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D. 2021-04-20 15:14 (화)
  • TODAY : 44 명
  • TOTAL : 9,171,201 명
요가가 의학을 만났을 때
요가가 의학을 만났을 때
  • 이상욱
  • 승인 2021.02.28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가 치료란 무엇인가?

요기들은 그저 매일 요가를 수련하는 것만으로 행복해지고 튼튼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빠르게 진행되는 빈야사 수업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몸이 아프거나 부상을 당한 사람이라면 말이다. 이들을 위한 안전한 대안이 바로 요가 테라피다. 요가 테라피는 다양한 질환을 앓는 환자를 다루는 법을 교육받은 요가 강사들이 이끌며, 형식과 스타일도 다양하다. 병원이나 요양원에서는 의자를 사용한 요가 수업을 하며, 치료를 돕기 위한 집중적인 일대일 수업도 있다.
“요가 테라피는 개별 증상이 아닌 환자에 초점을 맞춘다. 여러 가지 증상을 복합적으로 앓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통을 치료했는데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행복해지기도 한다.” 요가 테라피 센터에서 아내와 함께 요가 치료사를 양성하고 있는 맥콜이 말했다. 육체의 작동 원리에 초점을 맞추고 치료하는 치료사도 있고, 아유르베다 의학이나 식이요법, 심리치료를 활용해 환자 개개인에 맞춘 치료 플랜을 짜 주는 치료사도 있다.
사실 요가 치료가 독립된 전문 분야로 자리를 잡은 지는 얼마 안 됐다. IAYT는 서양에서 요가가 전문 치료법으로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지난 12년간 부단히 노력했다. 매년 의학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학술 연구 컨퍼런스도 개최했다. 국립보건원에서 연구 자금을 지원받은 이후로는 더 깐깐한 검증 기준을 적용해 요가 치료사를 양성 및 배출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요가계를 넘어 의학계에서 인정받는 자격 검증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IAYT의 총괄 책임자인 존 케프너가 말했다. 
요즘엔 병원에서 요가 테라피를 쉽게 볼 수 있다. 맨해튼 재활의학센터에서 근무하는 의사 로렌 피시먼은 척추측만증이나 회전근개 증후근 같은 신경근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기존의 치료법과 함께 요가를 활용하고 있다. “요가의 효능을 인정하는 의사가 많아졌다.” 피시먼이 말했다.
요가 치료의 효과를 가장 먼저 느낀 것은 환자들이다. 스테이시 홀스테드는 만성 불면증이 심해지자 주치의에게 상담을 예약했다. 스테이시는 수면제 처방을 원했지만 스테이시가 스트레스로 고생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의사는 요가를 권했다.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의사에게 격분했다. 너무 힘들어서 당장 수면을 도와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스테이시는 실험이 실패하면 수면제를 처방해 주겠다는 약속을 주치의에게 받아낸 후 6주간 요가를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요가를 하니 잠이 잘 왔다. 수면제는 더 이상 필요 없었다.
스테이시처럼 요가 치료로 효과를 본 환자는 수없이 많다. 최근 과학자들은 유전자 발현과 뇌 영상 촬영을 활용해서 요가가 수련자의 세포와 분자에 미치는 영향까지 조사하고 있다. “연구진은 요가 수련 전후에 피험자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서 활성화됐거나 스위치가 꺼진 유전자를 조사한다. 요가와 명상을 수련하면 뇌의 구조와 크기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관찰한다.” 칼사 박사가 말했다. 이처럼 요가가 정신생리학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입증한 실험들 덕분에 이제 요가는 과학의 일부분으로 인정받고 있다. 

 

요가가 의학의 일부로 인정받는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요가 치료의 미래

의료비가 나날이 늘어가는 요즘, 전문가들은 요가가 안전하면서도 가격이 적당한 대체치료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취약 계층도 요가 치료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와 요가 지도자들은 유색인종이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이들에게 손을 뻗어야 한다. 이들은 스트레스도 더 심하고 생활습관으로 인한 질병을 더 많이 앓는다.” 맥콜이 말했다. 이를 위해선 일단 미국의 건강보험료 정책이 변해야 한다. “정부나 보험회사가 요가를 특정 질환의 치료를 위한 치료 수단으로 인정해 주길 바란다. 몇몇 질환의 치료에 요가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됐으며, 발표되는 논문의 숫자도 나날이 늘고 있다.” 피시먼이 말했다.
요가를 대하는 의사와 환자의 태도를 바꾸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여전히 요가를 온전한 치료법으로 보기보다는 그저 치료의 보조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요가 테라피의 문턱이 낮아지고 관련 논문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미래를 낙관하는 요가인이 많아졌다. “난 요가와 여타 심신 수련이 의학의 일부로 인정받는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요즘엔 의사들이 개별 질환이 아닌 환자의 건강과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치료하려 노력한고 있으니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앤더슨 암센터의 통합의료 프로그램 책임자이자 서양에 요가를 전파한 요가 지도자 반다 스카라벨리의 손자인 로렌조 코헨 박사가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우리 안에서 일어날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의 건강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요가를 수련하면 변화와 치유가 일어날 것이다.
퇴역 군인인 래치포드는 요가 강사 자격을 땄고, 자신이 일하는 출판사와 지역 주민센터에서 요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아프거나 몸을 다치면 바로 낫길 원한다. 그래서 서양 의학은 약 처방과 수술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요가는 다르다. 스리 K. 파타비 조이스는 이렇게 말했다. ‘수련하면 나머지는 알아서 따라온다.’ 난 요가 덕분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중독에서 벗어나고, 안 좋은 습관을 고쳤다. 고통과 괴로움에서 해방돼 항상 기쁘고 평화롭고 건강할 수 있게 됐다.” 래치포드가 말했다. 

 

자신에게 맞는 요가 치료사를 찾는 방법

요가 치료가 건강에 도움이 될지 궁금한가? 당신 앞길의 빛이 되어줄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조사하자
요가 테라피가 특정 증상의 치료에 도움이 될지 궁금하거나 시간이나 돈을 투자하기 전에 요가 치료의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요가얼라이언스의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Yoga Research’를 클릭해 보자. 증상별 연구 논문이 정리돼 있다(yogaalliance.org).

주변을 살피자
IAYT의 요가 치료사 프로필 데이터베이스(iayt.org)에 접속해서 치료사별 치료법과 치료 스타일, 전문 분야를 확인하자. 아직 치료사 검증 기준이 정립되진 않았지만 1~2년 후에 완성될 예정이다. 의사나 요가 강사에게 추천을 부탁해도 좋다. 근처에 치료사가 없다면 인근 도시로 찾아가도 좋다. 요가 치료사는 매일 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치료사를 철저히 분석하고,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수련 시퀀스를 짜달라고 부탁하자.” 맥콜이 말했다.

주치의와 상담하자
요가가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따라 하기 힘든 격렬한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의사가 여전히 많다. 그러니 주치의와 토론할 준비를 하라. “마음에 드는 요가 치료사를 발견했다면 의사와 치료사를 연결해서 당신의 치료에 대해 논의하도록 해 보자.” 콜로라도 주에서 활동하는 요가 치료사인 로라 커퍼만이 말했다. 
 

글 : 수잔 엔필드는 콜로라도 주 볼더에서 활동하는 작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