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D. 2019-09-16 17:53 (월)
  • TODAY : 1,271 명
  • TOTAL : 7,242,615 명
우주의 에너지, 싱잉볼 울림을 느끼며…
우주의 에너지, 싱잉볼 울림을 느끼며…
  • 박지은
  • 승인 2019.09.02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주의 에너지,

싱잉볼 울림을 느끼며…

김이현 발행인

 

네팔 카트만두에서의 생활은 단순했습니다. 주로 아침에 일어나 간단한 조식을 먹고 타멜 거리를 걷다가 싱잉볼이 많은 상점에 들어가 싱잉볼을 두드리며 좋은 소리를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상점과 그만큼 많은 싱잉볼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시간 투자였습니다. 인내심을 가져야 했고 발품을 팔아야만 했습니다. 그나마, 홍콩에서 온 라차드 선생님과 말레이시아의 싱잉볼 마스터인 조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기에 조금은 수월하게 카트만두 골목골목을 누비며 찾아다녔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놓은 싱잉볼들을 아무렇게나 방치하고 있던 창고였는데, 복잡한 타멜 지구를 벗어나서 네팔의 성스러운 강인 바그마티강 한쪽 모퉁이 마을에 있었습니다.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주며 길을 안내하던 상점 주인에 “싱잉볼 창고에 가는데 왜 이런 걸 주나?” 하는 의아함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창고 안은 정말 오랜 세월 사람이 찾아오지 않은 적막함과 눅눅함, 그리고 아주 오래된 먼지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방마다 포댓자루에 이리저리 쌓여 있던, 그리고 어설프지만 단단해 보이는 진열장에 흙먼지를 가득 머금고 있던 싱잉볼들을 본 순간, 어느 오래된 왕조의 유물을 찾은 것 같은 묘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싱잉볼을 하나하나 꺼내 손에 들고 두드려보는데,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을 지난 세월의 무게가 전달되었습니다. 오래된 싱잉볼은 가벼웠지만, 울림은 가라앉거나 올라가면서 무척이나 아름다운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먼지 가득한 창고에서의 싱잉볼 진동은 아주 오래전 이 싱잉볼을 만들던 사람들이 외우던 만트라처럼 들려왔습니다.

 

"어설프지만 단단해 보이는 진열장에 흙먼지를 가득 머금고 있던 싱잉볼들을 본 순간, 어느 오래된 왕조의 유물을 찾은 것 같은 묘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전통적인 싱잉볼은 부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티베트 싱잉볼은 8세기 불교의 위대한 스승 파드마삼바바 스님이 탄트라 불교를 인도에서 티베트로 소개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티베트 승려들이 삶을 마감할 때 유일하게 남기는 것이 옷 한 벌과 싱잉볼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시주를 해주면 싱잉볼에 담아 먹었는데, 그 보답으로 만트라를 외우며 싱잉볼을 두드리거나 문지르며 축원과 축복을 해준 것이 시작이라고 전해집니다.

싱잉볼은 차크라에 따라 다른 주파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유의 주파가 차크라별로 에너지의 각성을 도와줍니다. 또 싱잉볼은 7개의 금속인 주석, 납, 수은, 은, 금, 철, 구리로 만들어집니다. 이는 태양계에 속해 있는 7개의 별 즉, 태양, 달,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몸의 7개의 차크라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각 차크라에 맞게 조율된 싱잉볼은 그 차크라에 치유와 안정이라는 영향을 줍니다.

고대에서는 별똥별(운석)을 넣어 우주의 에너지를 채워 만들었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풀문 싱잉볼의 경우 총 4가지 정도의 금속으로 만들어지기도 하며, 은과 금을 더 많이 집어넣고, 보름달이 뜨는 날 달의 기운과 에너지를 받아 만든다고 합니다. 한 명이 뜨거워진 금속을 집게로 잡는 동안 두세 명이 번갈아 싱잉볼을 두드리며 만트라를 외우는데, 의식과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싱잉볼은 비로소 치유로서의 완벽한 싱잉볼로 탄생합니다.

인체의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싱잉볼을 두드리거나 문지를 때 나오는 각 주파는 물로 이루어진 인체에 진동을 일으키고 에너지 센터인 차크라에 영향을 줍니다. 만약 에너지 센터에 문제가 생겼다면 싱잉볼의 진동이 안정적인 파장을 만들어 해결해줄 것입니다. 싱잉볼의 고유 진동은 뇌파를 빠르게 떨어뜨려서 부교감신경을 자극하고 몸과 마음의 긴장을 빠르게 이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생각은 건강한 에너지의 흐름을 막게 되는데, 이는 곧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우리 몸에 질병을 만들어냅니다. 싱잉볼의 진동은 우리 몸, 세포 하나하나에 공명을 일으켜 에너지의 흐름을 다시 열어주고 깨져있는 진동을 건강한 상태로 돌려놓습니다. 특히, 싱잉볼을 몸에 올려두고 쳤을 때 그 진동은 만다라 패턴을 만들어 강력한 치유 효과를 낳습니다.

먼 나라에서 치유의 힘을 담아온 싱잉볼이 널리 알려질 기회가 다가왔습니다. 오는 10월 4~6일 ‘코리아 요가 컨퍼런스’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데,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의 주제는 ‘요가 울림’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요즘 가장 관심이 많은 싱잉볼 수업을 열고 전시 현장에서 직접 싱잉볼을 두드리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입니다. 또 저렴한 가격에 판매도 하려고 합니다. 싱잉볼은 무엇보다 직접 두드려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사는 게 가장 좋습니다. 자신과 맞는 울림이 있고 에너지가 있기에 스스로 느끼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올해의 코리아 요가 컨퍼런스는 자신에게 맞는, 좋은 소리를 내는 싱잉볼을 경험하고 사볼 수 있는 멋진 행사가 될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