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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 상상하기
삶의 끝 상상하기
  • 요가저널 코리아
  • 승인 2017.09.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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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죽음을 눈앞에 둔 자신을 그려 보자.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 편안히 책상다리하고 앉자(의자에 앉아도 좋다). 불타는 촛불을 눈높이에 놓고, 원하면 향도 켜자. 부드럽고, 고르고, 느리게 호흡하자.

숨을 들이쉬려면 우선 내쉬어야 하며, 들숨과 날숨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에 주목하자. 이 숨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삶의 수많은 것들과 하나로 연결돼 있다.

촛불을 부드럽게 바라보며 노란빛과 중앙의 검은 점을 응시하자. 불이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불 안은 에너지와 움직임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작은 불에도 삶과 죽음의 순환이 담겨 있다. 목화와 밀랍으로 만든 양초에는 햇빛과 흙 같은 다양한 원소가 묻어 있고, 불에 타면 이들 원소는 다시 세상으로 돌아간다. 그 아름다움을 음미해 보자. 자신의 몸이 잠시 촛불에 휩싸였다고 상상하며 눈을 감자.

이제 당신의 태어남과 삶, 죽음에 대해 명상해 보자. 나이가 들어 지난 삶을 되돌아본다고 상상해 보자. 어떤 깨달음이나 감정이 생기는지 관찰해 보자. 노년의 당신이 현재의 당신에게 보내고 싶은 ‘메시지’는 없는지 확인해 보자. 당신 곁을 떠난 사람이나 물건, 능력에 대해 생각해 보자.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생각하지 말자. 그저 그들이 떠났다는 사실만 직시하자.

이제 당신도 죽는다는 사실에 대해 명상하자. ‘나도 떠난다’라고 조용히 반복해서 읊어도 좋다. 당신이 정말 죽었다고 믿어 보자.

무섭다면 심호흡하면서 천천히 진행하자. 너무 두려우면 중단해도 좋다. 우선 호흡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준비가 됐을 때 명상을 재개하자. 종을 치면서, 그 소리가 당신이 죽었다는 신호라고 생각하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상태로 몇 분 머물며 죽음을 온몸으로 느껴 보자.

옴을 챈팅하거나 종을 울려서 명상을 마치자. 명상을 분석하거나, 명상에서 느낀 점을 설명할 필요는 없다. 우리 의식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원한다면 떠오른 생각이나 깨달음, 타인과 나누고 싶은 지혜를 종이에 적어도 좋다. 이 죽음의 명상은 당신 마음의 깊숙한 곳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후 삶을 살다 보면 그 효과가 분명 나타날 것이다.

 

강가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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