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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힘 | 관심을 내면으로 돌리면 요가의 진정한 힘을 끌어내는 비밀의 문이 열린다.
우주의 힘 | 관심을 내면으로 돌리면 요가의 진정한 힘을 끌어내는 비밀의 문이 열린다.
  • 다다 기자
  • 승인 2021.01.18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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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아쉬탕가 수업을 받다가 이상한 일을 경험했다.” 로저가 쓴 편지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빈야사 시퀀스의 다섯 번째 동작을 취하고 있었다. 선생님은 계속 이렇게 말씀하셨다. ‘노력하지 마세요. 몸이 알아서 움직이게 놔두세요.’ 난 마음속으로 선생님의 말에 반박했다. ‘그건 불가능해요. 몸은 저절로 움직일 수 없다고요!’ 그때 아주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바람이 내 몸을 흔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몸 전체를 순환하는 어떠한 에너지가 날 움직이는 것 같았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내안의 shakti(샥티)를 일깨우기 위해서는 내면의 끊임없는 자각이 필요하다.
내안의 shakti(샥티)를 일깨우기 위해서는 내면의 끊임없는 자각이 필요하다.

 

로저는 샥티(shakti)를 경험한 것이다. 사람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샥티란, 요가의 진정한 묘미라고도 불리는 신비한 에너지다. 요가를 일정 기간 이상 수련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로저처럼 샥티를 경험하게 된다. 몸이 저절로 물 흐르듯이 움직이고, 선생님이 채 입을 열기도 전에 무슨 말을 할지 알아차리고, 첫 번째 시퀀스를 마칠 때 즈음에 고민거리가 해결되기도 한다. 몸에 프라나가 가득 차고, 환희를 맛본다.

여러분은 잘 모르겠지만 이러한 경험들은 여러분이 아사나 수련의 주요 목적을 달성했음을 알려 주는 신호다. 아사나 수련의 주요 목적이란, 바로 샥티에 대한 지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깜짝 놀랄 만한 진실 하나를 알려 주겠다. 요가 수행을 통해 자신을 진정으로 변화시키려면 샥티라고 불리는 내면의 신비한 에너지를 찾고, 느끼고, 키워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요가 수련을 통해 샥티에 불을 붙이면 삶에도 활기가 넘치게 된다. 모든 요가 지도자가 샥티에 대해 가르쳐 주는 건 아니며, 샥티에 대해 가르치되 샥티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지도자도 있다. 하지만 하타 요가 프라디피카같은 요가 경전을 읽어 보면 샥티라 불리는 내면의 강력한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구절들을 발견할 수 있다. 어떤 경전엔 샥티가 없인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적혀 있기까지 하다. 다시 말해서 요가를 하면 의식이 고양되고, 의지력이 강해지고, 직관력이 높은 수준으로 발달하는 이유는 모두 샥티 덕분인 것이다.

 

내면의 힘

샥티는 힘이자 에너지이고 기(). 인도 신화에서 샥티는 여성적인 힘으로 묘사되며, 남신 시바의 배우자인 여신 데비는 샥티의 화신이라 불린다. 하지만 샥티는 본질적으로 성()을 초월한다. 형이상학적으로도 따져 보자. 인도 문화에선 우주 전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창조적 에너지를 샥티라고 부른다(이건 도교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도교에선 샥티를 기라고 부른다). 샥티는 물질과 에너지를 포함한 사실상 모든 것의 근원이다. 샥티가 춤추면 우주도 춤춘다.

그렇게 보면 샥티가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발현된다는 사실도 이해가 된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컬럼비아 강 옆에 앉아 있으면 흐르는 물의 힘을 몸속 깊이 느낄 수 있다. 강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 보니 물의 힘을 전기로 바꾸는 거대한 수력발전소가 보인다. 이 전기는 동네 식당의 전선을 따라 흐르고, 냉장고를 작동시키고, 전구를 환히 밝히며, 여러분이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러한 에너지들은 저마다 다른 목적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일종의 힘이자 동력이란 점에선 동일하다. 이 에너지들은 모두 샥티의 일종이다. 또한 샥티는 눈으로 관찰할 수 없는, 미묘하고 다면적인 힘도 갖고 있다. 다시 말해서, 샥티는 모든 생명체가 타고나는 생기다. 샥티는 강을 흐르게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분을 숨 쉬게 만들고, 심장이 뛰게 만들고, 근육을 조성하고, 신경세포의 신호를 운반하는 생명력이다.

요가를 수련하면 샥티가 만물에 존재하는 에너지라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우리의 영적인 진화를 관장하는 특별한 샥티가 존재한다. 어떤 이들은 이 샥티를 안타르 샥티(말 그대로 내면의 샥티란 뜻이며, 명상할 때 내면을 활짝 열어 준다), 요가샥티(하나로 엉켜 있는 몸과 마음, 영혼을 명확하게 구분해 준다) 혹은 쿤달리니(심리영성적인 힘)라고 부르는데, 이 비밀스러운 힘은 여러분의 의식을 진화시키고, 영혼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 준다.

 

균등한 기회를 주는 에너지

최근 몇 년 동안 현대 여성의 영성이 샥티를 독차지하면서 남성 요기들이 자신의 내면엔 샥티 에너지가 없다고 착각하는 불행한 결과가 발생했다. 하지만 샥티 에너지는 여성 못지않게 남성의 내면에도 존재한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깨어 있는 요가 수행자라면 요가를 수련할 때 열정, 활기, 내면에 대한 집중력, 물 흐르는 듯한 유연함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샥티는 내면 깊숙한 곳의 고요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샥티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 중 하나는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또한 샥티를 깨우는 방식은 다양하다. 샥티는 프라나 야마(호흡법) 수련, 차크라 수련, 만트라, 명상 그리고 이미 샥티에 눈 뜬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서 깨어난다. 그리고 샥티는 여러분의 내면이 성장하는 과정에 발맞춰서 자연스럽게 활성화된다.

샥티에 어떤 식으로 눈을 뜨든지 샥티가 깨어나서 발현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전부 다르다. 의식의 진화 과정은 아기의 성장 과정과 비슷하다. 아기는 생물학적인 주기에 따라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지만, 무럭무럭 자라기 위해선 음식을 먹고, 햇볕을 쬐고, 운동하는 것 같은 환경적인 변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육체를 성장시키는 생명력은 정신이 성장할 때도 영향을 미친다. 이 생명력은 여러분의 자아상, 인생의 목표 및 우선순위, 그리고 여러분이 타인 혹은 세상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바꾸고 발전시킨다. 또한 내면의 미묘한 에너지를 감지하는 능력도 향상되고, 에너지의 주파수가 한 차원 높아진다. 진실에 대한 갈망에 불이 붙고, 영감이 고취되며, 트라우마가 해소되고, 현상을 간파하는 속도도 예전보다 빨라진다.

정신적인 성장은 육체적인 성장처럼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이를 위해선 육체가 성장할 때와 마찬가지로 정신에 올바른 자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즉 스스로를 인식하고, 깊이 생각하고, 명상하고,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정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문화생활을 영위하고, “내면을 들여다보려는의지가 있어야 한다. 노력이 필요하다. 정신적인 근육은 육체적인 근육이나 뇌세포와 마찬가지로 쓰지 않으면 녹슨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 있다. 일단 내면의 샥티에 눈을 뜨고 나면대부분 수련자는 아사나나 명상을 하다가 샥티를 처음으로 경험하게 된다어떤 일을 하든지 샥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즉 아사나나 명상을 수련하고, 창의력을 요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소마토 테라피를 연습하거나 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공부할 때 모두 샥티의 힘을 빌릴 수 있다는 말이다. 바로 이때부터 여러분의 정신과 창조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샥티의 힘을 이용하자

난 요가를 1년이나 수행한 끝에야 샥티를 뚜렷이 감지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가슴에서 기분 좋은 느낌이 가볍게 느껴지더니, 그 느낌이 점차 몸 전체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지각 능력이 향상됐다. 소리, 촉감, , 특히 시각이 더 풍부하고 선명해졌다. 처음 배우는 명상 테크닉도 능숙하게 해내기 시작했다. 권태기에 빠졌던 남자 친구와의 섹스에도 갑자기 불이 붙었다. 태극권을 수련할 때도 마치 내면의 힘이 일련의 동작을 알아서 수행하는 것처럼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 몸 안에 사랑이 가득 차서 터져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있었다. 어떤 날은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극심한 공포나 자기 경멸을 느끼곤 했다.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모든 불안과 자기비판이 되살아나면서 나의 긍정적인 변화를 방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것은 샥티가 내면을 정화하기 위해 해묵은 감정들을 해소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런 내면의 폭풍이 지나고 나면 이전보다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현상이 해독 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감기에 걸렸을 때처럼 참고 견디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수개월에 걸쳐서 나의 샥티를 탐구했다. 샥티라는 에너지가 다양한 형태, 몸의 흔들림 같은 신체적인 움직임, 그리고 통찰력으로 발현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샥티가 나의 명상 수련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놨다는 것이다. 난 명상을 하면서 내면에 느껴지는 샥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어떠한 생각이나 행동이 샥티를 확장시키고 줄어들게 만드는지에 주목했고, 이후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짐으로써 샥티에 집중했다.

내 몸의 미세한 변화와 감각에 집중하다 보니, 아사나와 명상을 수련할 때 샥티를 활용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매일 정해진 자세나 명상 테크닉을 수련하기보단 그날그날 몸과 마음에 필요다고 생각되는 동작을 수련했다. 샥티 덕분에 많은 아이디어를 발상하고, 감정을 정리할 수 있었다. 샥티를 다루는 데 능숙해질수록 어떤 일을 하든지 샥티의 도움을 받게 됐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샥티를 이용해 복잡한 감정이나 삶 속의 문제를 처리하는 핵심적인 방법 네 가지를 발견했다.

첫째, 몸속에 느껴지는 샥티의 느낌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둘째, 샥티를 환영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샥티가 발현되면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샥티가 알아서 일을 처리하도록 놔둬야 한다. 나 역시 주도권을 놓아 버리고, 포기해야 했다. 세 번째 비법을 배우고 나면 이것이 훨씬 쉬워진다. 세 번째 비법이란 바로, 에너지는 움직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샥티에 집중하고 저항을 놓아 버리면 해묵은 감정이나 기억, 공포도 결국엔 사라진다. 역설적이지만 그런 감정이 해소될 거라는 기대까지 놓아 버려야 했다. 마지막으로, 난 샥티를 다루는 진정한 비법을 발견했다(여러분도 나처럼 할 수 있다). , 내면의 에너지와 대화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에너지에 집중하거나 에너지를 놓아버리는 방법은 알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와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이들이 많다. 언어 자체가 일종의 샥티다. 요가를 수련할 때 만트라를 외우면 강력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에너지와 직접 대화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일단 해 보면 내면의 에너지가 즉각적으로 반응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것이다. 즉 내면의 에너지를 일종의 협력자나 친구, 심지어 연인처럼 대할 수 있는 것이다. 샥티는 본질적으로 총명하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이나 요청에도 반응한다. 예를 들면, “내 몸의 열기를 내려 줘.” 혹은 명상할 때 현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래?”처럼 말이다. 묵은 감정을 해소하고, 몸의 통증이나 뭉침을 풀고, 아사나 수련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을 때 이처럼 샥티와 대화하면 엄청나게 유용하다.

 

자신의 정수를 발견하자.

경험 많은 요가 수련자 대부분은 아사나 수련에 탄력이 붙었을 때 에너지에 이끌려 동작을 저절로 취하는 느낌이 어떤 건지 잘 안다. 하지만 매트 밖에서도 이런 느낌을 이어 갈 수 있다. 몸과 마음에 흐르는 샥티에 집중하고, 샥티가 내면에서 마음껏 뛰놀도록 놔두는 데 익숙해지면 일상 속에서도 자신감이 넘치고, 올바른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샥티와 대화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특정한 질문에 대한 답이 알고 싶다면 마음속의 샥티에게 답을 구해 보자.

그리고 펜을 집어 들고, 샥티에 몸을 맡긴 채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여과 없이 적어 보자. 혹은 샥티에게 질문을 던진 후에 일상 속에서 답이 찾아오길 기다려도 된다. 예를 들면, 우연히 발생한 어떤 사건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제자리에 멈춰 자문해 보자. “이게 내가 찾던 답인가?” 그리고 내면에 일어나는 감정에 주목하자. 충만하거나 이완되는 느낌이 들면 그것이 샥티가 알려 준 답이라는 뜻이고, 혼란스러운 느낌이 들면 당신이 성급한 결론을 내렸다는 뜻이다.

샥티와의 대화는 특히 몸과 마음의 불편한 느낌이나 감정을 해소할 때 유용하다. 신체의 특정한 부분이 뭉쳐서 딱딱하고 고통스럽다면 그 부위에 정신을 집중하자. 그리고 뭉친 에너지의 크기와 느낌(날카로움, 딱딱함, 따끔함, 욱신거림), 형태를 파악하자. 또한 이처럼 불편한 느낌은 수많은 에너지가 뭉쳐서 생긴다는 사실을 인지하자.

비록 이 에너지의 느낌이 불편하더라도 의식적으로 환영하자. 에너지를 통제하려 들면 육체와 정신의 괴로움은 계속된다. 하지만 그 에너지를 환영하면 놓아 버릴 수 있다.

이제 에너지에게 부드럽게 말을 걸어보자. 자기암시를 하듯이 풀려라혹은 열려라같은 단어를 사용해도 된다. 당신에게 말하려는 것이 무엇이냐고 에너지에게 물어봐도 된다그리고 뭉친 부위 주변에 빛으로 가득 찬, 원 모양의 커다란 에너지가 있다고 상상하자. 호흡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에너지와 커다란 원 모양의 샥티에 번갈아가며 집중하자. “풀려라혹은 열려라같은 단어를 생각하면서 숨을 쉬어보자.

분노, 질투, 슬픔 같은 복잡한 감정을 다룰 때도 이런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돌연히 발생한 삶 속의 문제를 해결할 때 사용해도 된다. 샥티는 여러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언제나 존재하며, 샥티의 에너지엔 치유하는 힘이 있다. 샥티는 있는지조차 몰랐던 낡은 생각이나 몸의 긴장을 해소해 준다. 바로 이때 여러분은 무아의 경지에 도달해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러한 깨달음은 당신이 직접 찾아 나서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온다.

 

전통적으로 요가 수행자로서 산다는 것은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샥티와 함께 하는 것을 의미했다. , 몸과 마음속에서 박동하는 샥티를 느끼고, 샥티가 당신을 환하게 빛나는 고유의 존재로 만들어 나가도록 몸을 맡기는 것이다.

 

 

 

글: 샐리 캠튼

샐리 켐튼은 세계를 돌며 명상을 지도한다. 그녀는 샥티 깨우기(Awakening Shakti)의 저자다. 명상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으면 sallykempton.com을 검색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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