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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예와 아사나를 결합한 아크로 요가Ready, set, fly!
요가저널 코리아 | webmaster@yogajournal.kr
  • 2017년 09월 04일 09:30:00

 

대부분 요기는 한 곳에 모여서 수련하지만 요가 매트 위에선 결국 혼자가 돼야 한다. 물론 때때로 강사가 자세를 잡아 주거나 파트너와 함께 자세를 취해야 할 때도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최근엔 여러 명의 요기가 함께 실시하는 아크로 요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촬영 모델인 오영복 씨와 장미 씨는 함께 아크로 요가를 하는 부부다. 지난 1월까지 밸런스파크 공연팀 부팀장을 맡았던 장미 씨는 평소 몸과 마음의 연결을 통한 치유에 관심이 높아 먼저 요가를 시작하게 됐다. 그녀는 지난 3월 요가쿨라에서 진행한 패트릭 아크로 요가 강사의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아크로 요가에도 관심을 두게 되었다. 무언가를 함께 하는 것이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오영복·장미 부부는 함께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었고, 지난 7월 패트릭 강사의 인텐시브 T.T.C 수업에 함께 참여하면서 아크로 요가에 빠지게 됐다. 이전까지 액션 배우로 활동했던 오영복 씨는 패트릭 인텐시브 T.T.C 수업에 참여한 소감으로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처음부터 하나하나 세심하게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안 되는 자세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해 주시고 현재 상태를 체크하면서 진행해 주시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집중해서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함께 움직이며 자신에 대한 한계를 넘어서야 할 때 서로 지지해 주며 응원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무엇보다 아크로 요가가 너무 즐겁다고 말한다. 아크로 요가는 신체의 정렬이나 힘의 강도가 중요한 데 가끔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될 때는 예민해지기도 하지만 금방 다시 서로를 이해해 준다고. “겉으로 보기에 화려해 보이고 멋있어 보이지만 그 움직임을 함께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몸을 단련해야 하고 무엇보다 내면을 강하게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다치지 않고 즐거운 에너지를 나눌 수 있으니까요.”

 

아크로 요가는 ‘태양의 서커스’ 같은 곡예 동작과 파트너 요가를 결합한 신종 요가다. 아크로 요가는 2003년에 제이슨 네머와 제니 사우어-클라인이 창시했다. 제이슨은 1991년에 16세의 나이로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 미국 대표로 참가한 요가 강사이자 곡예사이며, 제니는 요가와 서커스 곡예 지도자다. 어느 날 우연히 한 파티에서 만난 둘은 밤새도록 그들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결과, 엉뚱하고 역동적인 곡예 동작과 차분하고 실용적인 아사나를 결합한 아크로 요가가 탄생했다. 2주 후, 둘은 샌프란시스코 서커스 센터에서 최초로 아크로 요가 강습을 열었다. 이후 아크로 요가는 친구들의 입소문을 거쳐 샌프란시스코의 요기들에게 전파됐고, 겨우 10년밖에 지나지 않은 지금은 15일간 격렬한 지도자 양성 과정을 이수한 500명의 지도자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39개국에 걸쳐 200,000명의 요기가 아크로 요가를 즐기고 있다.

 

아크로 요가의 매력은 타인을 믿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타인을 믿는 법을 잊곤 한다. 아크로 요가는 누군가에게 과시하거나 자랑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오직 파트너에 대한 믿음만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험에 노출시킴으로써 자유와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이다. 아크로 요가를 하려면 최소 3인(하단의 ‘베이스’와 상단의 ‘플라이어’, 그리고 부상을 방지할 ‘스포터’)이 필요하며, 서로의 힘을 빌려야 자세를 완성할 수 있다. 플라이어는 높이 올라 자세를 완성하기 위해서 베이스를 믿어야 한다. 베이스는 자신감이 넘치고 안정감이 있어야 하며, 플라이어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또한 플라이어와 베이스는 스포터가 자신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믿음을 통해 유대감과 결속감이 생긴다. “신뢰는 일종의 투자다. 함께 수련하는 사람을 믿으면 감정적인 은행 계좌에 신뢰가 저금된다. 이것이 쌓이면 관계도 더욱 깊어진다.” 네머가 말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아크로 요가는 육체적인 자세를 취하는 동시에 내면을 들여다보며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요가 수련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혼자서 요가매트 위에서 수련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타인과 같이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면 수련에 깊이를 더할 수 있다. 파트너와 함께 수련하면 타인과 교류하는 동시에 자신의 중심에 머무르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네머가 말했다.

 

흥미가 생겼는가? 매트 한 장과 아크로 요가를 즐길 준비를 마친 세 명의 파트너만 있으면 된다. 네머의 말처럼, 요가를 하는 진정한 목표는 즐겁게 놀기 위해서다.

 

 

캐런 매클린, 하선아  사진 김재윤  모델 오영복, 장미  장소 Z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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