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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자각(自覺)의 결합
요가저널 코리아 | webmaster@yogajournal.kr
  • 2017년 01월 07일 09:30:00

숨을 마시고 내쉬는 호흡에는 언제나 불균형이 존재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하루 중 마시는 호흡과 내쉬는 모든 호흡의 완벽한 균형을 잡기는 어렵습니다. 어디 호흡 뿐일까요?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긴 시간을 통해 수련을 해도 몸의 완벽한 균형을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국 마음의 균형도 이와 같습니다.

글 발행인 김이현 원장

때론 기쁘다가 화가 나기도 하고, 즐겁다가 이내 슬퍼지기도 하며 행복하다가 어느 순간 불행이 엄습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삶도 모든 것이 불균형하고, 이 불균형 속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분투하는 것이 결국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끝내 불가능을 확인할지라도, 호흡과 감정과 삶을 자신의 뜻대로 조절하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지금도 모든 수련자들은 헌신하며 노력하고 인내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명징한 자각에서부터 이루어집니다. 조절할 수 있는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쩌면 지금의 상태를 정확하게 살피는 자각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부동산 사업으로 성공한 어떤 사람이 아름답고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며 한가롭게 여유를 부려보지만, 마음 속에서는 내내 두고온 사업과 벌려놓은 일들로 불안해서, 연신 휴대폰만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한 통의 전화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말이지요. 하지만 이내 오랜만의 휴식이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재촉해 바닷가를 산책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걷다 보니 해먹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는, 자신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어떤 남자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행색을 보니 허드렛일을 하는 신참내기 어부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한창 일할 나이로 보이는 젊은이가 속 편하게 낮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한심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그 젊은이의 나이였을 때에는 사업 자금을 모으기 위해 정말이지 아등바등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젊은이의 게으름을 한심하게 여기다 못해 그가 앞으로 살아가게 될 인생을 그려보자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때 남자의 인기척을 느낀 젊은이가 눈을 뜨더니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넵니다. “샬롬! 좋은 날입니다.” 젊은이에게 갑자기 인사를 받은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 그 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날씨를 비롯한 일상적인 이야기에서 어느덧 아름다운 바닷가 주변의 부동산에 대해서까지 묻던 남자는 게을러 보이던 첫인상과는 달리 젊은이에게 점점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순진한 얼굴로 타지인에게도 스스럼없이 미소를 건네는 이 젊은이에게 자신의 성공 비결을 알려주고 싶어집니다. “이보게 자네, 지금 누워있는 아름답지만 초라한 이 집과 땅을 팔아서 큰 배를 하나 사게나. 그래서 열심히 일을 한다면, 아마 자네는 10년 안에 고기를 많이 잡는 더 크고 멋진 배들을 여러 척 소유하게 될 거야. 그러면 자네는 그 배들을 잘 관리하고 사람들을 많이 고용하게 될 것이고 아주 큰 회사의 주인이 되겠지. 그런 다음에는 곧장 땅에 투자를 하는 거야. 그러다 보면, 20년이 지나면 많은 땅을 사게 될 것이고 나처럼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야.” 남자는 너무나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성공을 바탕으로 30년 뒤에는 이곳처럼 아름다운 곳의 땅을 사서, 아담하지만 멋진 집을 짓고 나무 사이에 해먹을 걸어서 따뜻한 햇살에 누워 낮잠을 자면서 노후를 보내는 거지, 어때 멋지지 않나.?” 이 이야기의 끝은 우리가 알고있는 그대로 입니다. 젊은 어부는 처음 인사를 할 때 보여주었던, 미소 가득한 얼굴로 해먹 위에서 따뜻한 햇살을 느끼는 것은 지금도 하고 있는 일이라고 대답합니다. 30년 후가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에 말이지요. 물론 젊은이는 맨 처음 남자가 생각했던 것처럼 온종일 해먹에 누워 게으름만 피우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고기도 잡고 가족이 있다면 그들을 부양하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틈틈이 해먹 위에서 자신을 위한 평화로운 휴식을 즐기겠지요. 우리의 모습은 남자와 젊은이 중 누구와 더 가까운가요? 아마도 이 이야기를 알고 계신 분들 중에도 젊은이가 아닌 남자와 같이 삶을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언제나 주어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기를 원합니다. 그것만이 불안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만약 그렇지 않으면 안주하는 것 같고, 도태되는 것처럼 여겨져 불안을 느낍니다. 끊임없는 조바심과 채찍질이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삶의 모습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젊은이의 대답을 상기해야 하지 않을까요? 30년 뒤에 이루고 싶은 일을, 지금 이 순간에도 할 수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행복은 도처에 있습니다. 미소짓게 하는 일들은 결코 거창하거나 굉장한 것들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보다 조금만 더 생각의 틀을 깨면,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고, 내면 역시 보다 높은 상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각은 소소한 깨달음에서 시작한, 나 자신에 대한 알아차림이며 그것이 멈추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마음 속에는 이런저런 계획과 고민이 혼재되어 어지럽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창가에 앉아 눈을 감고 숨을 고르며, 내 안의 힘과 자각이 결합하는 경험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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