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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아사나로 마음 단련하기
바카아사나로 마음 단련하기
  • 김이현
  • 승인 2020.11.12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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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아사나

아시아 전 지역에서 두루미는 젊음과 행복의 상징이다. 중국에서는 장수의 상징이기도 하다. ‘두루미 자세’로도 불리는 바카아사나는 이 세 가지 상징을 모두 구현한 자세이다. 장난기 많은 어린이처럼 자신을 믿고 뛰어올라야 하고, 동시에 두루미처럼 안정적으로 균형을 잡아야 가능한 자세이기 때문이다. 또 완성되면 가벼움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활달한 기분이 드는, 재미있는 자세이기도 하다. 

바카아사나에서는 팔을 쭉 펴고 무릎은 겨드랑이에 고정한 상태로 복부를 최대한 높이 띄운다. 형태가 비슷한 카카사나(까마귀 자세)는 팔을 굽힌 상태로 유지하면서 양 무릎을 삼두근 바깥쪽으로 들어 올리는 변형 자세이다. 이번 호에서는 이 변형 동작이 아닌, 기존의 바카아사나를 완성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동적 균형이 필요한 바카아사나를 성공적으로 완성하는 첫 번째 비법은, 깊이 호흡하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두려움, 즉 ‘얼굴부터 바닥에 떨어지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떨쳐버리는 것이다. 

두 번째 비법은 튼튼한 중심부 근육이다. 강력한 중심부 근육은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도 무릎을 겨드랑이까지 끌어올려 공중에 붕 뜬 상태로 버티는 힘이 되고, 팔목에만 체중이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플랭크 자세, 사이드 플랭크 자세, 나바사나(보트 자세) 등 복부를 많이 사용하는 자세를 규칙적으로 연습하면 중심부 근육에 힘을 기를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 비법은 튼튼한 어깨와 팔, 손이다.

이 세 부위 모두 두루미 자세에서 체중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라바드라아사나 I(전사 자세 I), 비라바드라아사나 Ⅱ(전사 자세Ⅱ) 모두 팔을 높이 들거나 뻗은 상태로 오랜 시간 버텨야 하므로 팔과 어깨 힘을 기르는 데 좋고, 차투랑가 단다아사나(사지 막대 자세)도 도움이 된다. 고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보다 편안하게 바카아사나를 완성해 나가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 

말라아사나 변형자세 (화환 자세)

첫 번째 준비 자세는 몸을 깊숙이 구부리는 스쿼트 동작인 말라아사나(화환 자세)이다. 둔근 전체를 늘려 충분한 굴곡을 이루도록 구부린다. 두루미 자세에서 팔 안쪽까지 무릎을 충분한 높이로 들어 올리려면 인체 중심부의 힘과 더불어 고관절이 완전한 굴곡을 이룰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해야 한다. 알맞은 위치까지 다리를 끌어올려 유지하려면 엉덩이의 유연성, 중심부의 힘, 집중력이 핵심이다. 

바카아사나 변형자세 

일단 양 무릎을 겨드랑이 가까이 끌어올리는 동작이 수월해지면, 변형 바카아사나를 연습하자. 발이 바닥에 아직 닿아 있는 상태에서 몸을 앞으로 기울여 손과 팔로 균형을 잡는 느낌에 익숙해질 수 있는 자세이다. 처음에는 블록을 하나 준비해 몸을 앞으로 기울일 때 머리가 닿는 부분에 가로로, 혹은 세로로 세워서 놓고 연습하자. 머리를 블록 위에 올린 상태로 한 발씩 바닥에서 띄운다. 계속 연습하다 보면 복부의 힘을 활용해 블록에서 머리를 들어 올리고 팔로 몸을 지탱하면서 서서히 두루미 자세를 완성할 수 있다. 

단,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자. 단번에 자세를 완성하려고 해서는 안 되며, 비슷한 자세가 되더라도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블록을 이용해 연습하면 한 번에 두루미 자세를 따라 해보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고, 자칫 뒤집혀 굴러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방지해준다. 

가까스로 두루미 자세를 완성했는데 그만 바닥으로 떨어지더라도, 당연한 일이고 누구나 겪는 일임을 기억하자. 처음부터 완벽한 자세에 성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하고, 꾸준히 연습하자. 

바카아사나 극복하기
‘실패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두루미 자세에서는 실패란 곧 얼굴이 바닥에 부딪히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안전하게 자세를 완성하는 수준, 발을 바닥에서 띄우지 않는 수준,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수준 그 사이에 분명 절충안이 있다. 

자세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각각의 단계를 유념하면서 힘과 자신감을 기르는 데 필요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간다면, 분명히 한계라고 느꼈던 지점을 뛰어넘고 크나큰 즐거움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실제로 스스로가 정한 안전한 수준을 조금 벗어나서 발전시키다 보면 생각보다 자신의 잠재력이 더 뛰어나구나, 하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타협점을 찾아가면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 단계와 자유 낙하의 무모함 사이에서 노력한다면 두루미처럼 균형을 잡고 진정한 나 자신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얻은 감동은 여러분의 삶을 바꿔놓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두려움과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좋은 동기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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