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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음악 밴드 ‘알파차크라’를 만나다
요가 음악 밴드 ‘알파차크라’를 만나다
  • 요가저널 코리아
  • 승인 2017.10.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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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차크라를 음악으로 느껴 보세요

요가와 음악은 사실 아주 오래된 친구 사이다.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소리를 이용한 명상인 만트라의 단어와 문장에 점차 현대적인 느낌의 멜로디와 비트가 더해져 다양한 장르의 요가 음악이 만들어졌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감동과 영감을 받게 되었다.

외국 요가 행사에 갈 때마다 요가 뮤지션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며 그 다양한 요가 문화가 내심 부러웠는데 국내에도 요가 음악이라는 이름을 걸고 최근 첫 번째 앨범을 낸 밴드가 있다고 해서 너무나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러 갔다. 그 이름부터 요가의 향기로 가득한 ‘알파차크라’의 두 멤버 김성보, 추성호 님과 나눈 요가와 음악 이야기를 들어 보자.

 

 

안녕하세요. 〈요가저널〉 독자들에게 인사해 주세요.

알파차크라: 안녕하세요. 첫 앨범 〈Where Is Your Chakra?〉로 만나 뵙게 된 알파차크라의 멤버 김성보, 추성호입니다.

김성보: 마샬요가 하는 김성보입니다. 반갑습니다.

추성호: 음반 프로듀서, 작·편곡가로 활동해 온 추성호라고 합니다. 10여 년가량 음악을 공부하한 시간을 되짚어 보는 오랜 공백기를 보내던 중, 이번 알파차크라의 음반으로 활동을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음반을 통해 요가인들을 만나 뵙게 되어 매우 기대가 됩니다.

 

음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어떻게 요가와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김성보: 초등학교 저학년 때, 지금은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명절 때마다 호흡 수련과 더불어 코에 물 넣어 반대쪽으로 빼는 것을 시키셨어요. 앉아 있는 건 싫었지만 할아버지 말씀이 재미있어서 30~40분씩 가부좌를 틀고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땐 요가라는 말도 모를 때였죠. 그렇게 따지면 제가 기억 못 하는 때부터 요가를 했을 수도 있겠네요. 요가 수련원은 17살 때 몸도 아프고, 집중도 안 되고, 화만 나고 그래서 이 문제들을 해결할 만한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다가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추성호: 저는 어려서부터 자아와 타인에 대한 성찰이 많았고 단전호흡, 정신과학 등의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서적을 찾아보거나 수련장을 기웃거리곤 했습니다. 물론 수련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거나 공부를 한 건 아니었고요. 몇 년 전 성보를 알게 되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요가에서 추구하는 철학이 저의 가치관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꼈고, 그러한 철학을 음악적으로 표현해 보자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결국 음악이라는 매체를 통해 요가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요가인인 성보를 만나게 된 것도 음악 때문이었으니까요.

 

김성보 님이 말씀하신 ‘마샬요가’가 독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성보: 예전에 저는 요가보다 무예에 빠진 사람이었어요. 10대 때는 그 화려함에 빠져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덕분에 많이 다쳤고요. 다치다 보니 치유가 필요했고, 그래서 요가를 하게 되었어요. 아파서 요가를 시작한 거죠. 근데, 요가 수련을 통해 치유되어 가면서 무예를 보는 시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무예의 화려함보다는 심신 치유법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요가만큼 무예의 역사도 깊잖아요. 분명 저는 요가나 무예 둘 다 고수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둘의 궁극의 목적이 같다는 것을 어느 순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감히 요가와 무예의 양생법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정리해서 저를 비롯 많은 분들과 함께 수련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샬요가는 요가 동작과 호흡법, 무예 동작과 양생법을 결합한 수련입니다. 저는 마샬요가가 특이한 동작의 낯선 요가가 아니라 남녀노소 할 수 있는 하나의 수련 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중국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넓은 공원에서 태극권 수련하듯이요. 저보다 뛰어난 마샬요기들이 이미 많이 계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와 같이 즐겁게 수련하며 마샬요가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실 분이 계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감사한 일일 듯싶습니다.

 

이제 음반 이야기를 해 볼까요? 어떤 계기로 요가 음악을 기획하고 곡을 만들게 되었나요?

김성보: 아무래도 첫 시작은 제가 음악을 좋아해서겠지요? 그러다 보니 수련장에서 흘러나오는 뉴에이지 음악에도 심취하게 되었고, 나아가 요가 쪽 뮤지션도 찾아보게 되고…. 연주곡이나 산스크리트어로 된 음악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자체로 너무 좋았어요. 한 10년 전쯤 인도 요가 스쿨에서 머물며 매일 아침저녁으로 만트라를 노래하던 시기가 잠시 있었는데, 어찌 보면 그때가 첫 계기라면 계기였던 것 같아요. 그때 문득, ‘우리나라 말로 된 요가 음반 하나 만들어야겠는걸?’ 하고 무심히 든 생각이 올해 드디어 이루어졌네요.

추성호: 뒤늦게 음악을 공부하고 나이가 들면서 젊은 시절 아이돌 음악 같은 주류 음악에 편승하고자 했던 시도들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함을 쫒아 음악 그 차체가 아닌 다른 것에 욕심을 내었던 건 아닌지, 어린 시절 어떤 마음으로 음악을 직업으로 삼겠다는 꿈을 꾸었는지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감성 전달의 매개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음악을 추구하고자 하던 시기에 요가인이자 보컬리스트인 성보를 만났죠. 그가 기획하고 있던 요가 음악이 저의 음악적 가치관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계기이자 서로에게 시너지가 될 것을 확신하여 기획과 제작에 멤버로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곡을 만드는 과정도 다른 장르의 음악과 좀 달랐을 것 같은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김성보: ‘차크라’라고 하는 7개의 에너지 통로를 음악으로 형상화하기 위해 각각의 곡들을 그 레벨의 차크라와 연결하여 음악적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그냥 떠오르는 느낌만으로 나온 곡들도 일부 있지만, 전체적으로 고민하고 체크해야 할 것들이 많은 작업이었습니다. 녹음 단계에서는 최대한 자극적이지 않게 노래하고 연주하려고 노력했고요. 결과적으로 저는 만족해요. 성호 형 없었으면 아마 이 정도 만족감은 얻지 못했을 거예요.

추성호: 인위적인 자극을 추구하는 음악이 아닌 정서적 균형과 평온을 찾기 위한 목표로 이번 요가 음악을 제작했습니다. 보통 음악의 장르는 리듬 스타일이나 음악의 표면적 질감에 의해 구분되는데, 저희는 특정 장르를 목표로 음악을 만들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차크라가 가지고 있는 기능과 역할을 고찰하고 어떠한 음악적 이미지가 그에 대한 정서적 이미지와 부합할지를 보컬과 피아니스트 각각의 관점에서 표현하려 했습니다. 필요한 경우 다른 악기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도록 했고요. 팀 알파차크라가 의도한 이미지를 형상화하도록 다듬어 가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락을 좋아하는 보컬 김성보와 재즈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추성호가 서로 이해하고 공유하는 마음으로 출발하여, 서로의 음악과 가치관의 차이로 부딪히고 다듬어지는 과정을 거쳐, 그것이 어우러져 공존한 결과로 만들어진 음악! 그것이 이번 음반이 결과적으로 가지게 된 색채라고 하겠습니다.

 

요가 수련자로서 또 음악을 만든 사람으로서 이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있을까요?

김성보: 일단 저 스스로가 요가라는 커다란 문화를 좀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길 바라요. 그리고 ‘Where Is Your Chakra?’라는 앨범명처럼 알파차크라 음악을 듣는 청자들이 자신의 차크라를 바라보는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건 없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 음악을 통해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알파차크라 음악을 선택하신다면 음악인으로서는 최고의 뿌듯함과 감사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추성호: 이 음악을 듣는 동안만큼은 마음, 몸, 현상 등이 본래의 순수함을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어떠한 필요로 인해 변질되고 왜곡되었던 현실에서 벗어나 정서적 평온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어떤 것이든 변화하는 현실을 거스를 수는 없겠지만 본래의 순수함만큼은 기억하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요.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김성보: 알파차크라 활동과 함께 마샬요가 동호회를 한번 운영해 보려고 합니다. 요가를 처음 접하시는 분도 다치지 않고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마샬요가 지침서도 틈틈이 정리해서 조만간 완성할 계획이고요. 기회가 되면 음악을 통한 차크라 힐링 프로그램도 진행해 보려 해요.

추성호: 알파차크라의 멤버로서 행사나 공연 활동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현재 집필 중인 음악 서적도 올해 안에 완성하려 하고요. 앞으로 음악 프로듀서로서도 지속적으로 음반을 발표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업성에 얽매이지 않는 여러 가지 음악적 시도들을 해 보고자 합니다.

 

끝으로 〈요가저널〉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들려주세요.

김성보: 요새는 일상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면서 사는 것 같아요. 건강한 분위기의 소통의 장이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늘 건강히 지내세요!

추성호: 요가인이 아닌 음악인으로 이번 음반에 참여하면서, 요가가 운동이 목적이 아닌 몸과 마음, 정신의 균형을 위한 수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러한 철학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요가저널 독자들께서도 요가의 철학과 본질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시고 저희 음악에도 많은 관심 가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알파차크라

홈페이지: alphachakra.com  

김성보 이메일: eddyv@naver.com  추성호 이메일: groove21@paran.com

알파차크라 앨범 온라인 구입처: 만두카코리아 manduka.co.kr

* 네이버, 멜론, 지니, 벅스, Mnet, 소리바다, 몽키3, Apple iTunes 등에서도 알파차크라 음원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추성호

알파차크라 뉴에이지 음반 프로듀스 및 작·편곡

미션 1집 음반 프로듀스 및 작·편곡

도리도리 1집 음반 프로듀스 및 작·편곡

힙합그룹 폭풍 1집 음반 프로듀스 및 작·편곡

2000 Korea Super Expo 공식테마 음반 프로듀스

마야 1집 ‘진달래꽃’ 댄스버전, 안재모 1집 ’친구의 애인‘, 문명진2집 ‘다 알지만’ 편곡

2015 천안 국제 춤 페스티벌 타이틀곡 프로듀스

MBC 시트콤 〈연인들〉 BGM 작·편곡

MBC-ESPN 로고송 및 타이틀곡 작·편곡

MBC 드라마 〈그대를 알고부터〉 타이틀곡 편곡

 

❙ 김성보

알파차크라 뉴에이지 음반 기획 및 작사, 작곡

한국 마샬요가 체계화 및 보급

인도 ‘Vivekananda Yoga Instructor Course’

U.S.A YOGA ALLIANCE.(R.Y.T.500)

한강 여의도공원 ‘그린 요가 콘서트’ 기획, 연출

요가 컨퍼런스, 홍대 라이브홀 Rock 콘서트 다수

 

 

 이흔찬 (만두카코리아 대표, 요가저널 편집장)  사진 김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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