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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자세에서의 전굴 아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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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05월 01일 09:30:00

앉은 자세에서의

전굴 아사나

여동구

파탄잘리는 요가수트라에서 몸과 마음의 정화를 위한 라자 요가의 8단계를 정리했다. 라자 요가는 우리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영적인 에너지로 바꾸어 궁극적인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요가 수행 체계 중 하나이다. 라자 요가의 8단계는 야마, 니야마, 아사나, 프라나야마, 프라트야하라, 다라나, 디야나, 사마디이다. 이번 달에는 전굴 아사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단다아사나의 ‘단다’는 지팡이 혹은 막대를 의미한다. 우리 몸에서 척추는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고, 산스크리트어에서는 척추를 메루-단다라고 한다. 인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을 담당하며 금빛으로 환하게 빛나는 메루라는 이름의 산이 있었다. 이 산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새들, 놀랍도록 화려한 수목들, 소원을 이뤄주는 나무들과 보석들이 산줄기에 가득했다. 이 환상적인 산은 많은 신들과 귀중한 존재들의 집이었다. 우리 몸에서 척추는 메루 산만큼 귀중하다 하여 척추를 메루-단다라고 한다. 단다아사나는 기본적인 앉는 자세로 전굴 동작을 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행해져야 한다. 먼저, 자리에 앉아서 다리를 앞으로 쭉 뻗어 낸다. 이때 다리 안쪽에 힘을 주어 허벅지, 무릎, 발목들이 최대한 벌어지지 않게 힘을 준다. 척추를 곧게 세우고 양 손바닥을 손가락이 발끝 쪽을 향하게 엉덩이 옆에 내려놓는다. 가슴을 활짝 열고 어깨는 말리지 않고 뒤로 열릴 수 있게 힘을 준다. 

자누 시르사아사나에서 ‘자누’는 무릎을, ‘시르사’는 머리를 뜻한다. 한마디로 머리를 무릎으로 가져가는 자세를 뜻하는데, 인도의 시골 지역의 여성들이 맷돌을 이용할 때 이와 비슷한 자세를 취한다. 맷돌을 돌리다가 힘들어지면 자세를 바꿔서 반대쪽 다리와 팔을 사용한다. 그래서 맷돌을 돌리는 일을 하다 보면 몸이 균형적으로 발달하게 되고 건강하게 유지된다고 한다. 단다아사나로 몸의 정렬을 맞춰 준 후, 오른 다리의 무릎을 접어서 발바닥이 왼 허벅지 안쪽에 자리 잡게 한다. 양팔을 위로 강하게 뻗어 낸 후 앞으로 전굴한다. 양손으로 깍지를 껴서 왼발을 잡고 이마나 턱이 왼 무릎으로 접근할 수 있게 등을 계속 늘리며 호흡한다. 상체를 일으킨 후 반대쪽도 똑같이 행한다. 이를 자누 시르사아사나라고 한다. 

파스치모타나아사나의 ‘파스치’는 서쪽을 ‘우타나’는 강한 신장을 의미한다. 인도의 수행자들은 우리 몸에서 방향성이 있다고 본다. 머리는 북쪽, 이마에서 발가락 끝까지 몸 앞쪽을 동쪽, 발을 남쪽, 몸 뒤쪽은 서쪽으로 생각한다. 단다아사나로 몸의 정렬을 맞춰 준 후, 몸통을 늘려서 등이 굽어지지 않게 앞으로 전굴한다. 양손으로 깍지를 껴서 왼발을 잡고 이마나 턱이 왼 무릎으로 접근할 수 있게 등을 계속 늘리며 호흡한다. 상체를 일으킨 후 반대쪽도 똑같이 행한다. 이를 파스치모타나아사나라고 한다. 

아르다 밧다 파드마 파스치모타나아사나의 ‘아르다’는 반을, ‘밧다’는 억제된, 구속된, ‘파드마’는 연꽃을 뜻한다. 연꽃은 순수함과 완벽함을 대변한다. 많은 인도 신들은 그래서 연꽃 위에 앉아 있는 것으로 형상화된다. 그들은 또한 종종 한 손에는 연꽃을 들고 있고 한 다리로 아르다 밧다 파드마 파스치모타나아사나와 비슷한 반 연꽃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단다아사나로 몸의 정렬을 맞춰 준 후, 오른 무릎으로 연꽃 자세를 취한다. 양팔을 위로 강하게 뻗어 낸 후 앞으로 전굴한다. 양손으로 깍지를 껴서 왼발을 잡고 이마나 턱이 왼 무릎으로 접근할 수 있게 등을 계속 늘리며 호흡한다. 상체를 일으킨 후 반대쪽도 똑같이 행한다. 이를 아르다 밧다 파드마 파스치모타나아사나라고 한다. 

마리치아사나의 ‘마리치’는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성자이다. 우주를 창조한 브라흐마 신은 열 명의 성자들을 만들어내어 각자에게 일을 맡겼다. 마리치는 그중 하나로 사람, 말, 소, 양, 곡물, 그리고 우기를 담당한다. 마리치는 천둥의 신들도 담당하는데, 이들은 금빛 번개 무기를 들고, 구름을 타고 다닌다. 단다아사나로 몸의 정렬을 맞춰 준 후, 오른 무릎을 세워서 발바닥이 바닥을 향하게 앉는다. 양팔을 위로 강하게 뻗어 낸 후 오른팔로 오른 무릎을 감싼 후 등 뒤에서 왼손으로 오른 손목을 잡는다. 호흡을 내쉬면서 전굴하여 이마나 턱이 왼 무릎으로 접근하며 등을 계속 늘리고 호흡한다. 상체를 일으킨 후 반대쪽도 똑같이 행한다. 이를 마리치아사나 1이라고 한다. 이때 왼 무릎을 파드마아사나로 만든 후 행하면 마리치아사나 2가 된다.

밧다 코나아사나의 ‘밧다’는 억제된, 절제된을 의미하고 ‘코나’는 각을 뜻한다. 인도에서 구두 수선공들이 구두를 수선할 때 이 자세로 앉았다고 한다. 15세기에 북부 인도에 산트 라비다스라는 현명한 구두 수선공이 하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지혜로 유명세를 떨쳐도 구두 수선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이 그에게 축복을 받기 위해 찾아왔는데, 그는 왕에게 가죽에 담갔던 물을 떠서 주었다. 왕은 그 물을 마시는 척하며 옷에 다 적셔 냈고, 왕의 세탁을 담당하던 시녀는 그것을 눈치챘다. 그녀는 왕의 젖은 셔츠를 짜 내어 그 물을 몇 방울 마셨다. 그리하여 라비다스의 축복은 왕이 아닌 그녀가 받게 되었고, 그녀는 현명한 여성이 되었다. 밧다 코나아사나 또한 단다아사나로 몸의 정렬을 맞추면서 시작한다. 양 무릎을 옆으로 열고 발바닥을 맞붙인다. 가슴을 활짝 열고 어깨를 뒤로 열어내면 기본 밧다 코나아사나가 된다. 여기서 앞으로 전굴을 하고 이마나 턱을 바닥에 접근시키면 좀 더 심층적으로 아사나를 취할 수 있다.

우파비스타 코나아사나에서 ‘우파비스타’는 ‘앉아 있는’이라는 형용사고 ‘코나’는 각을 의미하여 앉은 각도 자세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문명의 이기로 인해 제한적인 움직임만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밥 먹을 때나 운전할 때나 학교에서나 영화를 볼 때나 TV를 볼 때나 다 비슷한 앉은 자세로만 앉아 있게 된다. 이럴 때 우파비스타 코나아사나 같은 요가 아사나를 행하게 되면 몸의 움직임의 반경을 크게 넓힐 수 있게 된다. 이 자세는 우리의 관절, 근육, 장기 그리고 신경 조직들을 건강하고 강하게 만들어 준다. 단다아사나로 자세를 만든 후 다리를 양옆으로 넓게 벌린다. 다리 근육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강하게 플렉스하고 상체는 기립하고 앉는다. 양손을 앞으로 뻗어 내거나 손가락으로 고리를 만들어 엄지발가락을 잡고 전굴한다. 등을 절대 굽히지 않고 척추를 곧게 뻗어내면서 이마를 바닥에 접근하고 가능하면 턱까지 시도한다. 이를 우파비스타 코나아사나라고 한다. 

앞서 살펴본 전굴 포즈들의 공통점은 모두 단다아사나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단다아사나는 양발을 붙이고 양손은 골반 옆에 위치하며 척추를 곧게 세우고 서 있는 자세이다. 단다아사나는 언뜻 보면 그저 가만히 앉아 있는 듯 보이지만 정확한 자세를 취한다면 생각보다 어려운 자세이다. 다리 안쪽 내전근에 힘을 강하게 주어 허벅지, 무릎, 발목들이 최대한 벌어지지 않게 하고, 가슴을 활짝 열고 어깨가 말리지 않고 뒤로 열릴 수 있게 힘을 준다. 뿌리부터 단단하게 자란 나무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므로 앉은 자리에서 전굴 아사나를 할 때 단다아사나부터 정성스럽게 채워 나간다면 그다음에 행해지는 아사나는 그 깊이를 더해 가며 탐스러운 열매를 맺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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