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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만이 내 인생, 만병통치약
요가만이 내 인생, 만병통치약
  • 서용우
  • 승인 2019.11.06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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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잃으면 한순간에 절망에 빠지기도 하고, 특효약을 만나 건강을 되찾으면 삶을 더 잘 살아갈 큰 힘이 된다. ‘대한요가회’의 김희선 회장이 길고 긴 곡절을 겪으면서도 용기를 잃지 않은 비결은 요가를 시작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까닭에 있다. 지금부터 그가 전하는 요가 인생과 우리나라 요가의 발전을 향한 포부를 들어보자.

‘대한요가회’ 김희선 회장을 만나다

요가만이 내 인생, 만병통치약

정리 박지은 사진 이상욱


YJ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김희선 회장 언제나처럼 몸과 마음, 정신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새벽 5시쯤 일어나 걷기 1시간, 요가 1시간을 마치고 가뿐하게 아침을 맞이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죠. 지난 6월엔 ‘대한요가회’ 2대 회장으로 선출돼 부지런히 요가 관련 책을 읽고 제 신념을 지키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요가의 다양한 목적 중에서도 치유로서의 요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힘쓰는데요. 대한요가회가 있는 이유도 요가의 큰 이점들을 대한민국에 널리 전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죠.


요가를 통해 삶의 많은 부분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처음 요가를 배우게 된 건 30대 후반 때였어요. 당시엔 민주화 운동, 통일 운동을 많이 하는 시기였죠. 저 또한 3년 동안 집을 벗어나 수배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 때문인지 얼굴의 신경이 마비되는 구안와사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도무지 병원에 갈 상황이 아니었어요. 정신적으로 항상 긴장된 탓에 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무기가 필요했는데, 그게 바로 요가였습니다. 처음엔 요가를 하면서 몸이 풀리고 가벼워지는 게 좋았습니다. 차츰 자신감이 생기고, 정신력도 강해지는 게 느껴져 매일같이 수련을 했어요. 몸이 피곤해질 정도로 말이죠.

요가 수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구안와사도 극복할 수 있었는데요. 먼저 복식호흡할 때 들숨에서 호흡을 멈추면 표정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제 증상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죠. 또 사자 자세를 할 때 사자가 포효하듯 얼굴에 힘을 주고 혀를 내밀면, 신기하게도 그동안 감각이 없었던 혀에 당기는 느낌이 들더군요. 마치 한의원에서 침을 맞는 것처럼 요가 자세가 어느 한 부분의 신경을 건드려 전체적인 균형을 맞춰주는 효과를 보였어요. 그렇게 요가는 제 건강을 지켜준 유일한 치료법이었습니다. 이후 세 가지나 되는 암에 걸린 저를 낫게 할 정도였으니까요.

 

숱한 힘든 시기를 거쳐 지금의 건강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으셨군요. 진정 요가가 큰 치유의 힘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올해 제 나이가 일흔일곱이지만 목 운동과 물구나무서기로 꾸준히 관리한 덕분에 목소리가 나이에 비해 맑은 편이에요. (웃음) 옛날엔 마라톤 대회에서 1등 한 적도 있었고요. 건강한 몸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저는 평소에 쓸데없는 잔소리도 안 해요. 그건 에너지를 소모할 뿐인 피곤한 일이거든요. 차라리 화를 냈으면 냈지… 오직 내보낼 필요가 있는 에너지만 내보내려 합니다. 그래야 요가를 통해 몸과 정신을 치유하기도 쉬워지니까요.


현재 회장직으로 있으신 대한요가회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2016년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대한체육회’에서 회원종목단체로 공식 인정받아 첫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요가를 널리 보급해 국민들의 체력을 증진하고,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함으로써 건강한 체육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비전을 품고 있죠. 많은 운동선수와 그 단체를 지원,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국내 및 국제 요가 대회, 워크숍 등 요가 관련 행사를 열고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며 요가 단체의 사업을 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요. 이로써 대한요가회만의 요가 시스템과 조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대표 요가 단체로 거듭나려 합니다.

 

그동안 느끼셨던 요가계의 문제점은 무엇이 있는지요?
요가를 수련한 지 약 3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요가를 쭉 지켜본 결과 아직 대중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진정한 대중화는 요가가 전문성과 비전을 함께 갖추고 국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에 둔 생활체육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의 요가는 대중화 측면에 있어 아쉬운 부분이 참 많습니다.

대부분 요가를 처음 배우고자 하는 분들은 몸매 관리나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어디를 가나 요가를 배울 수 있죠. 동네 주민센터에서도요. 물론 살이 빠지는 것도 요가의 효과 중 하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건강하게’ 빠지는 것이거든요. 건강해지려면 당연히 실전 경험과 이론 지식을 제대로 갖춘 요가 지도자에게서 배워야 하겠죠. 요가 자격증은 곧 지도자의 권위를 나타냅니다. 이 자격증을 발급할 때도 치유로서의 요가, 건강을 지키는 요가를 강조해 권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딸 수 있는 자격증이 아닌, 전문성을 강조한 자격증이어야만 요가 지도자도 명성을 얻고 수강생들도 신뢰하고 요가를 배울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요가란 일종의 치유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치유의학으로 본 요가는 어떤 것인지 전문가들이라면 끊임없이 연구하고 직접 부딪쳐봐야 합니다. 그 진심 어린 노력이 전문성 있는 요가의 대중화를 확산하는 길이라고 보니까요.


말씀해주신 요가에 관한 입장을 토대로, 앞으로 대한요가회를 어떻게 끌어나가실지 궁금합니다.
우리 대한요가회는 요가가 우리나라 생활체육으로 거듭날 때까지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지도자 교육을 확대해 올바른 요가 철학, 요가 지도자의 입지를 다지고 조직적으로도 긴밀히 연결돼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더 국민의 건강을 위하고 요가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이 전문적으로 요가를 배우고 사랑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말이죠.

처음 요가를 배우면 이 수련법이 정말 좋은 것이라는 걸 느끼지만, 제대로 된 지도자를 만나지 못하면 요가가 병을 막아주고 몸과 영혼을 치유해준다는 것도 알지 못합니다. 요가를 반도 채 배우지 못하고 접어버리는 경우가 태반이죠. 그게 참 안타깝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요가 지도자는 박사라고 불릴 만큼 전문가가 돼야 합니다. 만약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을 만큼의 전문가가 되면 그 사람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한 사람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요가는 에너지와 자신감을 동시에 받아들이는 수련법입니다. 체육이면서, 여기에 플러스알파가 따라붙는 것이죠. ‘대한요가회’가 할 일은 바로 이런 시대의 요구에 맞춰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것입니다. 더불어 국가에서도 이러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말이죠. 이것을 분명하게 요구하려면 ‘대한요가회’도 더 튼튼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가저널> 독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요?
여러분이 처음 요가를 시작하면 몸이 부드럽고 시원해진다는 것을 알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치유와 질병 예방에 이른다는 사실까지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면 아무런 어려움이 없어요. 대한요가회에서도 이 뜻을 잘 펼 수 있는 된 사람을 양성하고 끊임없이 연구할 것입니다. 발전을 거듭해 지금보다 훨씬 영향력 있는 입지에 서게 되더라도,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서 말이죠.

 

 

※ 자세한 내용은 〈요가저널〉 2019년 11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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