햇빛을 받으며 걷거나, 운동 등을 하면 세로 토닌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향기 또한 영향을 미칩니다. 향기 중에는 버가못, 클라리 세이지 등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마조람향은 영혼의 위로와 부활을 나타냅니다. 유럽에서는 가슴에 바르고 자면 꿈에 이상형을 만난다고 해서 많이 사용합니다. 어떤 대체요법을 선택하든지 항상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보세요.” “요기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대체요법으로 더 뛰어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Unsplash
ⓒUnsplash

 

아로마 테라피란?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은 수천 년 전부터 심신의 질환을 치료하고 정신 건강을 돕는 데 사용돼 왔다. “라벤더의 향기가 진정제와 비슷한 방식으로 뇌세포의 활동을 촉진한다는 증거도 있다.”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로마 테라피는 어떻게 진행될까? 치료사가 신체 특정 부위에 에센셜 오일을 바르거나, 천 조각에 오일을 발라 향을 들이마시기도 한다. 증기머신, 스프레이도 사용한다. “아로마 테라피는 다양한 장소에서 실시할 수 있다. 병원, 전문 치료실, 집에서 모두 가능하다.” 아로마 테라피는 통증 완화와 우울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전문가가 알려주는 향기요법

 

치유의 향기
순수한 식물 추출물을 사용한 간단한 아로마 테라피와 오일 치료 요법으로 피부와 정신을 진정시키자. 쑤시는 근육을 달래자. 운동 후에 검은 가문비나무 오일을 발라서 근육의 긴장을 푼다. “상록수의 일종인 가문비나무에서 추출한 오일은 염증과 통증을 해결하는 치료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에센셜 오일 제조업체인 ‘영 리빙(Young Living)’의 기술자문위원인 스캇 존슨이 말했다.

활력을 충전하자.
박하 오일 몇 방울을 마사지 오일이나 아로마틱 디퓨저에 넣어서 활력을 북돋우자. 아로마틱 디퓨저는 에센셜 오일의 향기를 퍼트리는 도구다. 박하에 함유된 멘톨은 매우 시원한 느낌을 유발한다. 피부에 바를 땐 먼저 희석해야 한다. 많은 수의 에센셜 오일은 한방이 있다. “즉, 건조한 약초보다 효능이 최대 백배나 강하다.” 아로마 테라피스트이자 홀리스틱 치유 전문가인 샬린 에버리가 설명했다. 오렌지 에센셜 오일은 오렌지 나무에서 추출하는데, 여러 부위에서 오일을 추출한다. 어느 부위에서 추출했느냐에 따라 각각 다른 오일들이 된다. 피부쪽에는 항염증, 진정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자.
자기 전에 뜨거운 물이 담긴 욕조에 라벤더 오일 몇 방울을 풀고 목욕하면 몸이 이완된다. 라벤더과 식물로 만든 에센셜 오일의 작은 분자들을 코로 들이마시면 대뇌변연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뇌변연계는 감정, 행동, 호흡, 스트레스를 조절한다.

피부를 회춘시키자.
매일 바르는 수분 크림에 들장미씨 오일을 섞어서 피부에 산소를 공급하고 치유하는 동시에 노화를 방지하자. 들장미씨 오일은 필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필수 불포화지방산은 세포막을 재생하고, 검버섯과 주름, 상처를 줄여주고, 햇빛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치유한다.

집중력을 되찾자.
다년생 식물의 뿌리에서 추출한 베티베르 오일은 아로마 테라피스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티베르의 향기가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좋다고 한다. 정신이 산만해질 때면 베티베르 오일을 관자놀이나 목 밑부분에 발라 보자.


 


향지(香地) 김윤탁
한국향기명상협회 대표, 지키덴 레이키 사범, 일본 메디컬 아로마테라피스트, 프랑스 에꼴아로마시앙 스 메디컬 아로마테라피스트, Oncology Esthetics Training International Therapist, Aroma Lymphatic Tressage Therapist, (재)고도원의 아침편지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옹달샘 전임강사이며, 저서로는 『꽃은 져도 향기를 남긴다』, 번역서 『명상이 쉬워요』, 『천사치유』 등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