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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네 가지 방법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네 가지 방법
  • 변윤정 기자
  • 승인 2021.03.25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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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에서 말하는 삶의 목표 네 가지에 집중함으로써 삶 속에서 요가를 실천하는 데 내면의 모든 힘을 쏟아부어보자

기운이 넘치는가? 좋다. 지금이야말로 제자리에 멈춰서 스스로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져 볼 때다. ‘난 균형 잡힌 삶을 살고 있는가?’
목표를 세우다 보면 외모를 어떻게 바꾸고,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같은 사소한 것에 집착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세세한 것들(체중계의 숫자, 통장 잔액, 습관을 새로 만들거나 없애는 것)은 일단 제쳐 두고 더 깊이 있는 문제에 집중 함으로써 삶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 보자.

요가에서는 이러한 깊이 있는 자아 탐구를 위한 이론이 예부터 전해져 내려왔다. 바로 푸루샤르타 혹은 삶의 네 가지 목적이다. 네 가지 목적이란, 다르마(의무, 윤리), 아르타(번 영, 부유함), 카마(기쁨, 육체적인 쾌락), 목샤(자유의 추구)다. 푸루샤르타는 인간의 자아실현을 위한 청사진이다. 또한, 우리가 더 큰 성공을 거두고, 만족감을 느끼고, 균형 잡힌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이정표다. 푸루샤르타를 실천하면 깊이 있고 전체적인 차원에서 균형 잡힌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의미 있는 삶을 살려는 욕망이 있다. 푸루샤르타는 그 목적 달성을 도와줄 도구다. 좀 더 큰 의미에서 보자면 푸루샤르타가 바로 요가의 정수다.” ‘파라 요가’의 창시자이자 푸루샤르타에 대한 책을 저술한 로드 스트라이커가 말했다. 스트라이커는 푸루샤르타가 한 명의 요기로서 세상을 더 능숙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고 덧붙였다.

우주가 주는 실마리
푸루샤르타는 인도의 서사시인 마하바라타에 깊이 있게 설명되어 있다. 마하바라타엔 힌두교 3대 경전의 하나로 꼽히는 ‘바가바드기타’도 포함되어 있으며, 마하바라타 곳곳엔 요가 철학의 정수가 엮여 있다. 하지만 푸루샤르타의 뿌리는 힌두 교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인 리그베다에 있다. “리그베다에선 푸루샤르타가 우주에 내재하는 가치라고 말한다. 우주는 살아 있는 생명체이며, 법, 번영, 욕망, 자유의 문제도 우주에 귀속돼 있다. 이런 문제는 그저 인간들만의 문제나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인간으로서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 소우주와 대우주가 나란히 정렬된다. 우주는 당신 앞에 펼쳐져 있다. 당신은 그저 정해진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라고 탄트 라 학자이자 로체스터 대학교의 종 교학 교수인 더글라스 브룩스가 설명했다.

스트라이커는 푸루샤르타를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선 푸루샤르타라는 단어의 의미부터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푸루샤란, “영혼”과 비슷한 뜻이다. 변하지 않고,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오직 우주에 귀속된 본질적인 자아 말이다. 아르타란, “능력” 혹은 “~을 위하여”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 두 단어를 합친 푸루샤르타는 “영혼을 위하여”라는 뜻이며, 이것은 여러분에게 삶을 더 넓은 관점에서 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여러분은 내면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가?

많은 경전이 각각의 푸루샤르타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해 놓았다(카마수트라, 다르마샤스트라, 아르타샤 스트라가 대표적이다). 네 가지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려면 평생 공부해도 부족하다. 하지만 기본적인 개념을 익혀 두면 도움이 된다. 특히 더 즐겁고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는 현대의 요가 수행자들에게 말이다. 오늘 난 네 가지 목적(다르마, 아르타, 카마, 목샤)을 추구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푸루샤르타를 구성하는 각각의 개념을 이해하고 나면 각 개념과 연관된 질문을 스스로 에게 던져 봄으로써 그들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 그러고 나면 네 가지 개념을 기준으로 여러 분의 삶이 얼마나 균형 잡혀 있는지도 평가할 수 있다.

“푸루샤르타는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기 위한 정교한 개념이다. 하지만 푸루샤르타를 활용하려면 숙고가 필요하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난 네 가지 목적 중에서 하나에만 집중하고 있진 않은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비윤리적인 행동을 저지르고 있진 않은가?’, ‘난 훌륭한 요기지만, 생계를 꾸리는 덴 소홀하지 않는가?’, ‘난 매우 윤리적이지만 여전히 사소 한 감정이나 생각에 집착하진 않는 가?’, ‘융통성이 없어서 요가를 매일 90분씩 수련하지 않으면 하루를 망친 기분이 들진 않는가?’ 이런 문제를 미리 다뤄 두지 않으면 나중에 화를 당할 수 있다.” 명상 지도자이자 <요가저널>의 기고가인 샐리 켐튼이 말했다.

간단히 말해서 푸루샤르타는 삶의 가장 높은 이상을 기준으로 여러분의 삶을 평가하고, 좋은 결정을 내리고, 현실적인 딜레마(어린 자식과 더 많이 놀아줄지 혹은 아이의 학자금을 벌기 위해 다시 일에 집중할지)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누구나 삶을 마칠 땐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난 잘 살았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네 가지 푸루샤르타의 균형을 얼마나 잘 유지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켐튼이 말했다.

01 다르마 | 의무
솔직히 말해 보자. 다르마는 거창한 단어다. 다르마를 번역하면 “의무”, “윤리”, “정의”, “노력”, “법”, “진실”, “책임”이 되고, 이와 관련된 영적인 가르침(불법 佛法이나 힌두 다르마) 도 모두 다르마라고 부른다. 다르마의 뜻은 곧 삶의 목적과 일치한다. 즉, 매일 잠자리에서 일어나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다르마를 정의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단어의 뿌리를 보는 것인데, 이는 곧 ‘단단하게 만들다’, ‘수립하다’, ‘체계를 세우다’라는 뜻이다. 다르마는 삶에 질서를 부여한다.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정해진 체계 안에서 자신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브룩스가 설명했다.

사나타나 다르마는 보편적인 다르마이며, 존재를 이루는 기초가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사나타나 다르마는 선과 악을 구분하는 근본적인 기준이며, 모든 인간의 의식엔 이것이 깊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보편적 다르마 외에도 저마다의 개별적인 다르마, 즉 스바다르마를 갖고 있다. 스바다르마는 출생 환경, 업, 재 능, 우리가 살면서 내리는 선택들로 결정된다.
“다르마란, 여러분이 이번 생에서 해야 하는 여러 가지 행동을 의미한다. 이는 다양한 차원으로 나뉜다. 아버지로서 나의 다르마는 아들을 양육하는 것이다. 요가 지도자로서 나의 다르마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인터뷰하고, 가르침을 전파하는 것이다. 미국인으로서 나의 다르마는 세금을 내는 것이다. 다르마란, 여러분이 무엇을 하든지 그것을 잘하는 것이며, 자신과 현재의 삶을 위해 봉사하고, 자아실현을 위해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비니 요가의 창시자이자 <변화를 위한 요가>의 저자인 개리 크래프트소우가 말했다.

어떤 이들에게 다르마란 농부, 선생님, 활동가, 부모, 시인, 대통령 등의 천직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누구나 천직을 타고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천직이 없다고 해서 다르마가 없는 것은 아니다.” 크래프트소우가 말했다. 다르마란, 삶을 유지하고, 가 족 구성원의 의무를 다하고, 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심지어 맥도널드에서 하는 저임금 아르바이트도 여기에 해당한다.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싫어서 모든 에너지가 소진될 정도라면 그건 여러분의 다르마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때때로 다르마란 자신의 현재 위치를 받아들이는 것이기 도 하다.” 크래프트소우가 말했다.

그러나 다르마는 움직이는 과녁과도 같다. 특히나 카스트제도나 가족, 성, 인종 역할(이들도 다르마의 일종이다)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서구 사회에선 더더욱 그렇다. “다르마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까다롭다. 탄트라 철학자에게 어떠한 행동이 다르마와 부합하는 것이냐고 물어보면 답은 항상 똑같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난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 모든 변수를 고려해 볼 때 당신이 자신과 사회에 가장 크게 공헌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스리다이바 요가의 창시자인 존 프렌드가 말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윤리적으로 사는 것을 말한다. 즉, 자신과 가족, 사회, 세상에 떳떳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서양인에게 다르마란 삶을 살아가는 윤리적인 기준이다. 핵심적인 가치다. 난 다르마를 ‘선(善)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번역한다.” 켐튼이 말했다. 켐튼은 여러분의 모든 행동과 결정이 다르마에 부합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다르마를 이해하고, 자신이 그 이상에 얼마나 부합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가늠하려면 아래와 같은 질문 몇 가지를 던져 보자.

이 세상에서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
내 의무는 무엇인가?
무엇이 나의 의무 같은가?
최고선에 기여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난 선으로 나아가는 길에 서 있는가?
주변에 봉사할 최상의 방법은 무엇인가?

 

삶의 균형을 잡자

 

푸루샤르타가 말하는 네 가지 목표는 성취감을 주는 삶을 살기 위한 기둥과도 같다. 샐리 켐튼이 소개하는 아래의 자기 탐구 명상을 하면 여러분의 현재 우선순위가 무엇이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선 우선순위를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 삶의 균형을 한 번에 찾으려고 하지는 말자. 매주 꾸준히 이 명상을 하다 보면 점차 스스로와 하나가 될 수 있고, 현재에 머무르는 것도 쉬워질 것이다.

혼자서 방해받지 않고 명상할 수 있는 30분의 시간을 마련한다. 아늑한 공간에 공책, 연필, 양초, 편안한 자리(명상 쿠션이나 의자)를 마련해 놓고 앉는다.

양초에 불을 붙여서 성스러운 장소에 들어온 기분을 만든다. “양초는 내면의 불꽃을 상징한다.”라고 켐튼이 말했다. 심호흡하며, 눈을 감고, 몇 분간 이완한다.

지난주에 했던 활동들을 되돌아본다. 다르마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생각해 본다. 가족, 지역사회, 자기 자신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당신의 의무는 무엇이었는가? 그 의무를 편안하게 수행했는가? 어떤 윤리적인 시험과 마주 했고, 그것에 어떻게 대처했는가? 답을 공책에 적는다.

다르마에 대한 생각을 마쳤다면 이제 아르타를 생각해 본다. 지난주엔 생계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건강관리를 위해 무슨 일을 했는가? 스스로를 부양하기 위해 어떤 물건이 필요했는가? 그 물건을 구했는가? 공책에 답을 기록한다. 걱정과 불안을 유발하는 사항도 함께 적는다.

다음으로, 카마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 오로지 당신과 주변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가? 지난주에 느낀 가장 큰 기쁨은 무엇인가? 가장 컸던 욕망은? 그 욕망을 달성했는가? 질문에 대한 답을 노트에 적는다.

그리고 목샤를 위해 한 활동을 생각해 본다. 요가, 명상, 기도, 챈팅, 명상 서적 읽기, 자기 탐구가 여기에 해당한다. 자유로운 느낌을 느꼈는가? 삶의 어떤 부분에서 갑갑하거나 근심을 느끼는가? 스스로를 해방시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답을 적는다.

각각의 푸루샤르타를 개별적으로 검토했으면 넷 사이의 균형을 분석한다. 쓴 내용을 보고 지난주에 어떤 점을 강조했는지 확인한다. 또한, 어떤 부분에 소홀했는가? 특정한 개념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진 않은가? 혹은 부족하진 않은가? 우선순위를 그처럼 정한 것의 결과는 어땠는가? 푸루샤르타를 기준으로 지난주의 활동을 간단하게 평가해 본다. 예를 들면, “지난주엔 의무를 다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어깨가 무거웠다. 친구와의 관계를 통해 가장 큰 기쁨을 맛봤다. 해방을 위한 시간은 마련하지 못했다.”

▶ 마지막으로, 다음 주의 목표를 세운다. 각각의 푸루샤르타별로 목표를 세워도 좋고, 혹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한두 가지 부분에 집중해도 좋다. 목표를 공책에 기록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읽어 준다. 처음엔 큰 소리로, 다음엔 속으로 말이다. 이제 영혼의 우선순위를 새롭게 정의했으니 공책을 덮고, 양초를 끄고, 일상으로 편안히 돌아간다.

▶ 매주 푸루샤르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면 삶의 우선순위가 끊임없이 변한다는 걸 알 수 있고, 불편함이나 불행한 느낌이 덮쳐 올 때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요가는 사람들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 주는 최고의 도구다. 푸루샤리타는 여러분이 잘살고 있는지 알려 준다. 수련에서 기쁨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윤리적이지 않은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면 변화가 필요하단 의미다.” 켐튼이 말했다.

02 아르타 | 번영
본 기사에선 설명의 편의를 위해서 일단 다르마의 뜻부터 정의할 수밖에 없었다. 푸루샤르타를 이루는 여타 개념들은 다르마의 렌즈를 통해 봐야 한다. 아르타도 마찬가지다. 아르타는 “물질적 번영”, “부유함”, “풍부함”, “성공”을 의미한다. 아르타는 세상을 편하게 사는 데 필요한 물질적인 안락함을 말한다. 또한, 아르타란 다르마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도구(자본, 컴퓨터, 고급 양복)를 뜻하기도 한다. 간단히 말해서, 아르타는 삶의 목적 달성을 돕는 역할을 한다.

많은 철학자들이 푸루샤르타 중에서 아르타를 가장 강조하는데, 여기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먹을 음식이 부족하고, 그 음식을 먹을 공간이 없고, 신변의 안전조차 확보되지 않으면, 다른 세 가지 푸루샤르타를 실현하는 건 꿈도 꿀 수 없다. 아르타란, 삶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물질적인 안락함과 자산의 수준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이다.” 프렌드가 말했다. 아르타는 사물(아파트, 자동차, 냄비, 프라이팬)을 말한다. 작가에게 종이와 연필은 필수적인 아르타다. 요가 수행자에게 아르타란, 방해받지 않고 수련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지식, 지혜 혹은 교육도 아르타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의사의 다르마를 추구하려면 이런 것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르타란, 좋은 건강을 뜻하기도 한다. 물론 돈도 여기에 해당한다.

아르타는 다르마처럼 움직이는 과녁과도 같다. 특히나 금욕적인 삶의 방식과 과잉 쾌락적인 삶의 방식이 공존하는 서구 사회에선 말이다. “내가 예전에 푸루샤르타를 가르칠 땐 아르타가 음식, 옷, 집이라고 했다. 이젠 아르타가 음식, 옷, 집, 휴대폰, 그리고 인터넷을 말한다.” 크래프트소우가 말했다. 물론 이건 농담이긴 하지만 우리에게 핵심적인 진실을 알려주고 있기도 하다. 즉, 여러분이 누구인지에 따라 필요한 것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거지에게 아르타란 동냥 그릇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기업인에게 아르타란 렉서스를 모는 것이다. 사업하려면 겉모습도 중요하다. 좋은 양복을 입거나 비싼 시계를 차야 전문성이 있어 보인다. 요가 수행자들은 좋은 자동차나 시계를 구입해선 안 된다고 오해를 해선 안 된다.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려면 이런 것들이 필요할 수도 있다.” 크래프트소우가 설명했다.

하지만 아르타가 전부이고, 많을수록 좋다는 착각만은 범하지 말자. 오직 물질적인 기준으로 성공을 평가하는 서구 사회에선 특히 이런 덫에 걸리기 쉽다. 브룩스는 아르타를 능숙하게 다루기 위해선 개념의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부유함은 나쁜 게 아니다. 제로섬 게임 같은 건 없다. 아르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건 우리를 돕기 위해 존재하는 물질적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라는 것이다. 세상을 무조건 거부하지 말고 자신이 갖고 있거나 빌린 것, 관리하는 물건에 만족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려면 이렇게 자문해 봐야 한다. ‘내가 진정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브룩스가 말했다.

브룩스는 인간은 아르타 없인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켐튼도 거기에 동의한다. “아르타는 세속적인 삶을 성공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개발해야 하는 기술을 말한다. 아르타의 균형이 흐트러지면 자신에게 불만을 품게 된다. 아르타는 인간의 품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다. 먹고살고, 가족을 부양하기에 충분한 돈을 버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아르타를 삶 속에서 능숙하게 다루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자.

내 다르마, 즉 의무를 다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난 무엇을 소중하게 생각하는가?
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가?
내가 소유한 것들은 날 행복하게 만드는가, 아니면 기쁨을 앗아 가는가?
난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을 두려워하는가?
난 더 많이 소유하지 못할까 봐 두려운가?
부유함이란 돈 외에 무엇을 의미하는가?

03 카마 | 즐거움
로드 스트라이커의 말에 따르면, 카마 혹은 기쁨을 추구하려는 욕망이 세상을 돌아가게 한다고 한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즐거움에 대한 욕망에서 나온다. 카마는 쾌락과 관련이 있는데, 이는 육체적 쾌락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예술, 아름다움, 교분, 우정, 친절도 모두 카마에 해당한다. 카마는 삶에 즐거움을 더해 준다. 심지어 희생을 통해 즐거움을 경험할 수도 있다.” 스트라이커가 말했다. 스트라이커는 카마가 오명을 뒤집어쓰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카마는 가장 미쳐 날뛰기 쉬운 푸루샤르타이기 때문이다. 과도한 카마는 방종, 중독, 나태함, 탐욕 같은 ‘죄악’을 저지르게 한다. 하지만 카마는 다르마를 보조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카마를 다르마의 관점에서 보면, 카마도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요소임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특정한 목표를 추구하는 이유도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다. 우리는 이상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족, 친구, 예술, 사랑, 그리고 주변 세상과의 조화를 통해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스트라이커가 말했다.

브룩스도 여기에 동의했다. 카마를 잘 다루든, 다루지 못하든 카마 없인 삶도 없다.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면 자신의 이상과 일치하는 카마를 추구할 수 있다. “카마를 의식적으로 추구하는 건 심오한 요가 수행법 중 하나다. 요가 수행자로서 카마를 추구한다는 것은 어떤 일을 하든지 현재에 머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세상엔 피자를 먹는 것부터 마음을 열어주는 명상 수행법을 배우는 것까지, 다양한 차원의 즐거움이 존재한다. 요기라면 다양한 카마를 구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어떤 즐거움이 신의 의도와 일치하고 영혼에 기쁨을 가져다주는지, 또 어떤 즐거움이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지 알아야 한다.” 켐튼이 말했다.

브룩스는 올바른 종류의 기쁨을 추구하면 다르마를(열정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열정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열정은 해법이다.”라고 브룩스가 말했다. 자신이 어떤 즐거움을 추구하고 싶은 건지 자문해 봄으로써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보자. 아래와 같이 자문해 보자.

내가 열정을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내게 기쁨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난 삶을 즐기고 있는가?
내가 가장 갈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난 무언가에 중독됐는가?
내 기쁨 추구는 날 삶의 목적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있는가, 아니면 거기에 가까워지게 하고 있는가?

04 목샤 | 자유
목샤 혹은 해방은 푸루샤르타의 핵심 개념으로 여겨진다. “결국, 우리의 목적은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자유란, ‘무언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과 ‘무엇을 할 자유’를 모두 의미한다. 고통으로부터의 해방, 힘을 얻고 삶과 하나가 되는 것을 방해하는 걸림돌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그리고 자신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행복하고 충만하게 살 자유.”라고 존 프렌드가 설명했다. 목샤를 가장 넓은 의미로 해석하자면 열반에 도달하는 것 혹은 생과 사의 순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을 말한다. “목샤는 윤회(삶, 죽음, 환생이 유발하는 고통)의 쳇바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자신과 가족을 돌보고, 가정 및 직장 생활에 충실히 하는 등 다르마에 부합하는 삶을 살고 있더라도 목샤를 실현하기 위한 수행을 하지 않으면 만족감을 얻을 수 없다.”라고 켐튼이 설명했다. 하지만 목샤란, 현세에서 벗어나 높은 의식 수준에 도달해서 다시는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목샤가 추구해야 하는 목표인지 아니면 천성인지 궁금해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자유로워지는 것인가, 아니면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운 것인가? 어떤 이들은 목샤가 세속적인 것, 즉 다르마와 정반대의 개념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어떤 이들은 자유는 천성이며, 현세에서 자유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기의 눈을 들여다볼 때마다 목샤를 느낄 수 있다. 그때만큼은 부모라는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르지 않는다. 아기의 눈을 보고 있노라면 부모라는 역할이 당신이 자유롭게 내린 선택임을 느끼게 된다.” 브룩스가 말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자유로움을 타고났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것만으로도 다르마, 그리고 당신이 이번 생에서 하는 모든 일에 의미가 부여된다. 요가를 수련한다는 것은 결국 목샤를 실현하는 것이다. 브룩스가 말했다. “우리가 느끼는 자유로움의 범위는 자기 생각이 결정한다. 여러분이 너무 자유로워서 스스로를 구속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를 위해 어떤 임무를 수행하고 싶은가?” 그것이 바로 다르마다. 목샤가 여러분의 삶 속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알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져 보자.

날 불행하게 만드는 행동과 인식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기 위해 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난 스스로를 어디에 구속하고 싶은가?
난 덫에 걸린 기분인가?
자신이나 타인을 비난하는 습관을 멈출 순 없을까?
마음을 해방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균형 찾기
푸루샤르타의 개념을 삶 속에 적용하는 열쇠는 각각의 개념과 그것이 여러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네 개념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다. 아이들을 졸업시키려고 너무 열심히 일하느라 삶이 고역처럼 느껴지진 않는가? (다르마가 지나치고, 카마가 부족한 상태다.) 쾌락만 추구하느라 친구나 가족에게 의무를 소홀히 하고 있진 않은가? (카마가 지나치고, 다르마가 부족하다.) 돈을 버는 데만 집착하느라 명상할 시간이 없진 않은가? (아 르타가 지나치고, 목샤가 부족하다). 요가 스튜디오에서 황홀함을 맛보는 데에만 매달리느라 이번 달 월세도 못 내진 않았는가? (목샤가 지나치고, 아르타가 부족하다)

넷 사이의 균형은 끊임없이 바뀐다. 삶의 단계마다, 매달마다, 매주, 심지어 매분 말이다. 예를 들어 젊은 엄마는 당연히 아이를 양육하는 다르마에 집중할 것이고, 따라서 그녀의 아르타는 양육을 위한 돈을 버는 것이다. 삶의 마지막을 앞둔 늙은 남성은 아르타와 다르마를 뒤로하고 목샤에 눈을 돌릴 것이다. 계약 협상을 앞둔 기업가는 아르타와 다르마에 집중할 것이다.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은 카마에 흠뻑 취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러한 균형을 잡는 데 공식 같은 건 없다. 푸루샤르타의 균형을 잡으려면 자아의 어느 한 부분도 뒤에 남겨 두지 않고, 세상과 마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이런 작업은 요가 매트 위에서 시작된다. “요가는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기술을 가르쳐 준다. 푸루샤르타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과 우리의 가치, 관계, 열정에 대해 숙고할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것들은 치료하거나, 없애거나, 초월해 야하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 존재의 일부분이며, 이를 끌어안는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브룩스가 말했다.

힐러리 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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