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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요가 위례점 이정은 원장과의 따뜻한 이야기
타우요가 위례점 이정은 원장과의 따뜻한 이야기
  • 이상욱
  • 승인 2020.10.13 0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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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곁에 있는 그 사람, 꼬옥 안고 마음을 전하세요. 

요가를 하며 참 많은 선물을 받았다고 이야기하는
이정은 원장은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선물로 ‘좋은 인연’을 꼽았다.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위로가 필요할 때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사람도,
낯설고 힘든 상황을 지날 때 한결같이 곁에 있는 사람도 그녀는 요가를 통해 만났다.

이정은 원장

YJ  안녕하세요. 〈요가저널〉 독자들에게 소개 부탁드려요.

이정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자기소개인 것 같아요.(웃음) 안녕하세요, 저는 요가마스터 여동구 선생님의 제자로 현재 ‘타우요가’ 위례점과 위례중앙점을 운영하며 열심히 요가를 가르치고 있는 이정은입니다.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좋은 어른, 참 좋은 말이네요.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이정은  제 어릴 적 꿈이 좋은 어른이 되는 것이었어요. 이제 요가를 갓 시작한 친구들이나 현직 요가 강사분들 모두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 고민들이 있을 텐데, 그분들께 힘이 될 수 있는 좋은 어른, 좋은 스승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 요가를 시작하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이정은  요가를 하기 전,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어요. 사교육 선생님이라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후부터 제 일이 시작됐죠. 특히나 중·고등학생들을 가르쳐서 꽤 늦은 시간에 수업을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일하는 시간에 쉬고 쉬는 시간에 일하는 반대의 삶을 살다 보니 피곤함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일만 하다가 병에 걸리면 어쩌지?’ 생각이 들 때쯤 여러 운동을 시도하기 시작했어요. 그때 접한 많은 운동 중 싫증 내지 않고 끝까지 했던 운동이 바로 요가였고요. 

요가가 도움이 많이 되었나 봐요.

이정은  입시 철엔 특히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가르치는 학생이 꼭 대학에 붙게 하는 게 제 역할이었으니까요. 부담과 스트레스가 큰 일이었죠. 요가를 수련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이 사라졌어요. 명상도 도움이 많이 됐고요. 수련 자체가 명상이 되었고, 실제로 명상을 하면서 평정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맞아요, 요가는 정말 신세계였어요.


직접 경험하신 몸의 변화도 궁금합니다.

이정은  처음 요가를 접했을 때 기억이 나네요. 서서 하는 전굴 자세에서 손이 바닥에 닿지 않았어요.(웃음) 앉아서 하는 전굴 자세에서도 당연히 손이 발에 닿지 않았겠죠? 후굴은 기대조차 없었고요. 지금은 손이 발에 닿는 건 물론이고 고난도 동작도 할 수 있으니 몸의 변화는 말할 필요가 없죠.
요가 강사 전에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한쪽 방향만 쓰다 보니 몸이 많이 틀어져 있었어요. 아시겠지만, 척추가 틀어지면 골반도 같이 틀어지게 되고 그래서 그런지 허리와 어깨, 목 통증이 많았습니다. 그것 때문에 괜히 한 시간에 한 번 화를 내며 살았던 것 같아요.(웃음) 지금은 화가 많이 사라졌어요. 
아마 몸이 좋아지니 스트레스도 줄고, 그 덕에 마음에 있던 화가 사라진 것 같아요. 몸이 부드러워지고 힘이 생긴 건 당연하고요. 어쨌든 중요한 건 통증이 많이 줄었다는 거죠. 그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네팔에서 수련중인 이정은 원장. 사진=나혁주

다른 운동과는 다른, 요가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이정은  ‘요가는 몸과 마음과 의식이 하나로 결합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조금 어렵나요? 예를 들어, 상대방과 같은 공간에서 대화를 나눠도 머리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건 ‘요가의 상태’라고 볼 수 없을 거예요. 김연아 선수가 경기를 할 때, 강수진 발레리나가 공연을 할 때의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몸과 마음과 의식(영혼)이 온전히 하나가 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요가의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거예요. 요가의 목적은 이렇듯 ‘하나’로, ‘결합의 상태’로 가기 위함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요가를 ‘운동한다’가 아닌 ‘수련한다’고 표현하나 봅니다.

이정은  맞아요. 요가는 다른 운동처럼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하는 것만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처음 요가를 시작했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다른 운동이 아닌 요가를 수련했기 때문일 거예요. 
호흡이라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태어날 때 아기들이 ‘앙’ 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이유가 숨을 가득 들이마시기 위해서라고 하죠. 세상을 떠날 때도 ‘숨을 거둔다’라고 표현하고요. 호흡과 함께하는 요가, 그래서 깨달음으로 한 걸음 다가가게 만드는 수련, 그게 바로 요가의 참 매력이 아닐까요?

운영 중이신 타우요가는 어떤 곳인지 궁금해요. 소개 좀 해주세요.

이정은  제가 운영하는 위례점과 위례중앙점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수련하기에 정말 멋진 공간이라고 말씀하세요. 타우요가는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인테리어를 제 뜻대로 선택하기는 힘든데, 오시는 분들도 그렇고 제 마음에도 들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장인 저를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이 타우요가의 대표 여동구 선생님의 제자들입니다. 여동구 선생님께 수련을 배우고 함께 공부하는 제자들로 이루어져 있죠. 위례점은 타우요가의 색깔, 여동구 선생님의 철학이 특별히 잘 담겨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동구 선생님께서 직접 수업을 진행하시기도 해서 선생님의 팬들이 수련하러 오시기도 해요.

 

어떤 수업이 가장 이상적인 요가 수업이라고 생각하세요?

이정은  제가 참 좋아하는 말이 있어요. ‘각각의 사람에게 요가를 맞춰라.’ 사람들이 요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요가가 사람들에게 맞춰져야 한다는 뜻이죠. 저희 스승님의 생각이자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모두 모습이나 능력치가 다르게 태어나요. 그런데 똑같은 동작과 똑같은 실력을 강요하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가르치는 선생님도, 배우는 학생도 똑같은 아사나의 모양을 만들고 싶어 하는 거죠. 하지만 유연성을 타고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어요. 불편한 모습으로 태어났거나 사고로 불편한 모습을 갖게 된 경우도 있죠. 그 다양한 사람들을 같은 요가로 통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각자에게 맞는 요가, 사람에게 맞추는 요가, 단체 수업을 하더라도 각각의 사람에게 최대한 맞출 수 있는 요가가 가장 이상적인 요가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가를 지도할 때, 그리고 센터를 운영할 때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다면요?

이정은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제자들뿐 아니라 회원들이 좋은 선생님을 떠올렸을 때 과연 나를 떠올릴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고 생각해요.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을 말하는 걸까요? 아사나를 잘하는 선생님? 목소리가 엄청 좋은 선생님? 예쁘고 잘생긴 선생님? 학생들이 그런 선생님을 원하는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저 또한 스승님을 존경하고 좋아하는 이유가 단지 아사나를 잘해서, 퍼포먼스가 멋져서는 아니거든요. 수련 온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 가져주고,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는 선생님! 떠올렸을 때 마음 따뜻함이 느껴지는 선생님을 학생들은 좋은 선생님이라 생각할 것 같아요. 인테리어도 중요하고 깨끗한 정리정돈도 꼭 필요하겠지만, 정말 좋은 센터를 만드는 건 좋은 선생님이라고 믿어요. 따뜻한 공간, 쉼이 되어주는 공간, 마음이 편해지는 공간, 또 그런 선생님들이 계신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곳이 제가 운영하는 요가 센터이길 바라고요.

그동안 다양한 회원을 만나오셨을 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회원이 있나요?

이정은  눈물도 웃음도 참 많은 회원님이 있어요. 부천에서 위례까지 멀리서 수련하러 오시는 참 감사한 분입니다. 현직 강사셔서 요가를 참 잘하시는 분인데, 지금 손가락 연골 부상 때문에 굉장히 힘들게 수련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제가 컨퍼런스에서 수업을 하면 컨퍼런스에, 요가 워크숍을 하면 워크숍에 꼭 와서 수련을 하세요. 가끔 수업하면서 이래저래 핑계 삼아 개인 수련 게을리할 때가 있잖아요. 무릎 수술 후, 손목 부상 후, 허리 부상 후 핑계 만들고 수련을 게을리할 때 선생님을 떠올리면 참 부끄러워져요. 

서로에게 참 좋은 관계인 것 같아요.

이정은  맞아요. 부상 중에도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도 본받게 되고, 또 그 선생님 덕에 제가 좀 더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게 되기도 해요. 본인이 참 따뜻하신 분인데 늘 오히려 제게 다정하고 따뜻하다고 얘기해주시거든요. 멀리서 오는 선생님께 뭔가 많이 해드리고 싶지만, 수업 열심히 해드리는 것 외엔 제가 해드릴 게 없잖아요. 그런데 늘 제가 다정하고 따뜻하다고 이야기해주세요. 선생님이 해주시는 그 말씀을 들으면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게 돼요. 지금 제가 위로받고 있는 거 맞죠? 저도 힘들 때가 있는데 선생님을 만나거나 떠올리면 늘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게을러질 때, 힘들 때, 위로받고 싶을 때 그분을 떠올린답니다.

요즘 원장님의 가장 큰 관심사가 궁금해요.

이정은  행복이요. 매트 위에서 요가를 수련할 때도, 삶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제일 큰 관심사는 행복입니다. 너무 뻔한 이야긴가요?(웃음)
힘들어서 요가 하신다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삶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매트 위에서 날려버리고 싶다고 요가를 수련하신다는 분들, 많이 봤어요. 그런데 매트 위가 도피처가 된다면 당장은 마음이 편할지 몰라도 궁극적인 해결은 못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가가 삶이 되어 매트 위에서도 매트 밖에서도 다 행복해야 해요.

 

이정은 원장. 사진=나혁주

지금 원장님은 행복하세요?

이정은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매트가 단지 도피처에 불과했어요. 지금은 아닙니다. 요가와 삶을 분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수련하면서, 명상하면서 느끼는 그 마음을 삶에도 가져가려고 노력해요.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다들 행복할 수 있을까? 이것이 지금 저의 최대 관심사고, 그 관심에 대한 답을 요가로 찾으려 하고 있답니다. 

〈요가저널〉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이정은  살면서 힘든 일 없이 살아간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일 거예요. 어려운 일이 생겨도 우린 이겨내며 살아가야 하죠. 요즘 코로나로 많이들 힘드셨을 겁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제가 얼마 전 코로나가 한창일 때 위례중앙점을 오픈했어요. 시기가 참…(웃음) 그렇지만, 다 같이 힘든 시기였고, 지금은 괜찮아요. 잘 견뎌 낸 것 같아요. 견딜 수 있었던 힘은 제 옆에 함께해주시는 스승님이었어요. 혼자 겪어야 했다면 저도 굉장히 힘들게 보냈을 거예요.

요가를 하며 좋은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나신 것 같습니다.

이정은  맞아요. 요가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가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난 거예요. 요가 하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을 잘 못 본 것 같아요. 지금 제가 과장된 말을 하는 건 아니겠죠? 당연히 대부분은 다 좋은 사람들인 거 인정해요. 그런데 유독 요가를 하시는 분들 중에 나쁜 사람을 보기가 드물었어요. 제가 그냥 인덕이 많은 것일 수도 있고요.(웃음) 요가를 하면서 좋은 인연을 참 많이 만났습니다. 스승님을 만났고, 또 스승님 덕에 좋은 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지금은 스승님이 영원한 제 편이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요. 살다 보니 ‘사람이 재산!’ 맞는 말이더라고요. 지금 옆에 계신 분들이 여러분에게 큰 재산일 수 있어요. 지금 혹시 옆에 어떤 분이 계신가요? 옆에 계신 분 꼬옥 안아주세요. 그리고 말씀해주세요. 늘 옆에서 힘이 되어주어 감사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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