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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야, 호흡으로 마음을 다스리다
크리야, 호흡으로 마음을 다스리다
  • 신미진
  • 승인 2019.05.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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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야, 호흡으로 마음을 다스리다

여동구

 

크리야(Kriya)에서 ‘Kri’는 ‘Karma dhautu’ 즉 요소의 동작을 의미하고, ‘y’는 ‘soul’을 의미한다. 크리야는 요가 수련에 있어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하는 의식이나 기술을 말한다. 크리야 수련법은 특이한 호흡법이 주를 이룬다. 사람의 마음은 끊임없이 요동치고 변화하게 되고, 그 마음은 곧 호흡에 반영된다. 호흡은 영혼과 마음 사이의 중재자라 할 수 있다. 기쁠 때, 슬플 때, 혹은 화가 났거나 흥분했을 때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따라 호흡도 달라진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을 제어하고 다스리기 위해선 호흡을 다스리는 것이 먼저라 할 수 있다.

〈바가바드기타〉에서 크리야 요가는 인도의 가장 위대한 예언자인 크리슈나에 의해 두 번 언급된다. “들숨을 날숨 속으로, 그리고 날숨을 들숨 속으로 각각 집어넣음으로써, 이들을 중화시킨다. 그리하여 그는 심장으로부터 프라나(생명력)를 해방시켜 생명력을 자신의 완전한 통제 하에 두게 된다.” 결국 요기는 생장과 소멸의 중화에 의해 생명력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 이곳에서 크리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전부 다루기는 어렵다. 오늘은 우리 몸을 통제하는 조절하는 여섯 가지 크리야 수련법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1. 카팔라바티 Kapalabhati│호흡기 정화

카팔라바티는 산스크리트어로써 ‘두개골 정화법’이라는 의미를 지닌 여섯 크리야(정화 수행법) 중 하나인데, 강제로 숨을 쉼으로써 폐의 나쁜 공기를 배출시키고 산소를 가득 차게 하여 호흡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훌륭한 프라나야마 수행법이다. 몸속 산소량을 증가시켜 집중력을 높이고 마음을 맑게 해준다.

이 호흡법은 ‘들이쉬기’와 ‘내쉬기’로 이루어지며, 마지막으로 숨을 한 번 멈추는 과정으로 되어있다. 숨을 내쉴 때는 복부 근육이 조여들고 횡격막이 올라가며, 폐에서 공기가 빠져나간다. 숨을 들이쉴 때는 근육은 이완되며, 폐에 공기가 가득 찬다. 내쉬는 호흡은 짧고 강하게 하며, 들이쉬는 호흡은 길고 조용하다. 횡격막의 오르내림은 위장과 심장에 좋은 영향을 준다. 처음에는 60번씩 3회 펌핑으로 실천하고 점차 횟수를 늘려 나중에는 120회까지 할 수 있다.

■실천: 1세트에 1분간 카팔라바티를 하고 1분간 복식 호흡을 한다. 이렇게 3~5세트 반복한다.

 

2. 바스티 Basti│결장 정화

장의 맨 아래까지 청소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관장(灌腸)과도 같은 것이다. 물통 위에 앉아서 직경 10cm 정도 되는 관을 직장 안에 집어넣고 우디야나 반다와 나울리를 하면서 물을 장 안으로 빨아들인다. 관을 꺼낸 후 나울리를 하여 물을 장속에서 휘저은 다음 물을 빼낸다. 관장은 물을 몸속으로 강제로 투입시키는 반면, 바스티는 장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서 물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방법이다.

 

3. 네티 Neti│호흡기 정화

네티는 매일 수행하는 것이 좋다. 네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수트라 네티와 잘라 네티가 그것이다. 먼저 수트라 네티는 카데터 또는 30cm 정도의 매끈하고 부드러운 끈을 콧구멍으로 집어넣어 입으로 나오게 한 후, 반대쪽 콧구멍에도 똑같이 반복한다. 콧구멍을 통과하여 입으로 끈을 빼내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잘라 네티는 조그만 물병으로 소금물을 한쪽 콧구멍에 넣어 반대쪽 콧구멍이나 입으로 나오게 한다. 만약 반대쪽 콧구멍이 막혀있으면 입으로 흘러나오게 되는데, 그것을 뱉어내면 된다. 양쪽 콧구멍 모두 시도한다. 한번에 물이 나오게 한다.

■수트라 네티 Sutra Neti: 미지근한 소금물에 부드러운 끈을 담근다. 끈을 콧구멍 속으로 집어넣는다. 끈의 끝이 입안에서 보이면 천천히 잡아당긴다.

■잘라 네티 Jala Neti: 머리를 왼쪽으로 기울이고 오른쪽 콧구멍으로 물을 부어 왼쪽 콧구멍이나 입으로 나오게 한다.

 

4. 나울리 Nauli│내장 기관 정화

복부의 중앙 근육을 반복적으로 휘저어 운동을 시킨다. 수행자의 통제력과 집중력이 요구되며, 배의 근육을 통제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나울리를 하는 동안 복부에 집중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그니 사라는 나울리를 수행하기 위한 준비 동작과 같다. 우선 배의 근육을 분리하여 마치 배의 중심부에 수직적인 언덕이 생긴 것처럼 만든다. 그런 다음 손을 이용하여 왼쪽과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연습을 한다. 파도처럼 원활한 좌우 움직임은 내장 기관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특히 위장, 장 기관, 간장을 통제하고 생리불순을 해결한다. 또한, 기(氣)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나울리 Nauli: 다리를 벌리고 서서 무릎을 약간 굽히고 두 손을 넓적다리에 올려놓는다. 숨을 내쉬면서 우디야나 반다 자세를 취한다. 배의 양쪽 부분을 수축시켜서 복부의 중앙 근육이 만들어지도록 손을 교대로 바꾸어가며 근육이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움직이도록 눌러준다.

 

5. 다우티 Dhauti│소화기 계통 정화

① 쿤자르 크리야
위장을 청소하는 정화법으로, 단식 첫째 날 위장에 쌓여있는 독소를 제거하는 데 유용하다. 4컵의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한 티스푼 정도 타서 마신다. 그리고 손가락 두 개를 입에 넣어 물을 밖으로 토해낸다.

② 아그니 사라
이 아사나의 펌프질하는 것과 같은 행동은 소화 기관에 매우 유익한 것이다. 발을 넓게 벌려주고, 무릎은 굽히고, 손은 넓적다리를 누르면서 복부를 내려다본다. 숨을 내쉬면서 배를 안쪽 위로 당겨주고 호흡을 멈춘다. 그리고 배를 안팎으로 펌프질하듯 움직인다. 숨을 들이마셔야 할 때는 펌프질을 멈추고 정상 호흡을 한다. 다시 숨을 내쉬고 계속한다. 매번 10~18회 정도가 알맞다.

③ 바스트라 다우티
요기들은 이 방법을 일주일에 한 번씩 아침 공복에 실시한다. 약 4.5m 길이의 천을 천천히 삼켰다 끄집어내어 위와 식도에 쌓인 점액질과 분비물을 제거한다. 처음에는 조금만 넣어도 구역질이 나서 조금밖에 삼키지 못하나, 매일 조금씩 반복하여 수행하면 마침내 거즈는 모두 다 들어갈 것이다. 실천 후에는 반드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바스트라 다우티는 경험이 많은 요가 지도자에게 지도받는 것이 좋다.

■바스트라 다우티: 미지근한 소금물에 부드러운 천을 담근다. 물을 조금씩 마시면서 천을 입속으로 조금씩 넣는다. 넣을 수 있는 데까지 넣은 다음 다시 꺼낸다.

 

6. 트라탁 Traktak│마음 정화

트라탁(응시)은 고도의 정신 집중 훈련이다. 하나의 대상이나 점을 바라보는데, 눈을 깜박이지 않고 응시하다가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그 대상을 떠올리는 방법이다. 흔들리는 마음이 안정되고 집중이 되면 마음의 초점이 맞아 사물의 집중도가 정확해진다. 어디든지 눈이 가는 곳에 마음도 따라가고, 어떤 한 점을 응시할 때 마음도 한곳으로 모아진다. 트라탁은 기본적으로 마음을 정화한다. 집중력을 강하게 하며, 시력을 향상시키고, 시신경을 통하여 뇌에 자극을 준다.

트라탁은 어느 대상에도 국한되지 않는다. 하지만 야외에서 명상을 할 때는 약간 다르다. 선택한 대상물을 눈높이로 약 1m 앞에 놓는다. 숨을 고르고 눈썹을 깜박이지 않은 상태에서 대상물을 응시한다. 멍하게 바라보지 말고 긴장을 풀고 끈기 있게 응시한다. 약 1분 후에 마음속으로 응시하면서 아즈나 차크라나 아나하타 차크라에 그 대상물을 떠올린다. 잔상이 사라지면 눈을 뜨고 반복한다.

■미간과 코끝 응시: 미간에 위치한 제3의눈(위)이나 코끝(아래)을 응시하는 것은 눈의 근육을 강화하고 집중력을 높인다. 처음에는 1분 정도 집중 응시를 하다가 차츰 10분 정도로 늘려나간다. 눈이 시리거나 아플 때는 눈을 감는다. 미간 응시는 쿤달리니를 일깨워주며, 코끝 응시는 중추 신경에 영향을 준다.

■촛불 응시: 촛불 응시는 트라탁을 대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이다. 눈을 감았을 때 불꽃의 진상이 쉽게 남기 때문이다. 어둡고 바람이 없는 방에서 눈높이로 놓고 실시한다.

 

크리야는 규칙적으로 수행하면서 내장 기관으로부터 독소를 제거하며 마음을 맑게 한다. 또한 감각을 예리하게 하고 질병으로부터 몸의 저항력을 증진시킨다. 위에서 설명한 크리야 수련법은 거의 내적인 정화를 의미한다. 하지만, 과연 내적인 정화로 모든 것이 해결될까? 예를 들어, 네티를 통해 코를 정화하였다고 하자. 요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 정화를 한다고 해도 미세먼지로 인해 네티가 아무 소용이 없어질 수도 있다. 결국 내적인 정화도 외적인 정화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방금 집을 깨끗하게 청소하였다. 깨끗한 집을 보며 마음 또한 깨끗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창문을 열거나 문을 여는 순간, 밖의 더러움이 집 안으로 다시 들어올 것이다. 그렇다고 집 안 청소를 할 필요가 없다거나 네티가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외적인 정화와 내적인 정화는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걸 말하고 싶다. 마음이 편안은 내 주변이 편안해져야 가능해진다. 주변이 어지럽다면 내 마음이 절대 편안할 수 없다. 요가를 하면서 행복해지길 바란다. 그렇다면 내 마음을 살펴보기 전에 주변도 되돌아보자. 어떤가? 지금 이곳에서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함께 편안해지길, 함께 행복해지길… 그것이 아마 요가의 삶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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