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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나 그리고 스탠딩 포즈
아사나 그리고 스탠딩 포즈
  • 요가저널 코리아
  • 승인 2018.04.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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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나 그리고 스탠딩 포즈

파탄잘리는 요가수트라에서 몸과 마음의 정화를 위한 라자 요가의 8단계를 정리했다. 라자 요가는 우리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영적인 에너지로 바꾸어 궁극적인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요가 수행 체계 중 하나이다. 라자 요가의 8단계는 야마, 니야마, 아사나, 프라나야마, 프라트야하라, 다라나, 디야나, 사마디이다. 일전에 야마, 니야마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다음 단계인 아사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동구(타우요가 원장)

 

 

우선 아사나보다 선행되는 야마와 니야마를 간략하게 짚어 보자면, 야마와 니야마는 요가의 기본 철학으로 수련에 바탕이 된다. 다만 둘은 조금 다른 방향성으로 우리에게 길을 제시한다. 야마가 외적인 관계를 맺고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규범이라면, 니야마는 야마를 바탕으로 하여 나 자신의 내면과 몸을 수련하는 것에 대한 지침이다. 그렇다면 아사나란 무엇일까? 요가수트라에서는 아사나를 ‘편안하고 안정된 자세’라고 정의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자세란 명상을 위해 장기간에 걸쳐서 유지할 수 있는 동작을 의미하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고요하고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라자 요가에서의 아사나가 앉아서 수행하는 편안하고 안정된 자세라면, 하타 요가에서의 아사나는 보다 더 역동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하타 요가는 육체적인 수련을 통해 정신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지난 호에서 다루었던 차크라가 그러하다. 차크라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육체적 수련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 수련이 하타 요가의 아사나 수련이다. 하타란 산스크리트어로 ‘하’는 태양, ‘타’는 달을 뜻하여, 하타 요가란 태양과 달처럼 상반되는 두힘의 균형을 맞추어 가는 요가를 뜻한다. 즉, 하타 요가의 주목적은 프라나 에너지의 균형 잡힌 흐름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하타 수련을 통해 차크라가 깨어나게 되면 프라나가 원활하게 흐르게 되고, 웅크리고 있던 쿤달리니 에너지가 물라다라 차크라에서부터 상승하게 된다. 이때 쿤달리니가 각 차크라에 도달하게 될 때마다 요기들은 그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된다. 쉽게 말해서 몸이 경직되면 마음도 경직되고, 아사나를 통해서 몸을 유연하게 만들면 정신도 유연해질 수 있다는 게 하타 요가에서의 아사나이다.

 

아사나 수련을 위해 준비되면 좋은 조건들이 있다. 우선 장소. 깨끗하고 조용하며 환기가 잘 되는 곳이 좋으며 지면이 평평한 것이 좋다. 야외에서의 수련도 매우 좋은데 이때도 되도록 평평한 곳을 찾도록 한다. 그리고 되도록 전자 제품이 없는 곳이 좋으며 있다면 끄는 것이 좋다. 전자파가 프라나 에너지의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 피해야 할 시간은 식후이다. 위장에 음식물이 있는 상태에서 아사나 수련을 하게 될 경우 에너지를 소화에 뺏기는 양이 많아서, 소화와 아사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된다. 가장 좋은 시간은 육체와 마음 모두 비어 있는 기상 직후이다. 식이. 앞서 말했듯이 수련 시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사나 수련 시에는 위장이 깨끗이 비어 있는 것이 좋은데 이를 위해서는 식후 최소 2시간 뒤에 수련하는 것이 좋으며, 최적의 상태는 기상 직후나 식후 4시간 정도가 지난 후이다. 청결. 니야마의 샤우차가 이에 해당한다. 샤우차는 순수와 청결 등 정화됨을 의미하며, 깨끗이 정화된 신체, 착한 마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신체 외부는 깨끗이 씻어 청결을 유지하고 신체 내부는 크리야나 식습관의 개선을 통해 정화할 수 있으며, 에너지는 호흡을 통해서 안정을 찾도록 정화한다. 감정의 경우 누구나 부정적인 감정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독이 되므로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며, 감정이 쌓이고 쌓인 마음은 명상을 통해서 정화하도록 한다. 이 같은 샤우차의 과정을 통해 정화된 몸과 마음으로 수련을 하면 신체와 정신이 조화를 이루게 되고, 에너지가 막힘없이 흐르는 데 도움이 된다. 마음가짐. 나 자신을 계속 바라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여럿이서 수련할 때 타인에 대한 관심을 갖는 순간 내 의식은 다 흐트러지게 될 것이다. 요가원에서 수련할 때 많은 이들이 범하는 실수다. 타인이 아닌 오로지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욕심이나 자만심 등이 자라나지 않게 한다. 선생님과 함께 수련할 때는 선생님의 지시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 또한 물론이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이 또한 지키지 않는다. 그날그날의 지시 사항이 다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시어가 아닌 내 생각으로 아사나를 취하는 것이다. 나에게 집중한다는 것은 내 동작과 의식에 집중하는 것이지 선생님의 지시를 어기라는 의미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호흡. 호흡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코를 이용한 호흡을 주로 한다.

 

아사나 수련을 위한 준비 과정을 모두 마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수련을 할 차례이다. 경전에 의하면 아사나는 7~8만여 개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를 다 소화해 내려면 한평생이 걸려도 모자랄 수 있는 어마어마한 개수다. 하여 많은 수련자가 이를 간소화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또한, 많은 아사나는 힌두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아사나와 이 이야기들을 함께 해 보고자 한다. 그 시작으로 서서 하는 스탠딩 포즈들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준비했다.

이야기의 첫 번째 주인공은 산 자세(타다아사나)이다. 타다아사나는 양발을 붙이고 양손은 골반 옆에 위치시키며 척추를 곧게 세우고 서 있는 자세이다. 타다아사나의 ‘타다’는 산스크리트어로 산을 뜻하고, 이 산은 히말라야 산맥을 의미한다. 많은 인도인들은 히말라야를 매우 성스럽게 여긴다. 힌두 신화에서 위대한 시바 신이 히말라야의 봉우리 중 하나인 카일라쉬에 있고, 그의 부인인 파르바티는 히말라야의 딸이기 때문이다. 이들 사이에는 코끼리의 얼굴을 한 지혜와 번영의 신인 아들 가네샤가 있으며, 인도의 젖줄인 갠지스강은 파르바티의 자매로 히말라야에서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히말라야는 인도의 현자들에게 가장 명망 있는 수행지이다. 그들은 아름답고 조용한 히말라야에서 요가를 수련하고 각종 고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 그러므로, 타다아사나는 가만히 서 있는 듯 보이지만 서서 하는 자세의 기본이 되는 자세이므로, 양다리로 단단하게 지지하고 균형도 맞추려고 노력하는 등 기본에 충실하게 수련하자.
두 번째는 나무 자세(브륵샤아사나)이다. 브륵샤아사나는 타다아사나에서 한 다리의 무릎을 접어서 그 발을 마치 나무의 줄기와 뿌리처럼 단단하게 지지하고 있는 반대쪽 허벅지 안쪽에 위치시키고 손은 합장하여 위로 뻗어 내는 아사나이다. 브륵샤아사나의 ‘브륵샤’는 산스크리트어로 나무를 뜻한다. 힌두 신화에 의하면 아주 먼 옛날, 카르파 브륵샤라는 이름의 마법의 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이 나무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뭐든 들어 주어서 모두 욕심 없이 착하게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마음에 욕심이란 것이 자라났고, 점차 순수성을 잃어버렸다. 결국, 마법의 나무는 욕심이 자라난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의 평범한 나무도 마법의 나무와 같지는 않을까? 나무는 꽃과 과일, 뿌리나 껍질까지도 모두 쓰임새가 있고, 동물들의 집이 되어 주며 지반도 단단하게 유지해 준다. 아사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많이 닮았다. 우리는 규칙적인 수련을 통해서 건강함, 유연성, 강함, 집중력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앞으로 여러 아사나와 관련된 신화 그리고 그 아사나의 효과들에 관해 이야기해 나갈 것이다. 생각의 힘은 우리의 ‘생각’보다 꽤나 크다. 별다른 생각 없이 행하는 아사나는 몸을 움직이고 육체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운동과 차이가 없다. 아사나의 근원이나 효과들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하는 수련은 전자와는 당연히 차이가 날 것이다. 우리는 의식을 가지고 행하는 아사나로 보다 깊은 하타 요가를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라자 요가에서의 8단계 사마디를 향해 갈 수 있다. 운동, 체조, 스트레칭이 아닌 진정한 아사나를 수련해 보자. 그 여정을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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