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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같은 휴식
천국 같은 휴식
  • 박지은
  • 승인 2019.08.26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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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의 효능을 온몸으로 누리고, 생명 에너지와 깊이 연결되기 위해서 죽고 못 살아야 할 자세가 딱 하나 있다면 바로 사바아사나, 즉 송장 자세다.

죽어도 좋은 사바아사나

리처드 로젠의 상세한 설명에 따라서 겉보기엔 아주 간단해 보이는 자세인 사바아사나를 취해보자. 그리고 몸과 마음, 호흡이 사바아사나에 깊이 녹아드는 느낌을 느껴보자.

바닥에 누워서 최대한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자. 사바아사나를 취했을 때 몸의 정렬이 흐트러지면 뇌의 집중력도 함께 흐트러지므로 몸의 균형을 잡을수록 뇌도 조용해진다. 그러면 평소에 육체의 경계선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부드럽게 녹기 시작하며, 의식이 확장되는 느낌이 든다.
팔은 상체와 45도가 되도록 아래로 뻗고 손바닥은 위로 돌리자. 양손의 동일한 손가락 관절이 바닥에 닿아야 한다. 다리는 상체 정중선으로부터 동일한 각도가 되도록 뻗고, 뒤꿈치는 몇 센티미터만 벌리자. 머리를 움직여서 양쪽 귀와 어깨의 간격을 동일하게 만들고, 양쪽 눈과 천장의 간격도 동일하게 만들자.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거나 젖히면 안 된다. 자세가 중립적일수록 뇌를 더 수월히 놓아버릴 수 있다.
중립 자세를 취했으면 혀가 입의 바닥에 놓였는지 확인하자. 혀에도 중앙선이 있으니 중앙선이 혀를 정확히 반으로 가르도록 만들자. 눈은 눈구멍 밑으로 떨어뜨리자. 코의 힘을 풀고, 귀에 관을 깊이 뚫어서 머리 뒤쪽 깊숙한 곳으로부터 호흡의 소리를 듣는다고 상상하자. 마지막으로 콧날이나 눈썹 사이의 피부를 이완하자.
이렇게 몸의 중심을 잡고 주요 감각기관의 힘을 모두 풀었으면 두개골 속의 뇌를 상상하자. 뇌가 쪼그라드는 느낌이 느껴진다고 상상하자. 뇌가 점점 작아져서 두개골 내벽으로부터 멀어진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머리 뒤쪽으로 뇌가 스르르 떨어지는 모습을 그리자.
눈은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눈구멍 뒤쪽에 두자. 숨을 들이쉬면서 아무런 노력도 하지 말고 숨을 받아들이자. 뇌가 머리 앞쪽으로부터 밀려나 뒤통수로 내려간다고 상상하자. 그리고 날숨을 쉬어서 품고 있던 숨을 우아하게 내보내자.
앞으로 몇 분 동안 최대한 가만히 현재에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 몸의 무게를 몸 뒤쪽으로 가라앉히자. 뒤꿈치로, 종아리로, 엉덩이와 상체로, 팔 뒤쪽으로, 뒤통수로 내려 보내자. 바닥과 연결된 느낌을 느끼고, 호흡을 계속 관찰하고, 방에서 들리는 잔잔한 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사바아사나를 취하는 내내 현재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자.
사바아사나를 얼마나 취할지 모르겠다면 아사나를 30분 수련할 때마다 사바아사나를 최소 5분 수련하겠다고 계획해보자. 아니면 그냥 바닥에 누워서 5~20분 동안 사바아사나를 음미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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