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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를 메고 자연속으로산속의 요가여행
요가저널 코리아 | webmaster@yogajournal.kr
  • 2017년 03월 03일 11:43:15

매트를 싸서 숲 속으로 여행을 떠나자.
등산도 하고 요가도 수련하며 건강한 기운을 회복하자.
글 로렌 라도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있는 포큐파인 오솔길을 따라 1km를 걸었다. 좁은 시내를 건넌 지 얼마 안 돼서 얼룩덜룩한 무늬의 사슴 한 마리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 사슴은 숨거나 도망치지 않는다. 구경꾼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도록 가만히 서 있다.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이다. 우리는 외진 곳에 있는 공터로 향하는 중인데, 약 6km를 걸어가는 동안 이런 순간을 여러 번 마주쳤다. 우리 14명은 목적지에 도착하면 앞으로 3일 동안 명상하고, 요가를 수련하고, 수영하고, 별을 보며 잠들 계획이었다. ‘백 투 어스(Back to Earth)’가 이끄는 산속의 요가 여행이었다. ‘백 투 어스’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야외 휴양 전문 업체이며, 고객들이 자연의 고요함 속에서 요가를 수련할 수 있도록 이번 여행을 기획했다. 문명의 편안함이나 사람들과 멀리 떨어진 자연 속에서 말이다. 등과 허리가 쑤시긴 했지만 등반 자체도 즐거운 과정이었다.초보자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여행이라서 가이드는 산속에서 시간을 보내려면 짐을 어떻게 싸야 하는지부터 가르쳐줬다. 챙길 수 있는 건 다 챙겼다. 음식(곰이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통과 함께)부터 물, 텐트, 침낭까지. 두꺼운 양말과 선크림, 땀 배출이 뛰어난 옷은 무거워도 챙길만한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샴푸나 베개, 여분의 속옷은 ‘불필요한 물건’으로 분류됐다.가이드의 조언이 도움이 되긴 했지만, 일단 후끈한 햇볕을 쬐며 길을 나서자 배낭의 무게가 한층 무겁게 느껴졌고, 짐을 덜 가져올 걸 후회하게 됐다. 배낭끈이 살을 짓눌렀고, 균형 잡기도 힘들었으며, 해발 2000m에선 숨을 고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차분함을 잃지 않는 사슴을 보고 나니 마음이 왠지 모르게 편안해졌다. 날숨이 느려졌고, 마음은 고요하게 현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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