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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이 준 이 모든 세계를 있는 그대로 유지할 책임이 있다
우리는 신이 준 이 모든 세계를 있는 그대로 유지할 책임이 있다
  • 요가저널 코리아
  • 승인 2017.08.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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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봄 가뭄을 지나 곧 초여름의 장마철이지만, 기상청은 마른장마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구에 환경오염으로 인한 많은 문제들이 점점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곳곳에 예측 불가능한 기상 이변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연의 모든 것을 주관하는 신에게 의지해야만 할 것 같지만, 우리들이 해야 할 의무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신은 우리를 분명 보호합니다. 우리들에게 커다란 우산이 되어 줍니다.

그러나 신은 동시에 책임을 묻고 그에 대한 행동을 보여주기를 원합니다.

 

2015년 12월 12일,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하여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195개 국가가 서명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산업화 이전 시기와 비교하여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폭을 2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 탄소 배출 15%를 차지하는 미국 대통령은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누구보다도 책임감을 가져야 할 지도자들이 자국의 이익 때문이라고 합리화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활동 따위로 인하여 지구의 대기 환경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고, 산업 발전이 지구온난화를 초래했다는 주장들이 경제를 위축시킬 거라며 정치적 공세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핵심은 분명합니다. 인류의 산업 활동을 통해 이른바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것이 현재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우리의 의무를 생각하고 실천한 후에 신에게 기도해야 합니다. 단순히 신에게 뭐든 이루어 달라고 비는 것은 신을 믿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고(go)는 ‘소’, 락샤(raksha)는 ‘보호한다’는 뜻입니다. 다른 뜻으로 고-락샤(go-raksha)는 소 치는 목동이라고 합니다. 비슈누신의 일곱 번째 화신인 크리슈나는 어린 시절 목동으로 자랐습니다. 크리슈나가 소를 돌보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나무와 풀들은 물론이고 강과 호수가 다 말라 가고 있었습니다. 최악의 가뭄에 사람들은 어쩔 도리가 없었고, 결국 신들의 왕인 인드라에게 제사를 지내기로 했습니다. 이때 목동이었던 크리슈나가 반대하며 말했습니다.

“고바르다나 산이 비를 내릴 수 있게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 산에게 경배하며 제사를 지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말에 수긍하고 인드라 신에게 경배하던 것을 중지하고 바로 고바르다나 산에게 소들이 먹을 풀들이 잘 자라게 해 달라며,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을 지켜보던 인드라 신은 엄청난 화를 내며 자신의 무기인 벼락을 마을 사람들의 머리 위로 던졌습니다. 곧 마을은 천둥과 번개가 치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크리슈나는 마을 사람들과 소를 보호하기 위해서 새끼손가락으로 고바르다나 산을 들어 올렸습니다. 이 거대한 산은 우산 역할을 하며 크리슈나의 친구들과 소떼를 보호했습니다. 화가 더욱 난 인드라신은 7일 동안 더욱더 거센 폭우와 번개를 내리쳤지만, 사람이든 가축이든 거대한 크리슈나의 우산 안에서는 모두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드라 신은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우주를 유지하는 비슈누 신의 화신인 크리슈나 앞에 공손하게 절하였습니다. 이때부터 크리슈나는 ‘소들의 보호자’라는 뜻을 가진 ‘고빈다’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신은 우리를 분명 보호합니다. 우리들에게 커다란 우산이 되어 줍니다. 그러나 신은 동시에 책임을 묻고 그에 대한 행동을 보여 주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신이 내려 준 이 모든 세계를 있는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의 의무는 자연을 지키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모든 것을 해치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생명이란 살아 있는 모든 것뿐만 아니라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우리에게는 그것들을 파괴할 어떤 명분이나 이유도 없습니다. 우리도 그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지구상의 자연재해가 인간의 움직임으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인류는 불의 사용과 가축 사육, 농업 활동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연을 변화시켰습니다. 산업화 이후 빠른 속도로 엄청난 규모의 산림을 파괴했으며, 이산화탄소의 흡수원을 제거해 온실 효과 및 기온 상승을 초래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우리의 현실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작년 영국의 EU 탈퇴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 배경 중 가장 큰 이유는 영국 국민들이 난민 수용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난민이 발생한 이유는 시리아 지역의 극심한 가뭄 때문이었습니다. 가뭄으로 인하여 농업이 붕괴되었고, 먹고살 길이 막막해진 시리아 농민 40%가 고향을 떠났습니다. 더군다나 시리아는 IS와 내전 중이었습니다. 시리아는 이들 기후 난민을 먹이고 보살필 수 없었고, 난민들은 살기 위해서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유럽에는 정치 경제적인 이유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였고, 난민들을 향한 테러와 사회 문제들로 현재까지 극심한 혼돈을 겪고 있습니다. 시리아 사태는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이와 비슷한 일들은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기후 변화 문제는 정치하는 사람들만의 몫은 아닙니다. 각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신이 우리들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의무와 책임감으로 그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발행인 김이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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