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D. 2019-11-11 11:37 (월)
  • TODAY : 2,143 명
  • TOTAL : 7,812,441 명
함께 즐기는 환경 만들어 요가 문화를 확산시키자
함께 즐기는 환경 만들어 요가 문화를 확산시키자
  • 요가저널 코리아
  • 승인 2017.08.08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년 전, 일본 요코하마 요가페스타의 주최자인 와타모토 씨가 요가원으로 저를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마침 두 번째 코리아 요가 컨퍼런스가 끝난 후에 왠지 모를 아쉬움과 허전함으로 기분이 가라앉아 있을 때였습니다. 아무런 연락도 없이 찾아온 와타모토 씨는 자신이 일본 최대의 요가 행사인 요코하마 요가페스타의 주최자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제게 간략한 행사 정보를 알려주었습니다. 매년 요코하마 퍼시피코 전시장에서 3일간 개최되는 이 행사는 평균 3만 명 이상의 요가인이 참여하고, 100개 이상의 부스가 입점하는 정도의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갑작스런 이야기에 당황스러운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요가에 대한 소신과 요가 산업의 비전에 대한 열정, 시종일관 확신과 자신감에 찬 모습에 신뢰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인연으로 코리아 요가 컨퍼런스와 일본 요가페스타는 지금까지 여러 방면에서 협력하는 관계를 이어 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요코하마 요가페스타에 방문해 보니 정말 수만 명의 사람들이 참가하여 3일 동안 150개 이상의 요가 클래스가 열리고, 100개 이상의 판매 부스가 성황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많기 때문에 요가 수련자 또한 더 많은 것은 예상 가능했지만, 수만 명이라는 규모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숫자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일 크고 참가자가 많다고 알려진 코리아 요가 컨퍼런스도 평균 800명에서 1,000명 정도 참가하고 있으니 일본과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그러나 요코하마 요가페스타에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련 참가자들을 살펴본 결과,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코리아 요가 컨퍼런스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요가 행사들과 워크숍들에는 대부분 실제로 티칭을 하고 있는 요가 강사들이 참석합니다. 그러나 일본의 요코하마 요가페스타 참가자들은 대부분 일반 요가 수련자들이었습니다. 일상생활 속의 요가 수련에 대한 열정이 요가 행사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고, 대규모 요가 행사를 통해 요가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요가에 대한 높은 존중이 바탕에 깔려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일반 사람들의 요가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인식은 일본에서의 요가 지도자 과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요가 지도자 과정을 등록하기 전에 오랜 기간 일반 회원으로 수련한 후에,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들을 요가 지도자에게 물어보고 보완하면서 준비가 충분하다는 확신이 있는 경우에만 지도자 교육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깊은 탐구와 수련 끝에 교육을 준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열정이 가족이나 지인을 요가 행사에 초대하게 만들고, 이들 참가자들의 관심과 열정이 일본 요가의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7년 전에 코리아 요가 컨퍼런스를 처음 개최했을 때만 해도 한국에 대규모 요가 행사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리아 요가 마라톤과 글로벌 요가말라 프로젝트, 코리아 요가페스타와 같은 요가 행사와 관련 피트니스 행사들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각 도시마다 크고 작은 요가 행사들이 새롭게 개최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요가에 대한 인식 확산과 변화하는 한국의 수련 문화, 그리고 요가의 대중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분명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많은 행사들에 참가하는 실질적인 인원은 아직 1,000명 정도라는 점입니다. 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으나 이러한 행사들은 요가 강사들만 참석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습니다. 행사를 참석하는 1,000명가량의 참가자들이 요가 관련 모든 행사에 다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 1회 행사를 끝으로 다시 열리지 않는 요가 행사가 많아진다면 그 인원마저 사라질 우려가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분들이 불경기로 인한 요가원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선생님들이 수업할 곳을 찾기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요가 선생님들로부터 요가원 운영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그 원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요가 지도자들이 많아지고 새로운 요가원이 늘며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요가는 분명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요가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중국 광저우 요가페스타에 참석을 하고 한국에 돌아가는 길입니다. 중국도 상해를 비롯해서 베이징, 광저우, 시안, 장춘 등 크고 작은 도시에서 요가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은 홍콩의 아시아 요가 컨퍼런스와 발리 스피릿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태국과 베트남, 타이완, 싱가포르 등지에서 요가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거나 준비 중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요가 행사가 개최되고, 축제 같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요가가 긍정적이고 평화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많은 행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는 분명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 때문에 행사의 주최자와 관계자들이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장에서 요가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일반 수련자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모두 함께 요가 행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 역시 필요한 움직임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요가 문화가 확산된다면 머지않아 더 많은 선생님들이 더 좋은 조건에서 근무할 수 있고, 요가원들의 경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발행인 김이현 원장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