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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야마에 대하여
니야마에 대하여
  • 요가저널 코리아
  • 승인 2017.08.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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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수트라 경전의 저자 파탄잘리는 몸과 마음의 정화를 위한 라자요가를 8단계로 정리했다. 라자요가는 우리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영적인 에너지로 바꾸어 궁극적인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요가 수행 체계 중 하나이다. 라자요가의 8단계는 야마, 니야마, 아사나, 프라나야마, 프라트야하라, 다라나, 디야나, 사마디이다. 이번에는 두 번째 단계인 니야마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야마와 니야마는 요가의 기본 철학으로 조금 다른 방향으로 우리에게 수련의 길을 제시한다. 야마가 외적인 관계를 맺고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규범이라면, 니야마는 나 자신의 내면과 몸을 수련하는 것에 대한 지침이다. 이처럼 니야마는 개인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자 할 때 지켜야 하는 권장사항으로 샤우챠(Saucha), 산토샤(Santosha), 타파스(Tapas), 스와디야야(Svadhyaya), 이쉬바라 프라디하나(Ishvara Pranidhana) 총 다섯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로 샤우챠는 순수와 청결 등 정화됨을 의미하여 깨끗이 정화된 신체, 착한 마음 등이 샤우챠에 해당한다. 신체 외부는 깨끗이 씻어 청결을 유지하고 신체 내부는 크리야나 식습관의 개선을 통해 정화할 수 있으며, 에너지는 호흡을 통해서 안정을 찾도록 정화한다. 감정의 경우 누구나 부정적인 감정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독이 되므로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며, 감정이 쌓이고 쌓인 마음은 명상을 통해 정화하도록 한다. 이 같은 샤우챠의 과정을 통해 정화된 몸과 마음으로 수련하면 신체와 정신이 조화를 이루게 되고, 에너지가 막힘없이 흐르는 데 도움이 된다.

두 번째 산토샤는 만족감을 의미하여 필요한 것 이상을 원하지 않고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뜻한다. 육체적으로는 과장된 행복이나 쾌락을 추구하려 하지 말고, 감정적으로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강한 호불호를 느끼지 않기 위해 수련한다. 우리의 삶은 긍정적인 일이 가득하기도 하고, 때로는 부정적인 일들로 가득 차기도 한다. 요가를 수련하는 사람은 이런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현재 내가 가진 것이나 내가 처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만족할 수 있어야만 한다. 감정적으로 안정을 찾게 되면, 부정적인 상황에 부딪혔을 때 다급하게 문제점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회피하려 하지 않을 것이고, 긍정적인 상황에서는 그 행복이 사라지지 않게 꼭 붙잡으려 초조해 하지도 않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만족감을 쉬이 느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그 이상에 대한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되고, 가진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되어 이미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해고 통지를 받았을 때, 해고라는 상황에 집중하여 슬픔과 배신감 등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서 한탄하기보다는, 해고를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해고를 통해 얻은 현재의 여유에 집중하도록 한다. 여유 시간에 휴가를 즐길 수 있고,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늘어나며,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할 가능성 등 긍정적인 효과로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세 번째 타파스는 열, 태워짐을 의미하며 고된 수행이나 노력을 뜻한다. 타파스는 산토샤를 보완하기 위한 수행법 중 하나로 우리가 만족에 도달할 수 있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어떤 물질이 불과 결합하면 형태나 성질 자체가 변하듯이 우리의 신체, 정신과 에너지도 수련을 통해 열을 내며 변화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아사나를 행하면 몸에서 열기가 발생하게 된다. 수련을 통한 육체적인 열기는 땀으로 발화하여 신체의 노폐물을 정화하고, 더불어서 정신까지 맑아지게 한다. 맑아진 정신은 에너지와 감정이 어느 한쪽에 치우쳐지지 않게 도우니 산토샤를 수련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 또한, 타파스는 불타오르는 집중을 의미하기도 한다. 설왕설래하지 않고 자신이 갖고 있는 신념대로 수련하며 의지력을 바탕으로 요가를 수련하는 것도 타파스가 내포하고 있는 뜻이다.

네 번째 스와디야야는 자기 탐구를 의미하며 영적인 수련을 뜻한다. 아사나을 통해 우선 신체를 수련하고, 차크라 에너지나 호흡법 수련과 라자에 대해 공부하며 에너지와 정신적인 수련을 겸한다. 스와디야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수련은 무엇보다도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명상에 있다. 아사나, 차크라, 호흡 등을 통해서 점차 자신을 알아가고, 더 가까워지며, 관찰하고 주시하는 능력이 향상되어 결국에는 명상을 통해 온전한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불변하는 진실과 지혜가 담긴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경전을 읽는 것과, 만트라와 탄트라 등도 모두 스와디야야의 수련법 중 하나다.

스와디야야에 대해 쉽게 깨달을 수 있게 돕는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나치케타라는 소년의 이야기로, 자기 자신을 알고 이해하려고 노력한 사람의 좋은 예를 보여준다. 나치케타의 아버지는 선인으로, 천국에 가기 위한 거대한 의식을 주관한 적이 있었다. 허나 그는 이때 좋은 재물을 바치지 않았고, 나치케타는 그런 아버지가 실망스러워 자신은 누구에게 바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나치케타의 아버지는 처음에는 반응하지 않았지만, 나치케타의 반항이 계속되자 그를 죽음의 신 야마에게 보내 버린다. 허나 때마침 야마가 집에 없어 나치케타는 기도를 하며 야마를 기다렸고, 3일 후 집에 돌아 온 야마는 나치케타의 헌신과 결단력에 감탄하여 3일을 기다린 보상으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나치케타는 아버지의 행복, 천국에 가는 방법을 알기를 원했고 야마는 그 소원을 들어주었다. 나치케타의 마지막 소원은 인간의 사후에 관한 것으로 야마는 이 소원을 들어줄 수가 없다고 거절하였지만 나치케타는 굽히지 않고 알기를 원했다. 결국, 야마는 그 결심에 탄복하여 “사람이 죽은 후 육신은 사라지지만 영혼은 존재한다. 요가 수련을 통하여 인간은 신체의 감각을 다스릴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치게 되면 신체를 지나서 영혼을 바라볼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너 자신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가르침을 주었다. 후에 나치케타는 이 가르침을 받들어 현명하고 완전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 속 야마의 가르침에서 우리는 요가의 수련이 어떻게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쉬하라 프라디하나는 신에 대한 헌신을 뜻한다. 이는 이쉬하라와 프라디하나의 합성어로 이쉬하라는 최고의 존재, 하나님, 참된 자아 등을 뜻하고 프라디하나는 고정을 의미한다. 여기서 우리는 이쉬하라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쉬하라를 보통 하나님이나 신으로 생각하고 요가를 종교적으로 여겨서 반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신은 하늘 위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신으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보다 고차원적인 의식이나 더 큰 힘 등 신성한 어떤 것으로 인지하는 게 나을 것이다. 고대 요가에서는 분명 요가를 신에게 바치는 헌신이나 제례 등으로 생각하기도 했지만, 현대에 와서는 꼭 ‘신’이란 단어에 갇혀 있을 필요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요가는 종교적으로 배척하지 않고, 개개인의 신념에 따른 ‘신’이나 ‘우주’를 모두 존중하고 배려한다. 요가는 모두가 하나의 ‘신’이나 ‘우주’를 따르고 믿기를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즉, 우리는 모두 각자가 하나의 ‘우주’이며 ‘신’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쉬하라 프라디하나를 수련하여 ‘우주’와 ‘신’에 대해 깨우치게 되면, 우주는 근본적으로 부족함이 없으므로 우리 모두는 사실 부족함 없이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니야마의 다섯 지침은 야마의 다섯 규범(아힘사, 사트야, 아스테야, 브라마차리아, 아파리그라하)과 더불어 요가의 첫 단추를 꿰어 가는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중하며 그만큼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니야마를 수련함에 자신이 부족하다 하여 요가를 포기하거나 생경하게 바라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니야마는 매일매일 반복해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개인의 수련으로 이 단계를 이루고 넘어서면서 단계를 밟아 나가는 것이 아니다. 수련이 거듭될수록 그 깊이가 더해지는 것으로, 당장에 니야마가 완벽하게 이해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해도 차츰차츰 수련하고 알아 가면 되는 것이다. 니야마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수련해 나간다면 그 노력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 것이며 달콤한 열매가 되어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여동구

여동구 마스터는 타우요가와 여동구요가의 대표이자 코리아요가페스타의 주최자이다. 국내 최초의 유니버설 요가 공식 티처이며, 타우 플로우 요가와 골반 다이어트 요가의 창시자이다. 중국 요녕 중의대학교에서 대학원 석사 과정을 이수 중이며 다수의 방송 출연 및 연예인 요가 마스터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타우 플로우 요가〉, 〈골반 다이어트 요가〉, 〈동구가 알려주는 써클요가〉, 〈기구를 이용한 필라테스〉, 〈걸그룹 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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