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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dom]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라
[Wisdom]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라
  • Editor Dada
  • 승인 2021.01.3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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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동정심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마음을 열면 여러분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는 이유도 배워 보자.

 

일러스트 by Almee slcuro
일러스트 by Almee slcuro

 

 

릴라는 서른 살의 배우이자 요기니이며, 성공한 TV 프로듀서의 딸이다. 작년에 릴라의 어머니는 긴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다. 장례를 치르며 슬픔과 피로로 녹초가 된 릴라는 남자 친구와 휴가를 떠나는 모습을 상상하며, 자신이 캐스팅된 소극장 연극에 매진할 결심을 했다. 그런데 아버지마저 앓아누웠다. 모두가 릴라를 위로했지만, 사람들은 당연히 릴라가 아버지를 간병할 거라고 가정했다. 릴라는 아버지를 간병하고 싶지 않았다. 더 심각한 일은, 릴라가 아버지에 대한 연민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자기중심적이다. 물론 아버지도 힘드실 것이다. 하지만 내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는 항상 자신이 관심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이기적인 분이셨다. , 어쨌든 결국 간병을 하게 됐다. 매일 아버지 집으로 출근한다. 간호사들도 관리한다. 하지만 매 순간이 싫다. 아버지에 대한 동정심을 느낄 수 있다면 이 모든 게 더 쉬워질 것이다. 하지만 동정심을 못 느끼겠다!” 릴라가 내게 말했다.

반면에 레슬리는 동정심이 넘친다. 2년 전, 레슬리는 감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장 동료를 구하기 위해 차를 몰고 1,600km를 달려가 동료를 병원에 입원시켰다. 그 동료가 자신의 일에 함부로 간섭했다며 레슬리를 맹비난했음에도 레슬리는 퇴원한 동료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헤어진 여자 친구들은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 연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친구들은 레슬리에게 돈을 빌려가 절대 갚지 않는다.

난 릴라와 레슬리의 마음을 모두 이해한다. 누군가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함에도 동정심을 전혀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어떤 건지 잘 안다. 때로는 사람들에게 끝없는 자비를 베푸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되돌아보면 차라리 냉혹한 진실을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이 더 좋았을 일인데도 말이다.

 

건강한 동정심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동정심을 올바르다고 할 수 있을까? 동정심이 느껴지지 않을 때 동정심이 생기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예를 들면, 상대방이 매우 까다롭거나 과거에 당신에게 상처를 줬던 사람이라면? 수많은 진화생물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선천적으로 동정심이 많은 존재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처럼 타고난 동정심을 일깨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또한 영적인 스승들이 바보 같은 동정심” 자신이 베푼 친절로 인해 상대방의 파괴적이고 비정상적인 행동에 오히려 불을 붙이는 이라고 말하는 동정심과 참된 동정심을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메리엄-웹스터의 대학생용 사전에 따르면, 동정심이란 남의 어려운 처지를 안타깝게 여겨 도와주려는 마음이라고 한다. 타인이 고통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고 도와주고 싶을 때 우리는 동정심을 느낀다. 이처럼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은 본능적인 것이다. 찰스 다윈은 동정심공격성이 아니라이 인간의 본능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윈은 동정심이 가장 강한 종이 번창한다고 믿었다.

 

요가와 불교문화에서 동정심을 중요한 자질로 여기는 데에는 심오한 이유가 있다. 동정심을 느끼는 건 오직 깨달음을 얻은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니다. 동정심은 우리의 삶을 기쁘게 만드는 동시에 고통스럽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달라이 라마는 이렇게 말했다.행복해지고 싶다면 동정심을 느껴라.”

공감과 동정심에 대한 연구는 이제 막 시작됐지만, 신경과학자들은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느끼는 능력이 선천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공감이 가능한 이유는 거울신경 덕분에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거기에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포유동물은 이처럼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반응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평소엔 날 차갑게 대하던 옆집 고양이도 내가 아플 때면 언제나 우리 집 문 앞을 서성이곤 했다. 내 무릎 위로 타고 올라와 안아달라고 애교를 부렸다. 평소라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주변 사람의 괴로움을 달래고 싶은 욕구는 대뇌변연계와 관련이 있는데, 거울신경뿐만 아니라 옥시토신이라는 뇌 화학물질도 여기에 관여한다. 사랑의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옥시토신 덕분에 어머니는 젖먹이에게 애정을 느끼고(옥시토신은 모유를 먹일 때 분비된다), 연인은 서로를 포옹하고, 여자 친구는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남자 친구에게 코코아를 만들어 주기 위해 한밤중에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옥시토신은 우리를 달래 주는 동시에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고 인정받는 편안한 느낌을 느끼게 한다.

다시 말해서, 타인을 보살피거나 타인과 유대감을 형성하면 도움을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도움을 주는 사람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레슬리가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돕는 게 즐겁다고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리라. 아버지에게 연민을 느끼지 못하는 릴라가 불행한 기분을 느끼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동정심에서 나온 행동을 하면 뇌의 쾌감 및 보상 회로가 활성화된다. 혈중 스트레스호르몬도 감소한다. 면역력도 향상된다. 따라서 릴라는 부족한 동정심 때문에 엄청난 손해를 입고 있는 셈이다. 아버지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조차 잊게 된 것이다.

난 릴라와 그녀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정심의 느낌을 묘사해 보라고 부탁했다. “누군가를 동정한다는 게 어떤 느낌일 것 같나요?” 내가 물었다. “부드러울 것 같아요. 아버지에 대한 태도가 더 부드러워지겠죠. 비판적인 생각도 줄어들고요.” 릴라가 대답했다. 난 릴라에게 마치 연기 수업을 할 때처럼 동정심을 연기해 보라고 말했다. 릴라는 자신이 동정심 그 자체라고 상상했다. 그리고 자문했다. “동정심은 어떻게 걸을까? 동정심은 방에 어떻게 들어갈까? 동정심의 목소리는 어떻게 들릴까? 동정심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동정심을 연기하면서 릴라의 감정도 점차 변해갔다. 눈매가 부드러워지고, 목소리도 차분해졌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릴라의 눈가엔 눈물이 맺혔다. “정말 외로운 분이세요. 자신이 완벽한 남편이자 아버지가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타인들에게 그것을 증명하려 애쓰셨던 거예요. 그런데 그 모든 게 실패했다고 느끼시는 거죠.” 릴라가 말했다.

잠시 후 릴라가 입을 열었다. “세상에. 겁도 나요. 아버지를 보면 나도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느껴져요. 나도 아버지처럼 될까봐 두려워요.”

릴라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자신의 참된 동정심을 발견한 것이다. 동정심이란 누군가와 고통을 함께한다는 뜻이다. 동정심의 본질은, 달라이 라마가 거듭 말했듯이 타인도 자신과 별반 다를 바 없음을 깨닫는 것이다. 타인의 괴로움을 자신의 괴로움처럼 느끼는 것이다. 내면에서부터 말이다.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는 대신에 벽을 깨고 나와, 타인에게도 자신처럼 행복해지고 싶은 욕구가 있음을 깨닫는 일이다.

하지만 타인의 괴로움을 함께하는 건 힘들다. 특히나 그 상대가 가족이나 친한 친구, 연인이라면 말이다. 어떻게 보면 가까운 사람보다 낯선 사람에게 동정심을 느끼는 게 더 쉽다. 하지만 낯선 사람의 괴로움을 함께 할 때도 타인의 괴로움에 공감하다보면 내면에 숨겨왔던 두려움이 불쑥 올라오곤 한다. 즉 자기 자신도 그 사람과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이 취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누구나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바로 이때 자신의 평범함을 깨닫는 동시에 타인을 돕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면 이제 진정한 동정심이 깨어난 것이다.

 

동정심 연기

아무리 노력해도 동정심이 느껴지지 않을 땐 동정심 넘치는 사람이 됐다고 상상하며 10분간 연기해 보라.

* 숨을 들이쉬며 동정심을 몸속 가득 채워라. 동정심으로 가득한 사람이 어떻게 앉을지 상상해 보라. 자문하라:

인정 많은 사람은 어떻게 걸을까?

타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물은 어떻게 마실까?

음식은 어떻게 먹을까?

* 인정 많은 사람의 성격을 연기해 보라.

이 연습은 몇 분만 해도 좋고 하루 종일 해도 된다. 연습을 마친 후엔 자신의 느낌을 되돌아보라. 숨을 깊이 들이쉬며 온몸에 동정심을 퍼트려라. 그리고 타인에게 인정을 베풀 수 있는 행동을 생각해 보라. 아픈 친구에게 전화를 하거나, 노숙자 쉼터에 돈을 기부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그런 행동을 하면서 동정심을 마음속 가득히 느껴 보라.   

 

 벽을 허물어라

사람들은 동정심에 불이 붙으면(단 몇 분만이라도) 타인에게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달라짐을 발견한다(명상도 마찬가지다. 최근 위스콘신대학에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단체 명상을 한 피험자는 명상하지 않은 피험자보다 노약자에게 자리를 쉽게 양보했다고 한다). 더 흥미로운 점은 동정심에서 우러나온 행동을 하면 스스로가 바뀐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있는지도 몰랐던 능력들이 깨어나고, 외부로부터 힘이 모여든다.

2004년에 쓰나미가 태국을 덮쳤을 때 36시간 연속으로 구조 작업에 참가했던 한 친구는, 어느 순간 이것이 더 이상 타인을 돕는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고 한다. “내면에서 무언가가 변했다. 내겐 그 정도의 체력이 없다. 시간이 지나자 나와 타인을 구별하지 못하게 됐다. 나 자신을 구조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친구가 말했다. 친구는 동정심이 주는 선물을 받은 것이다. 불교에선 이러한 상태를 보디치타, 즉 깨달은 마음이라고 한다. 이 상태에 도달하면 자신과 타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타인과 긴밀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자신이 평범한 존재라는 근본적인 사실을 깨달으면 보디치타를 배양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고, 고통을 느끼며, 우주의 품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주제로 명상해 보라. 인간은 모두 똑같은 욕구와 욕망, 의심, 괴로움을 갖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동정심에서 우러나와 타인을 도우면 를 돕고 있다는 마음이 드는 대신에 가 또 다른 나를 돕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공감능력 키우기

동정심을 배양하는 대표적인 수련법을 소개한다. 특히 릴라처럼 싫거나 미운 사람에 대한 동정심을 느끼고 싶을 때 유용하다.

* 일단, 현재 여러분 주변에서 괴로움이나 고통을 겪고 있는 누군가를 마음속에 떠올려 보라. 잘 아는 사람일 수도 있고, 먼 친척일 수도 있으며, TV에서 본 사람도 괜찮다.

* 이제 이렇게 생각해 보라.

나처럼 저 사람도 행복해지길 원한다.

나처럼 저 사람도 괴로움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나처럼 저 사람도 슬픔과 외로움을 느낀다.

나처럼 저 사람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려 한다.

나처럼 저 사람도 끝없이 성장하고 있다.

* 다음으로, 그 사람의 괴로움에 대해 생각해 보라. 그와 똑같은 괴로움을 느껴 보라. 그 느낌에 대해 생각해 보라. 그 괴로움에서 얼마나 벗어나고 싶을지 생각해 보라.

* 만약 누군가 당신의 고통에 공감하며 고통이 끝나길 응원해 줬다면 외로움이 얼마나 줄어들었을지 상상해 보라. 당신도 그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는가? 타인의 고통이 끝나길 간절히 바랄 수 있는가?

* 자신을 타인의 처지에 놓아보라. 그리고 그의 고통이 당신의 고통이라고 상상해 보라. 그들의 괴로움이 끝나길 소망해 보라그리고 그 사람에게 친절함을 베풀어라. 전화를 걸거나, 돈을 기부하거나, 대신 장을 봐 주거나, 그저 밥을 같이 먹는 것도 좋다. 무언가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 굳이 큰 일을 할 필요는 없다. 행동으로 옮기는 게 중요하다

이 수련은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매일 해도 괜찮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을 대하는 여러분의 생각과 태도가 바뀔 것이다. 동정심을 깨우는 진정한 열쇠는 이처럼 모두가 하나임을 깨닫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면의 장애물을 발견하라

타인의 비판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직원과 함께 일해 본 적이 있다. 난 그의 상관이었지만, 내가 무슨 충고라도 하면 그는 교통사고를 당하기 직전의 사슴 같은 멍한 표정을 짓거나 농담으로 상황을 얼버무리려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난 그의 방어적인 태도가 짜증나기 시작했다.

어느 날, 동료 직원의 사소한 지적에 발끈하는 그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누군가의 지적을 받았을 때, 일을 완벽히 해내지 못했다는 수치심이 들면 난 그와 같은 목소리를 내곤 했었다. 다시 말해서, 날 그토록 짜증나게 했던 그의 방어적인 태도는 나에게도 있었던 것이다. 난 내가 타인의 지적을 잘 수용하는 사람이라고 우쭐댔지만 사실은 벽 뒤에 숨고 싶은 욕구가 여전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 내가 누군가의 지적에 방어적으로 반응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자 수치심이 느껴졌는데, 그 수치심은 어린 시절 어떤 어른이 생각 없이 던진 비난 때문에 느낀 수치심이었다. 바로 그 순간, 난 부하 직원이 비난을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깨달았고, 내가 그의 행동에 짜증을 냈던 이유도 이해했다.

갑자기 마음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솟구쳤다. 그 부하 직원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마치 3살 때부드럽고, 유연하고, 순수하고, 행복한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어른들이 무심코 3살짜리 아이들에게 수치심과 공포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우리가 성인이 된 이후로 마음속에 묻어 버린 3살짜리 아이의 모습을 떠올려 봤다. 그 순간, 가장 순수한 형태의 동정심을 느꼈다. 나라는 별 볼일 없는 존재와 내 동료들, 그리고 매일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모든 인류에 대한 연민이 느껴졌다. 그 부하 직원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 동시에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Photo by Nathan Dumlao on Unsplash
Photo by Nathan Dumlao on Unsplash

 

타인을 돕고, 자신을 도와라

이 일화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동정심을 일깨우는 또 다른 비결을 배울 수 있다. 타인에게 진정한 동정심을 오랫동안 베풀고 싶다면 우선 자신에 대한 동정심을 배양해야 한다. 릴라가 아버지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는 릴라가 자신의 결점을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연민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타인에 대한 비판도 멈출 수 없다. 그러면 타인에게 아무리 친절히 대해도 마음속 한 부분에선 타인의 실수를 비난하고, 그들의 실패를 재단하고, 모든 책임을 그들의 탓으로 돌리게 된다. 동정심을 배양하려면 자기 자신에 대한 동정심부터 키워야 한다.

 

자신에 대한 동정심 키우기

만약 스스로를 가혹하게 비판하는 성격이라면 자신에 대한 동정심을 키우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마치 어린아이를 다루듯이 애정 어린 손길로 스스로를 보듬는 연습을 해 보라.

* 조용히 앉아, 몇 분간 호흡을 관찰하라.

*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았던 순간을 떠올려 보라. 사소한 것이라도 상관없다. 누군가 당신을 보살피는 느낌을 회상해 보라. 그리고 가슴과 몸의 변화를 관찰하라.

* 아이가 됐다고 상상해 보라. 어린 시절에 불행한 느낌을 느꼈던 때를 떠올려도 좋다.

* 어른이 된 당신이 그 아이를 보듬어 준다고 상상하라. 아이에 대한 동정심을 일깨워라. 당신이 곁에 있다고 아이에게 말해 줘라. ‘너는 순수하고, 사랑스럽고, 축복받은 존재야라고 아이에게 속삭여라. 이것은 본 수련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당신의 어린 시절 모습에서 현재까지 남아 있는 고유성을 발견하라.

* 이 수련이 가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라.

자신에 대한 동정심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바보 같은 동정심”(레슬 리가 보여 준)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정심에 대한 어떤 온라인 설문지는 연인을 위해 얼마나 희생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동정심을 측정했다. 하지만 연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건 진정한 동정심이라기 보단 일종의 약함이다. 자식이 자신을 미워할까봐 훈육을 소홀히 하는 부모, 당신이 직장생활의 고충이나 연인의 바람기에 대한 고민을 토로할 때 아무런 조언도 하지 않고 그저 듣기만 하는 친구도 마찬가지다. “바보 같은 동정심은 오히려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에 불을 붙이고, 내면의 성장을 막는다.

타인에게 도움이 필요한 시기와 타인을 돕는 방법을 정확히 알려면 분별력이 필요하다. 이는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동정심으로 일어난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 동정심을 배양하는 동시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사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타인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 외에도 내가 타인을 돕는 동기는 무엇인가?”, “물고기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가 누굴 돕고 있는 건가?” 같은 질문을 던지곤 한다.

레슬리는 이러한 자기 탐구를 통해 타인에게 인정을 베풀면서도 일정한 선을 지키는 방법을 터득했다. 레슬리는 이제 도움이 필요한 친구의 고민을 들을 때면 먼저 자신의 상태부터 확인한다. 자신의 의식에 집중한다. 그러면 그저 친구의 고민을 들어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친구의 초월적 자아와 하나가 될 수 있다. 이제 레슬리는 타인을 위해 대신 발벗고 나서는 대신에 그들에게 다음에 취해야 할 행동을 알려 준다.

레슬리가 이런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던 건 자신에 대한 동정심을 배양했기 때문이다. 레슬리는 몇 년간 명상을 통해 자신의 본질적 자아, 즉 태생적으로 지혜롭고 현명한 내면의 목소리와 하나가 됐다. 이제 레슬리는 예전처럼 무조건 동정심을 베풀지 않는다. 사람들은 단순히 레슬리 주변에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자아를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된다. 숙련된 요가 강사가 특별한 도움 없이도 학생 스스로 물구나무나 후굴 자세를 취할 수 있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레슬리는 주변 사람들이 스스로의 본질적인 힘과 아름다움을 볼 수 있도록 돕게 된 것이다.

거짓된 자아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참 자아를 엿볼 수 있었던 기회가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자신과 하나 되는 느낌이 무엇인지 잘 알 것이다. 참 자아는 너그럽고, 자신감 넘치고, 현명하며, 누구에게나 사랑을 베푼다. 아무런 망설임 없이 축복을 베풀고, 타인의 축복을 받기도 한다.

 

표면 아래를 봐라

우리가 타인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그들의 본질을 봐 주는 것이다. 즉 가면 뒤에 가려진 진정한 아름다움 말이다.

* 길을 걷거나 버스를 타고 갈 때, 주변을 한 번 둘러보라. 동정심이 가는 사람과 정이 안 가는 사람을 구분하라. 이제 그들이 모두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한 어린아이라고 상상하라(자신에 대한 동정심을 배양하는 수련에서와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아이라고 상상하면 마음에서 사랑이 샘솟는다). 이제 그들을 향해 동정심이나 연민이 느껴지는지 확인해 보라.

* 한 단계 더 나아가라. 그 사람의 본질, 즉 겉모습 뒤에 감춰진 사랑스럽고, 현명한 존재를 찾아보라.

*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인가?” 그에게 그 선물을 준다고 상상하라.

이처럼 축복을 베풀면 마음이 눈 녹듯 녹아내릴 것이다. 그와 하나가 되는 느낌을 느껴 보라. 당신이 동정심 어린 눈길로 그들을 바라본 것만으로 그들이 더 강하고, 행복하고, 인정 많은 사람으로 변했다고 생각해 보라.

 
 
 
 

 

 

 

글쓴이:

샐리 켐튼은 국제적인 명상 지도자이며 샥티 일깨우기의 저자다.

sallykempton.com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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