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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힘과 만나자
내면의 힘과 만나자
  • 에디터 Dada
  • 승인 2021.01.13 0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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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요가에선 다섯 가지 생명력(프라나)이 몸속을 흐르며 몸과 마음을 다스린다고
믿는다. 이것을 프라나 바유라고 한다. 프라나 바유가 무엇이고 서로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는지 이해하면 살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더 맑고 또렷하게 다가온다. 요가 수련을 통
해 매트 밖에서 바유의 도움을 받는 방법을 소개한다.

 

 

몇 달 전에 아버지가 췌장암과의 싸움에 지셨다. 아버지의 삶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무렵에 난 빡빡한 요가 수업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매일 아버지를 찾아갔다. 어느 날 오후 무렵의 일이다. 수업 사이에 비는 시간이 생겨서 집으로 서둘러 달려갔다. 옷을 갈아입고 아버지 곁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주차 할 공간을 찾기 힘들었고, 그래서 잠시 아파트 앞의 골목에 이중 주차를 하고 비상등을 켜고 집으로 뛰어 올라갔다. '빨리 내려오면 돼' 라고 생각했다. 잠시 지났을까. 누군가가 자동차 경적을 울렸다. 계단을 뛰어 내려갔더니 체구가 작은 노부인이 화난 표정으로 날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내게 욕설을 퍼부어 대기 시작했다. 심호흡을 하고 진심이 담긴 표정으로 사과했다. “정말 죄송해요.” 그리고 차를 빼기 시작하는데 뒤에서 그녀는 다시 욕설을 퍼부었다. "병원 진료 시간에 늦게 생겼는데 대체 무슨 자격으로 날 방해하느냐." 는 말로 노부인의 공격이 끝났다. 화가 잔뜩 난 채로 혼자서 차를 몰고 떠나는 그녀를 보면서 타인에게 실망할 때마다 줄곧 떠올리곤 하는 글귀 하나를 떠 올렸다.

 

"친절해지자.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내가 모르는 그들만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노부인의 상황에 깊게 공감하게 된 나로 변해있었다. 병원에 가는 것은 힘든데 더군다나 혼자 가는 것은 더 힘들다. 물론 나도 나만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몰랐을 것이다. 지금의 병문안이 내가 아버지와 보내는 마지막 시간이라는 사실 말이다. 다시금 그 사건을 되돌아볼 때마다 요가 수련에 감사하게 된다. 특히 프라나 바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프라나는 “생명력”, 바유는 “바람” 혹은 “에너지가 흐르는 방향”을 뜻한다. 즉 프라나 바유란 ,생명력이 흐르는 다양한 방향을 말한다. 프라나 바유를 이해하면 몸과 몸속의 여러 기관을 더 잘 통제할 수 있고, 살다가 어려운 일을 만나도  보다 더 차분하게 균형 잡힌 시선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난 노부인과 만난 1분 동안 발로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아파나 바유), 심호흡을 하며 마음의 중심을 잡았고 (사마나 바유) , 고개를 들었으며 (우다나 바유) , 눈의 힘을 풀고 노부인을 응시했고 (VIYAMA VAYU_비야나바유 ), 날 둘러싼 상황에 대해 받아들이고 “죄송합니다. ” 라고 말했다 (프라나 바유). 수련하며 프라나 바유를 느끼다 보면 내 안이나 내 주변 세상을 흐르고 있는 에너지의 흐름과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

 

Photo by Deniz Altindas

 

프라나 바유는 스스로를 탐구하는 길이다. 프라나 바유를 이해하고나면 매트에서 하는 수련을 통해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삶 속의 문제들을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수련하는 대로 성장한다. 프라나 바유를 알고 나면 정신이 깨어나고, 남을 더 동정하게 되고, 삶에 균형이 잡히며 진실해진다. 수련할 때마다 각각의 프라나 바유가 어떻게 모습을 드러내는지 관찰해 보자. 매 순간 호흡하면서 다섯 가지 바유를 끊임없이 관찰해 보자. 그렇게 경험이 쌓이면, 어느 한쪽으로 흐르는 에너지가 있으면 그와 반대쪽으로 흐르는 에너지도 있어야 모든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사실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런 깨달음을 얻고 나면 수련에도 활기가 더해지고, 당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관계에도 활력이 생긴다. 당신 자신과 맺는 관계도 예외는 아니다!

 

 

》 글쓴이인 로렌 에크스트롬은 미국 L.A에서 요가와 명상을 가르치고 있다. 요가 강사이자 남편인 트래비스 엘리엇과 이란 책을 공저했고, 부부는 ‘홀리스틱 요가 플로우’ 워크 숍과 리트릿, 지도자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 YOGA 30 for 30’ 이란 온라인 프로그램도 개발했는데, 매일 30분씩, 30일 동안 요가를 수련 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세한 사항은 laureneckstrom.com을 참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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