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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탕가 요가의 정석〉 번역자 이화선 선생님
〈아쉬탕가 요가의 정석〉 번역자 이화선 선생님
  • 요가저널 코리아
  • 승인 2017.08.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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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탕가 요가의 정석〉 번역자 이화선 선생님을 만나다

 

아쉬탕가 요가 수련자들의 고향인 인도 마이솔에서 구루지 파타피 조이스가 세상을 떠난 후 그곳에서 전 세계 아쉬탕가 요가 수련자들을 지도하고 있는 샤랏 조이스. 아쉬탕가 요가의 유일한 계승자인 그가 쓴 〈아쉬탕가 요가 아누스타나(Astanga Yoga Anusthana)〉의 한국어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원본인 영문판이 출간된 후 나온 최초 번역본이 한글판이라니 놀랍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의미 있는 책에 한국어 번역을 맡아 오랜 인고의 시간을 거쳐 최근 ‘아쉬탕가 요가의 정석’이라는 제목으로 이 책을 한국의 아쉬탕가 수련자들에게 선물해준 아쉬탕가 요가 공인 지도자 이화선 선생님을 만나 근황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안녕하세요. 요가저널 독자들에게 인사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아쉬탕가 요가를 수련하는 이화선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셨어요?

인도 마이솔 수련을 마치고 돌아와 올해 2월 사당역 근처에 마이솔 클래스를 오픈했고 이제 4개월째 수업하는 중이에요. 첫 한 달은 아무도 안 오시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매일 20명 정도의 학생들이 저와 함께 수련하러 와 줘 감사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오래 공들여 온 샤랏 선생님의 아쉬탕가 요가 아누스타나〉의 한국어 번역본이 드디어 출간되었고요. 우연치고 너무 일부러 맞춘 것처럼 키노 선생님의 만두카 워크숍 당일 책을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워크숍 준비도 책 준비만큼 오래 해 왔는데 5월 20일 그 두 가지 일이 한꺼번에 실현되어 저에게는 매우 특별한 날이었어요. 도와주신 만두카 코리아, 요가저널 코리아 모두에게 매우 감사드려요.

 

선생님이 아쉬탕가 요가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하네요.

아쉬탕가 요가요? 그냥 처음 마이솔 클래스에 들어가 본 날 딱 한 번 수련해 보고 ‘이거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말이죠. 당시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끌렸던 것 같아요. 잘 안 되는 아사나가 너무 많아 도전해 보고 싶었겠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렇게 단순한 이유로 선택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마음이 굉장히 약하거든요. 살면서 힘든 일도 무척 많았죠. 그래서 그와 반대로 가장 강한 요가인 아쉬탕가 요가에 빠져든 것 같아요. 아쉬탕가 수련을 통해 제 자신을 치유해 왔어요. 지금도 힘든 일이 생기면 오히려 수련에 더 매진하게 돼요.

 

마이솔 클래스에 참가하는 것과 실제 인도 마이솔에 간다는 것은 다른 차원이었을 것 같은데 언제부터 마이솔에서 수련하시게 된 건가요?

지난 2013년 이번에 한국에 오신 키노 선생님의 남편인 팀 선생님께서 한국에 오셨어요. 당시 선생님께 “저는 아쉬탕가 요가를 진지하게 수련하고 싶은데 어디로 갈까요?”라고 여쭤봤더니 당장 마이솔로 가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무작정 마이솔로 갔죠. 초보자 시절 그렇게 샤랏 선생님을 직접 뵙게 되어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당시 이 수련을 평생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고 4년 연속으로 마이솔에 가 매년 2~3개월씩 수련하게 되었죠.

 

이제 책 이야기를 해 볼까요? 번역하게 된 동기를 들려 주세요.

마이솔에 두 번째 갔을 때 외국인 선생님들과 많이 친해졌어요. 그분들이 “아쉬탕가 요가 아누스타나〉 이 책이 너무 좋은데 네가 한국어로 번역해 봐”라고 권해 주셨어요. 제 생각에도 이보다 완벽한 수련 지침서가 없는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샤랏 선생님께 번역해도 되는지 여쭤봤어요. 당시 아직 안 된다고 말씀하시길래 허락해 주실 때까지 무작정 기다렸어요. 그리고 이듬해 마이솔에서 수련하고 있는데 갑자기 샤랏 선생님께서 저를 툭툭 치시더니 “너, 그 책 번역해!”라고 하시는 거예요. 믿을 수 없었어요. 제게는 큰 영광이었거든요. 제가 그 책을 외국어로 번역한 최초의 제자가 되는 거였어요. 그때부터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상상만 해도 쉽지 않은 작업일 것 같은데 출판에 이르기까지 애로점이나 에피소드가 있었을 것 같아요.

사실 이 책은 내용이 길지는 않지만 이론적인 부분도 포함되어 있어 한국어로도 쉬운 내용이 아니에요. 그런데 그것을 영문 버전으로 읽고 다시 적절한 한국어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영어권 국가에서 살아본 적이 전혀 없었거든요. 그리고 산스크리트어 발음과 음이 가장 비슷한 한글을 찾는 작업도 어려웠어요. 또한 겨우겨우 번역을 마치고 나니 미국 전문 번역가에게 다시 컨펌 받으라고 하셔서 메일로 보냈는데 컨펌까지 2개월 이상 걸렸어요. 마지막으로 컨펌을 모두 받은 후 혹시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다가 영문 원본의 오류를 발견해 샤랏 선생님께 연락드리고 그 부분을 수정한 에피소드도 있었죠. 그렇게 수없이 확인 또 확인했는데도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남네요.

 

번역자로서 이 책을 통해 한국의 요가 수련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사실 제가 이 책을 번역하기로 결심할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아쉬탕가 요가는 현재만큼 널리 알려지지도 않았고 마이솔 전통 방식대로 가르치는 요가원이 손에 꼽힐 정도였어요. 그래서 전통 방식의 수련법이 정확히 무엇인지 올바른 정보를 우리나라 수련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마이솔에 직접 가기 전까지 수련하면서 헷갈리는 부분이 너무 많았거든요. 이 책이 그 부분을 많이 해소해 주어서 한국어 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왜 제가 매년 먼 인도까지 가 수련하는지, 도대체 아쉬탕가 요가가 무엇인지 더 많은 분들이 이해하기도 바랐죠.

 

끝으로 〈요가저널〉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들려주세요.

제가 샤랏 선생님의 책을 번역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그 책에 야마, 니야마에 대한 내용이 있기 때문이죠. 아사나는 아쉬탕가 요가의 8단계 중 3번째 단계예요. 첫 번째 단계는 ‘야마: 타인을 대할 때 따라야 할 규율’이고 두 번째 단계는 ‘니야마: 우리 스스로 따라야 할 자신과의 약속’이에요. 저도 요즘 아사나 수련을 하며 잊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하는 부분인데요. ‘요가’를 수련하시는 분들이라면 남을 먼저 배려하고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아름다운 아사나를 만드는 것보다 먼저임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긴 이야기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흔찬(만두카코리아 대표, 요가저널 편집장)  사진 곽용섭, 나혁주

 

이화선 선생님은

2012년 아쉬탕가 요가를 만나 2013년 10월 처음으로 인도 마이솔의 KPJAYI를 방문해 이 책 저자 샤랏 조이스(Sharath Jois)와 수련을 시작하게 된다. 그 후 매년 2~3개월 동안 KPJAYI에서 수련하던 도중 2016년 2월 샤랏 조이스로부터 ‘Authorization Level 2’라는 축복을 받아 아쉬탕가 요가 중급 시리즈까지 가르칠 자격을 얻었다. 현재 매일 아침 고급 A 시리즈의 초반까지 수련 중이며 ‘마이솔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클래스를 열어 스승으로부터 배운 그대로 학생들을 안내하고 있다.

 

 

아쉬탕가 요가의 정석     

저자 샤랏 조이스 │ 번역 이화선     

발행일 2017.05.16 │ 페이지 92     

ISBN 9791195897629 │ 정가 18,000원     

판형 규격외 변형 │ 발행처 요가저널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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