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D. 2020-06-15 14:55 (월)
  • TODAY : 2,469 명
  • TOTAL : 8,558,648 명
내면의 힘과 만나자
내면의 힘과 만나자
  • 박지은
  • 승인 2019.11.19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적으로 요가에선 다섯 가지 생명력(프라나)이 몸속을 흐르며 몸과 마음을 다스린다고 믿는다. 이것을 프라나 바유라고 한다. 프라나 바유가 무엇이고 서로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는지 이해하면 살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더 맑고 또렷하게 다가온다. 요가 수련을 통해 매트 안팎에서 바유의 도움을 받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다나 바유 UDANA VAYU
•흐르는 방향: 위쪽
• 위치: 횡격막에 자리 잡고 있다. 폐와 기관지, 기관, 목을 통과하며 날숨을 다스린다.
• 특징: 언어와 관련됨. 우다나 바유의 균형이 잡히면 어떤 말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을 바탕으로 소통할 수 있다. 우다나 바유는 그러한 의무감을 위로 끌어올려서 밖으로 내보낸다.
• 자세: 단다아사나(막대 자세)
똑바로 앉아서 다리를 앞으로 뻗자. 좌골로 바닥에 뿌리를 내리자. 손바닥으로 땅을 누르며 척추를 늘이자. 엉치뼈에서 정수리까지 에너지가 솟아오르는 것을 느껴 보자. 우다나 바유의 안내에 따라 단다아사나를 취하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생각을 더 명료하고 완전하게 전달할 수 있다. 자세를 취한 상태로 15~20회 호흡하자.
• 매트 밖에서도 도움 받기: 사랑하는 연인이나 직장 동료와 대화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거나,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라서 초조하다고 생각해 보자. 대화를 준비하면서 마음 한가운데에서 단어가 솟구쳐 나온다고 상상하자. 단다아사나를 취하고 척추를 위로 늘일 때처럼 아래에서 위로 흐르는 에너지를 떠올리면 된다. 움츠러들지 않고 정직하고 솔직하게 말하려는 당신의 의지를 느껴 보자. 우다나 바유는 우리가 움츠러들고 싶을 때도 넓게 팽창하도록 만든다. 뭔가 불확실한 느낌이 들 때면 우다나 바유가 주는 힘과 활력, 자신감에 의지해 보자.

 

프라나 바유 PRANA VAYU
•흐르는 방향:
사방 모든 방향
• 위치: 가슴. 들숨을 다스린다.
• 특징: 순환과 관련됨. 프라나 바유는 끊임없이 지속되는 변화의 고리 속에 머무르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프라나 바유의 균형이 깨지면 신경계가 영향을 받아 불안과 공포를 느끼며, 호흡이 가빠지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요가에서는 호흡의 주기에 정신을 집중하라고 가르친다. 수련 초보자는 힘든 자세를 취할 때 숨을 참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면 에너지의 흐름이 막혀서 긴장과 저항이 증가한다. 하지만 수련을 계속할수록 호흡의 순환을 믿게 되고, 그 결과 에너지도 부드럽게 흐르게 된다.
• 자세: 살람바 숩타 받다 코나아사나
바닥에 누워서 무릎을 굽히고 발바닥을 붙이자. 블록이나 접은 담요로 무릎 바깥쪽이나 넓적다리 위쪽을 받치자. 이마는 턱과 같은 높이에 오거나 살짝 높아야 한다. 다리를 굽히고 발바닥을 붙여서 만든 하체의 형상은 프라나 바유의 순환성을 나타낸다. 이렇게 소품으로 몸을 받치고 누우면 폐와 가슴이 열리고, 자연스럽게 들숨에 집중하게 된다. 이처럼 초조했던 마음이 편안해지면 세상 만물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하게 된다. 우리의 호흡, 감정, 심지어 요가 자세 그 자체도 쉬지 않고 변화한다. 자세를 취한 채로 5~8분 머무르자.
• 매트 밖에서도 도움 받기: 매일 아침 몇 분씩 시간을 내서 사마브르티를 수련하자. 사마브르티란 고르고 균형 잡힌 호흡을 돕는 일종의 프라나야마다. 사마브르티는 네 단계로 나뉜다. 들숨(푸라카), 들숨의 정점에서 멈추기(안타라 쿰바카), 날숨(레차카), 날숨의 끝에서 멈추기(바야 쿰바카).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몸을 부드럽게 풀자. 넷을 세며 숨을 들이쉬자. 멈춰서 들숨을 잠시 머금은 채로 몸을 부드럽게 풀고 다시 넷을 세며 숨을 내쉬자. 다시 그 상태로 멈춰서 몸을 부드럽게 풀자. 들숨과 날숨의 질과 길이가 똑같아지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두렵고, 불안하고, 숨이 가빠질 때마다 이 호흡 패턴을 연습해 보자.

 

아파나 바유 APANA VAYU
•흐르는 방향:
아래쪽
• 위치: 하복부와 골반강
• 특징: 안정과 관련됨. 필요 없는 것을 버리고, 사랑을 나누고, 아이를 낳는 것도 모두 아파나 바유와 관련이 있다. 몸의 에너지가 나무의 뿌리처럼 흔들림 없이 고정됐을 때 아파나 바유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더 이상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것을 버릴 때도 아파나 바유가 느껴진다. 몸속 노폐물을 내보내거나, 안 좋은 습관을 버리거나, 해로운 관계를 끊는 것이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 자세: 에카 파다 라자카포타아사나
아도 무카 스바나아사나(아래를 향한 개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오른쪽 다리를 하늘로 들었다가 오른쪽 무릎을 오른쪽 손목 바로 뒤에 내려놓자. 골반을 매트로 내리자. 필요하다면 블록이나 볼스터를 오른쪽 엉덩이 밑에 깔자. 몸을 곧게 세우고 손끝이나 손바닥으로 몸을 지탱하자. 오른쪽 종아리와 발 바깥쪽에 정신을 집중해 바닥에 뿌리를 내리는 느낌을 느껴 보자. 이제 왼쪽 다리에 집중해 보자. 정강이와 왼발 발등이 땅을 누르는 느낌을 느끼자. 다리로 흔들림 없이 뿌리를 내리면서 골반을 땅으로 내리자. 그 느낌을 느껴 보자. 몸과 마음이 견고하고 탄탄해지는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이때 위로 올라오는 에너지의 흐름(우다나 바유)이 몸을 안전하게 지켜 준다. 하체와 골반으로 뿌리를 내리면 가슴과 척추는 위로 들린다. 오른쪽 넓적다리를 뒤로 당기면서 왼쪽 넓적다리를 앞으로 당기자. 엉덩이 바깥쪽은 안으로 당기고 골반저근은 위로 당기자(뿌리를 내려야 똑바로 일어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좋은 예). 그 상태로 8~10회 호흡하고 반대쪽으로 반복하자.
• 매트 밖에서도 도움 받기: 불안하거나 불확실한 느낌이 들 때면 발에 집중해 보자. 굳이 발이 아니더라도 땅과 맞닿아 있는 신체 부위면 된다. 가능하다면 맨발인 발바닥을 땅에 직접 대자. 바닥에 누워도 좋다. 단단하고 견고한 무언가와 의식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면 아파나 바유와 강하게 연결돼 마음이 안정되고, 목적의식과 자신감이 생긴다.

 

 

※ 자세한 내용은 〈요가저널〉 2017년 11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