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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준 에너지, 도샤 삶의 균형을 찾다
우주가 준 에너지, 도샤 삶의 균형을 찾다
  • 박지은
  • 승인 2019.06.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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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준 에너지, 도샤

삶의 균형을 찾다

여동구

 

 

아유르베다(Ayurveda)는 산스크리트어로 ‘생활의 과학’을 의미한다. 인간이 신체적, 정신적, 영적 기운의 상호 균형이 깨졌거나, 자연과의 균형이 깨져도 질병이 생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질서와 균형은 건강을, 무질서는 병을 말한다. 우주 속의 소우주는 사람이며,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에너지 도샤(Dosha)는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몸에는 세 가지 도샤를 가리키는 트리도샤가 서로 균형을 이룬다.

트리도샤는 대우주 안에 자라는 인간, 식물 등 모든 생명체 안에 있는 5개의 요소에 대해 말해준다. 생리적 기능, 면역성, 조직의 창조와 파괴, 몸 안에 들어오는 음식물의 소화와 독소 제거를 통제할 뿐만 아니라 체형과 피부색도 조절한다. 이 트리도샤가 너무 부족하거나 넘칠 땐 신체적, 심리적인 불균형 상태를 만들어낸다. 아유르베다는 사람의 잘못된 습관을 올바르게 바꿔 균형 있는 상태로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아유르베다의 핵심인 트리도샤는 우리 몸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1. 바타 도샤(Vata Dosha)

바람이 불듯 끊임없이 활동하는 동적 에너지다. 신체의 모든 움직임은 이 바타(도샤)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몸 어딘가에 통증이 있다면 바타의 불균형에 의한 것이다. 균형이 깨지면 피부 건조, 가려움증, 헛배부름, 피로감을 느끼거나 체력이 약해지게 된다. 60~65세가 되면 바타가 약해지기 때문에 이전보다 확연히 지치고 피로해진다. 잠을 자는 시간이 줄어들어 체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 판단력이 흐려지고 면역력도 점점 떨어지므로 소화 기능도 좋지 못하다. 젊을 때와 달리 삶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들기 쉽다.

■활동 위치: 대장, 허리, 뼈, 귀, 피부

 

2. 피타 도샤(Pitta Dosha)

직접 신진대사에 관여해 소화나 배설 등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되는 에너지다. 혈액과 영양분, 호르몬의 형태로 신체 각 기관에 전달돼 몸 속 재생산 과정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물에 대한 인지와 사고력, 판단력을 정보로 받아 우리의 시각 기관이 반응하게 한다. 7~65세 때 활발해지며 성장기의 경우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섭취해 여드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피타의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근육이 발달하고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낼 수 있다. 반면 문제가 생기면 식욕과 함께 삶에 대한 열정이 떨어지기 쉽다. 그만큼 감정의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 자기애와 열정, 분노를 유발한다.

■활동 위치: 배꼽 주변, 위, 소장, 땀, 혈액, 눈

 

3. 카파 도샤(Kapha Dosha)

신체의 영양 성분으로써 운반체 역할을 한다. 1~16세 시기에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정신적인 안정감을 유지하는 데도 꼭 필요하다. 특히 카파의 균형이 나쁘면 성장에 지장을 주는데, 식욕이 없어지고 영양 상태에 문제가 생겨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비만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해 약한 체질이 되기도 하고, 심하면 우울증에 걸린다.

■활동 위치: 가슴, 기관지, 머리, 관절, 위, 소장, 근육, 지방, 골수, 난자, 코, 입

 

도샤는 끊임없이 카파-피타-바타의 주기로 움직인다. 하루가 밤, 낮을 반복하고 사계절이 있듯이 끊임없이 순환하여 신체의 균형을 잡아준다. 우리는 저마다 타고난 도샤의 특징과 더불어 환경, 음식, 나이 등 다양한 변화에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존재하듯 트리도샤를 빼고는 아유르베다를 생각할 수 없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문제의 근본을 해결할 수 있고, 우리 몸은 스스로 회복하면서 재생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전에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트리도샤의 균형이 흐트러진 우리 몸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몸만 바라봐서는 어렵다. 신체적인 부분을 볼 땐 꼭 정신적인 부분도 함께 보아야 한다. 만약 몸 어딘가에 이상이 있는데 내 감정 속에 분노가 쌓여 있다면, 과연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몸이든 감정이든 내 안에 찌꺼기가 남아 있다면, 배출되지 않고 쌓여 독소가 만들어진다. 나를 해치게 하는 건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트리도샤의 균형이 강조하는 건 신체적, 정신적 측면 모두를 이른다. 사실 살다 보면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정작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간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요가에서 ‘아사나’ 동작을 취할 때의 어려움을 예로 들 수 있다. 어느 한쪽으로만 힘을 사용할 게 아니라, 그 균형을 50대 50으로 맞춘다면 스스로 에너지의 흐름을 느끼면서 중심을 잡는 게 가능하다(모든 아사나 자세에 적용된다). 요가를 할 때 중심을 잘 잡지 못한다면 어느 부위가 힘을 더 쓰는지 혹은 덜 쓰는지부터 찾아보자. 중심을 찾아가는 노력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이렇게 원리를 찾기보다는, 균형이 잡히지 않는 것에 대해 화를 내거나 쉽게 동작을 포기하기도 한다.

비단 요가에서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살면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에서 중심이 흔들렸는지 먼저 찾는 연습을 한다면 균형을 지키는 일이 좀 더 수월해진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아유르베다는 그 노력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지혜로운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세 가지 에너지가 존재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고 있는 사람일 테니까. 당신도 이를 실천한다면, 트리도샤의 균형이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쉽게 주저앉지 않을 힘을 쥐어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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