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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사랑하자
지구를 사랑하자
  • 하선아
  • 승인 2016.03.31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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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식목일을 맞아 지구와의 관계를 다시 돈독히 다지자.
지구를 보살필 방법을 찾아보자.

 

몇 년 전, 20세기 최고의 요가 마스터인 스와미 사치다난다 스승을 모시고 공원을 산책한 적이 있다. 나를 포함한 제자 셋이 스승의 뒤를 따라 걸었다. 화창한 날씨와 발밑에 느껴지는 촉촉한 잔디의 느낌이 좋았다. 내가 밟고 지나가는 땅에는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으므로 내 발자국이 그들에게 해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에 스승이 밟고 지나간 자리를 봤다. 스승의 발밑에 깔렸던 잔디가 다시 꼿꼿이 세워져 있었다. 하지만 내가 밟고 지나간 잔디는 납작했다. 궁금해서 옆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를 보니 그들이 지나간 자리도 나처럼 잔디가 납작해져 있었다.

우리 셋은 당황해서 스승에게 물었다. “저희가 밟고 지나간 잔디는 납작하게 짓눌려 있는데, 스승님이 밟고 지나가신 잔디는 왜 다시 일어나는 겁니까?” 스승은 경건한 표정으로 미소 지으며 가슴에 손을 얹고 이렇게 답했다. “내가 지구를 공경함을 지구도 아는 것이지. 난 지구를 밟을 때 어머니 가슴을 밟는다고 생각하네.” 그날 일어난 일을 완전히 이해할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일 덕분에 한 사람이 자연을 얼마나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됐다. 난 요즘에도 공원을 걸을 때면 지구가 어머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인간의 활동이 우리별을 얼마나 아프게 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이제 없다. 지구에 입히는 피해를 줄이려고 생활 속에서 많은 노력을 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자동차 타는 시간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는 것처럼 말이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다면 지구에 대한 감사와 공경을 키우는 수련을 해 보자. 스승과의 일화가 보여주듯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으로 행동하면 이 세상에 수없이 많은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연결돼 있음을 느끼자

정신없이 살다 보면 자신이 자연과 단절된 것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자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지구가 대부분 물로 이루어진 것처럼 인체의 70%는 물이다.

자연이 매일 우리에게 주는 선물을 떠올리다 보면 자연에 대한 공경이 생긴다. 난 아침에 일어나 땅에 발을 내디뎌 지구와 연결되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에 감사하는 마음이 차오른다. 세수를 할 때는 지구 위를 흐르는 물과 하나가 된다. 아침 햇살을 보며 폐 깊숙이 숨을 들이마실 때도 행복하다. 내면의 불과 공기, 프라나가 하나가 됐기 때문이다. 기상 직후의 이 짧은 시간 동안 지구와 깊이 연결돼 있음을 느낀다. 이 느낌을 음미하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행복이 차오르며, 일종의 소속감도 생긴다.

우리와 지구의 관계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요가에선 전통적으로 세상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소가 있다고 믿는다. 바로 흙, 공기, 물, 불, 에테르다. 다섯 가지 차크라(몸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에너지)는 바로 이들 5원소를 나타낸다.

어머니 지구와 더 깊이 연결되는 방법은 자연에 존재하는 원소의 에너지를 흡수하려 노력하면서 각각의 원소와 연결된 차크라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다.

섬세하고 신비스러운 자연 원소의 에너지를 그에 상응하는 차크라로 빨아들이자. 불, 물, 흙, 공기, 에테르 모두 좋다. 그러면 차크라의 힘을 강화하면서 우리가 지구와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다. 찬도기야 우파니샤드를 인용하자면 “세상 만물의 본질은 지구다.”

 

니샬라 조이 데비

 

<자세한 내용은 요가저널 2016.04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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